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캠퍼스에 봄이 왔다! 3년동안 지속된 코로나의 기운이 가시고 이제 캠퍼스 곳곳마다 청년들이 활기차가 걷고 있다. 얼마만에 보는 생동감 넘치는 광경인가? 그러나 이러한 생동감은 단지 캠퍼스 분위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나는 요즘 캠퍼스 곳곳에서 들려오는 복음 전도의 소식과 뜨거운 기도의 회복에 대해 듣고 기쁨에 가슴이 설레곤 한다. 미국 애즈버리 대학교에서 부어진 성령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채플에 모여 예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래서 나는 최근 몇 대학의 개강예배를 참여해봤다. 놀라웠다. 작년까지 소수로 모였던 대학 개강 예배에 2~3배 이상 많은 청년들이 모여 예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기도를 들어보니 더욱 놀랐다. 부흥을 사모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만에 들어보는 캠퍼스 부흥의 워딩인가! 사실 나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보며 안타까웠다. 캠퍼스 부흥이란 말을 책에서만 보고 들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진로와 취업이라는 현실 앞에서 캠퍼스 부흥은 이들에게 와 닿지 않은 말이었다. 그랬던 이들이 캠퍼스 부흥을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적이었다! 사실 나는 캠퍼스 부흥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이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고난 주간에 필리핀에서는 천주교에서 주관하는 실제로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거리에는 십자가를 지고 행진을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하지만 목요일부터 연휴다보니 어느덧 사람들은 놀러 갈 계획들을 세우고 관광지나 휴양지로 몰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기보다 그저 쉬는 날이 되고 있습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 소식 금식기도주간 – 마닐라침례신학교는 해마다 2월 첫주를 금식기도주간으로 보냅니다. 한해를 하나님과 온전히 동행하고 온전한 인도하심을 받겠다는 자세로 살기 위해 그렇게 합니다. 신학생들이 단순히 학문적인 것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성을 훈련해야 하기에 개교 초기부터 금식기도주간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2월 6일부터 10일까지 금식기도주간을 가졌습니다. 신학생들과 스태프들이 하루에 한 끼 이상씩 금식하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교회에 예배가 있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월, 화, 목, 금요일 오후 4시 30분에 온라인으로 모여 기도회를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 올해는 참석자가 저조했습니다. 그래도 참석한 자들이 큰 은혜를 경험한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특히 좋은 강사님들의 말
2017년 4월 1일 영어를 배우던 5명의 중1 학생들과 함께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마음에 품고 있던 비전을 나눴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통해서 주위에 복을 주신대! 그러니 예수님을 믿는 나와 함께 하는 너희들이 이 세상의 리더로 멋지게 성장하기를 원해! 하나님께서 우리가 빛이래! 우리가 있는 이 지역의 학생들의 앞길을 밝혀주고 싶어. 그들이 시험과 경쟁에, 또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힘 잃은 눈이 아닌 꿈과 사랑으로 반짝이는 눈으로 활기차고 아름답게 살기를 원해! 선생님은 목사야! 너희들이 모두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기를 원해!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너희들이 함께 하면 좋겠는데 같이 할래?” 이 말에 그 5명은 기쁘게 함께 하겠다 했고 그 자리에서 한 학생의 제안으로 WAK(We Are Kings)이란 이름이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WAK은 6년이 지난 지금 WAK 유스 센터에서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기를 기도하며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상상치도 못했던 아름다운 공간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매주 새로운 분들이 찾아와 주시고 그 결과 점점 주일학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꽃의 계절인 한국의 4월은 사랑과 감사의 달이다. 이른 봄부터 피기 시작한 꽃의 축제가 절정에 이르는 때가 4월인 것 같다. 덩달아 우리 마음에도 꽃이 핀다. 아직 잔설이 곳곳에 남아 있을 때 피어나는 동백꽃으로부터 시작해서 매화와 산수유,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과 벚꽃에 이르기까지 숨이 가쁠 정도로 아름다운 꽃들이 저마다의 고운 자태를 드러내며 우리를 즐겁게 해줬고, 이제 뒤이어서 라일락, 영산홍, 제비꽃과 금낭화와 철쭉등 봄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 봄의 축제 2부를 열어가고 있다. 과수원에도 연분홍빛 사과꽃과 복사꽃, 온통 주변을 하얗게 수놓는 배꽃들이 가을의 풍요로움을 기약하며 아름답게 피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조팝꽃도 하얗게 만개해서 산야를 희게 밝혀준다. 요즘 산과 들에 나가면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서 행인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마음을 사로잡는데 기분 좋은 어지러움이다. 꽃을 보면서 느끼는 게 있는데, 꽃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으며, 사이좋게 지낸다는 거다. 인간은 기회만 오면 서로 으르렁거리고 다투기 일쑤지만, 꽃들은 전혀 그런 게 없다. 꽃만 그런게 아니라 숲의 나무들도 그렇다. 그런데 인간은 그렇
얼마 전까지 열악한 에너지 사정으로 겨울 난방을 걱정하며 빨리 봄이 오기를 소망했는데, 어느덧 얇은 잠바만 입고도 다닐 수 있는 따스한 봄이 됐습니다. 2월 중순 귀국한 이후 종종 공원을 산책하면서 만개한 목련화와 개나리, 벚꽃들을 보면서 우크라이나에도 봄이 왔겠지! 생각합니다. 봄소식과 함께 며칠 전에는 한 사역자가 키이우 근교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침례교 신학교에 포탄이 떨어졌다며 무너진 건물 사진과 불타는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1년 넘게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이제는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러시아의 포탄이 무섭기보다는 우크라이나의 아픔을 보면서 명분 없는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러시아를 원망하게 됩니다. 이제 그만하면 좋을텐데…. 나의 기도가 간절하지 못해서 그런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제 곧 우크라이나에 재입국을 예정하고 있는 지금,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에 감사로 인사를 드립니다. 현지사역 지난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우크라이나 입국과 체류연장이 허락되면서 계속해서 키이우 센터와 새로운 사역지인 타라솨를 오가며 머물렀습니다. 늦은 밤, 이른 아침에 굉음소리와 함께 사이렌이 울리고 나면, 잠시 후 폭격의 진동을 체감하며 화염과 연기
지금 우리는 캠퍼스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의 말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개교회 입장에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사역의 경험이 부족하고 잘 모르는 것이 교회들이 처한 어려움이다. 이러한 시점에 감사하게도 우리 교단에 캠퍼스 선교와 청년부흥을 위한 뜻깊은 일이 있었다. 지난 2월 중순에 국내선교회와 해외선교회, BCM(Baptist Campus Ministry)이 침례교단의 캠퍼스 선교와 청년부흥을 위해 협력한다는 협약을 체결한 일이었다. BCM(대표 박호종 목사)의 시작은 침례교단에서 선교운동으로 전개된 BV(Baptist Vision)대회를, 해외선교회(FMB)에서 침례교 청년부흥을 위한 BT(Baptist Transformation) 연합캠프로 이어받아 전개해오다가 전문적인 캠퍼스 선교의 필요성을 보게되면서 현 BCM 이름으로 독립적인 캠퍼스 선교단체를 출범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BCM은 현대적 의미의 학생자원운동(SVM)을 표방하면서, 청년 대학생들이 모든 영역과 모든 지역으로 직업적 부르심과 전문성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고 나갈 필드 미셔너리 운동
작년 가을, 모르는 번호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로는 전혀 누군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순간, “누구십니까? 글쎄요. 죄송한데요, 목소리로는 잘 모르겠는데요?”이내 자신의 이름을 대며 “저 OO예요, OO이라구요!” 깜짝 놀랐다.이름을 말하니 누군지 바로 알 수 있었다. OO교도소에서 만났던 문제 수용자였다. 이 형제는 무기징역을 받고 무려 18년 이상을 복역하고 출소해 나를 찾으려 백방 노력을 했다고 한다. 통화 후, 그날 오후 꼭 만나고 싶다며 내친 김에 서울에서 단숨에 달려왔다. 손에는 마음이 담긴 선물을 들고 교회 마당에서부터 달려오는 것을 보았고, 순간 서로 얼싸안고 포옹을 하며 진한 형제애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서로 지난 시절을 이야기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비록 담 안에서 교도관과 수용자의 신분으로 만났지만 너무나도 행복하고 보람된 순간이었다. 그 당시에는 이 형제가 얼마나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교도관들을 힘들게 했는지 수용자들도 이름만 대면 다 알 정도였다. 그랬던 그가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것도 목사가 되어 찾아 왔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는 귀를 의심하게 됐고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놀라움을 금치
주님의 평안을 전하며 안부를 전합니다. 이번 겨울은 한국도 유난히 추웠다는 데 건강히 잘 지내시고 계신지요? 몽골도 이제 어느덧 큰 추위는 물러가고 있는 듯합니다. 저희는 보내주신 사랑과 기도로 날마다 은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몽골의 겨울을 더 따뜻하게… 2022년 12월, 몽골은 성탄보다는 송년과 신년을 맞이하느라 세상적인 유흥문화와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했습니다. 우리 몽골 교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축하하는 기독교 성탄 문화가 이 땅 가운데에도 자리 잡기를 기도하며 함께 모여 예배하며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고,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했으며,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회와 지도자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난방비를 후원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가운데 고물가로 석탄 난방이나 주식인 고기도 제대로 먹을 여력이 안되던 현지인들에게 보내주신 후원금을 나눴을 때, 많은 감사의 말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믿음 생활에서 떠나지 않기를… 더욱 주님을 붙잡는 몽골 영혼들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신학교 개강 2023학년도 신학기에 두 명의 입학생이 들어와서 함께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올 한 해도 모든
3월부터 예수전도단 소속의 강순신 선교사님의 선교비전센터에서 커피 바리스타 강의와 예배(워십)무용 강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비전센터는 마다가스카르의 유일한 국립대학 기숙사 바로 옆에 있어서 사역의 중심은 대학생들과 젊은 청년들이 대상이 됩니다. 커피는 마다인들이 즐겨마시는 국민 음료이기는 하나 에스프레소와 카페까시(말라가시 커피) 두 종류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기에 아직 커피의 세계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세계입니다. 커피를 모르는 대중과 이제 막 커피에 관심을 가지게되는 젊은이들에게 커피 속에 흐르는 아프리카의 아픔과 식민지 시절의 어려움을 함께 가르치려고 합니다. 오랜시간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지 않아 정체성마저 희미한 이들에게 커피 속에 흐르는 민족의 아픔을 공유하고 싶고, 이 땅에 처음 시작하는 커피 전문 바리스타로서 자부심도 심겨주고 싶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 나라는 카페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할 수가 없어서 가르쳐야 할 장비들과 물품들을 한국에서 사와야 하는데 에스프레소 기기와 함께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도구와 물품들이 잘 채워지고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후원자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두 분의 귀한 권
얼마 전에 나의 가슴을 고동치게 하면서 희망을 품게 만든 소식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미국의 켄터키주 애즈버리 캠퍼스에서 일어난 부흥에 대한 소식이었다. 대학에서 매주 정기적으로 드리는 평범한 수요일 채플에서 설교 후 예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사회자가 기도 제목을 이야기하고 내려오는 일상적인 진행이었는데 그 후 학생들이 성령에 의해 자발적으로 계속 기도를 하면서 끊기지 않는 예배와 기도와 찬양으로 이어간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기도와 찬양과 예배는 밤이 되어도 새벽이 되어도 그 다음날도 계속됐고, 다윗의 장막과 같이 24시간 연속으로 2주간이나 지속됐다. 이 소속이 SNS와 유튜브로 알려지면서 함께 참여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애즈버리 대학 교수진에 의하면 미국 전역의 22개 대학교 학생과 교직원들, 그리고 심지어 하와이, 매사추세츠, 싱가포르와 캐나다에서도 그룹을 지어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희망으로 한 번 꿈을 갖게 됐다. 우리의 자녀가 다니는 대한민국 캠퍼스에 어느 날 그러한 부흥이 일어난다면 어떻겠는가? 우리의 자녀들이 다니는 캠퍼스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부흥으로 취업준비와 진로와 자신의 인생에 몰두하던 수많은 학생들이, 회개하며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