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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 꽃 - 조영순



낮은 곳을 높이려고 떠받들고 있나?

발길 닿지 않는 슬픔의 지대

잡풀 틈새에 각시붓꽃 한 무더기 피었다

 

꽃아, 사랑하는 꽃아

천사의 미소라고 말해도 좋을까?

이 크나큰 시제가 뜻하는 높이까지

영원의 섭리를 증명해 보이고 싶은 산책길

 

연보랏빛 은총이 메마른 땅에 한없이 내린다

 

누가 자꾸 들여다보는가 말갛게 씻긴 그 미소

마음의 평화와 안식

텅 빈 충만이 궁상맞게 피어있는 곳

 

낯선 오늘을 맞이하고

낯익은 오늘을 보낼지라도

참 정겹고 잔잔한 그리움과 마주친 날

 

아름다움으로 당신에게까지 받들어 올려지기를

 

시인은 1998<현대시학> 등단, 시집 <새들은 난간에 기대 산다> 외 다수를 지었다. 도서출판 굿글로벌 대표로, 서울 시인의 집을 가꾸며 대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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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목회의 긍정적인 협력자로 활용하라’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교회가 직면한 위기와 기회를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미래교회 목회세미나를 개최했다. 12월 3일 세 번째 주제는 ‘AI와 목회 적용’으로 세종꿈의교회(안희묵 대표목사)에서 교단 주요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교단 제73대 총회장을 역임한 안희묵 목사(세종꿈의)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롬 12:2~3)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최인수 총회장은 “오늘은 인공지능이라는 문화 혁명의 시대에 목회자들이 이를 수용하고 활용해야 할 때”라며 “우리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안희묵 목사는 “시대의 변화를 민감하게 읽고 변치 않는 복음을 시대에 맞게 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목회자에게 필요하다”며 “AI가 우리를 위협하는 도구가 아니라 목회의 새로운 잠재력을 여는 조력자로 바라본다면 오늘 세미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적으로 보면 예수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