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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처럼 다정한

조영순

철제 빔 빈칸에
끼어 앉은 다정한 비둘기 한 쌍
정다운 시선으로
지는 해를 마주하고 있었다


세상에
우리처럼 다정한 부부 있다면
나와 보라는 듯이


사실
옆집 수많은 칸 칸마다
빈집이거나 외톨이로
한없이 누구를 기다리고 있거나
토라져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감격과 경이로 가득한
귀 기울여주는 마음씨 세심한 한 여자와
백일홍 다발처럼 열정이 넘치는 남자가
말할 수 없이 그리운 세계 한가운데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바보처럼 행복에 젖어 콕, 콕
서로의 기분 좋은 발등을 쪼아주고


어지럽게 흩어진 살림살이 단칸방에
이 빠진 화분을 가꾸는
건강한 감정을 가진 사람들처럼
도락을 즐기는 호사가들이 있었다


/ 시인은 199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새들은 난간에 기대산다”외
다수를 발표했다. 현재 도서출판 굿글로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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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총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앞두고 ‘돌봄 목회’ 해법 모색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지난 12월 2일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에서 ‘돌봄 목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사회복지 정책 속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목회적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총회가 주최하고 공약이행위원회(전도부, 교육부, 사회부)가 주관해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미래교회 목회세미나’의 둘째 날 일정이다. 첫날 창업목회(더크로스처치)에 이어, 둘째날은 2026년 시행을 앞둔 ‘돌봄통합지원법’에 발맞춰 교회의 실제적인 사역 적용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부 경배와 찬양, 2부 주제 강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총회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강단에 올랐다. 최 총회장은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엡 3:20~21)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시대가 어렵다고 하지만, 교회는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유일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는 곳”이라며 “목회자들이 현실을 보며 영적 패배주의에 빠지지 말고, 매일 새벽 무릎으로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주님의 능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