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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 꽃 - 조영순



낮은 곳을 높이려고 떠받들고 있나?

발길 닿지 않는 슬픔의 지대

잡풀 틈새에 각시붓꽃 한 무더기 피었다

 

꽃아, 사랑하는 꽃아

천사의 미소라고 말해도 좋을까?

이 크나큰 시제가 뜻하는 높이까지

영원의 섭리를 증명해 보이고 싶은 산책길

 

연보랏빛 은총이 메마른 땅에 한없이 내린다

 

누가 자꾸 들여다보는가 말갛게 씻긴 그 미소

마음의 평화와 안식

텅 빈 충만이 궁상맞게 피어있는 곳

 

낯선 오늘을 맞이하고

낯익은 오늘을 보낼지라도

참 정겹고 잔잔한 그리움과 마주친 날

 

아름다움으로 당신에게까지 받들어 올려지기를

 

시인은 1998<현대시학> 등단, 시집 <새들은 난간에 기대 산다> 외 다수를 지었다. 도서출판 굿글로벌 대표로, 서울 시인의 집을 가꾸며 대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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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현안에 왜곡․확대 해석은 공멸의 길
존경하는 3500여 침례교회 동역자 여러분!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불철주야 목회의 사명을 감당하고 계시는 동역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114차 총회는 115차 정기총회를 준비하며 교단의 현안을 제대로 바라보고 우리의 문제와 위기를 직시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총회를 비롯해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관련 현안에 대해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로 왜곡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확대 해석되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어, 총회장으로서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침신대가 ‘평가 인증 유예’에 대해 대의원들이 알아야 할까요? 지난 2025년 6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평가에서 한국침신대가 ‘인증 유예’ 결과를 받게 됐습니다. ‘인증 유예’라는 생소한 단어 때문에 한국침신대를 사랑하는 모든 침례교 목회자들은 의구심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왜곡된 정보, 제한된 정보, 진영에 입각한 해석에 근거한 정보가 인터넷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침례교단은 과거 왜곡된 정보와 제한된 정보, 진영에 입각한 해석에 근거한 정보로 교단의 자랑이었던 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