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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공과사용 힘드나

<여의도의 창>

#장면1
2014년 11월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각 교단 목회자를 초청해 개인이 속한 교단의 정체성과 장단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총평을 담당한 손봉호 교수는 “각 교단의 강조점의 차이와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침례와 여성 안수 외에는 교단 간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고, 평신도들은 대부분 그 차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며 “교단은 오직 목회자들에게만 어느 정도의 정치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만 평신도들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월례회에 발제자로 나선 각 교단 목회자들은 교단의 정체성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면2
침례신문에 입사한 후 침례교회를 다니기 위해 교단에 이름난 몇 교회에 출석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청년부 사역자 대부분이 침례신문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교단 소속 사역자라면 의무까지는 아니더라도 신문에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교단의 현황이나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됐지만, 그동안 대화를 나눴던 청년부 사역자들 상당수는 이러한 일에 신경을 쏟는 이들을찾아보기란 힘들었다.


#장면3
109차 총회는 지난 10월 17~18일 여의도 총회 빌딩 13층 세미나실에서 총회 주요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관 보고를 가졌다. 이날 보고에서 교회진흥원은 일선 교회들이 주일학교 공과 교재를 잘 사용하지 않는 등의 어려움 등을 토로한 바 있다.


실제로 나 또한 현재 출석하는 교회에서 교회진흥원에서 제작한 공과를 사용하지 않는 사실을 알게 돼 이러저러한 공과 교재가 있다고 알리며 사용하도록 권유한 적이 있다. 교회진흥원에서 만든 공과를 보고 있자면 타 교단에서 만든 공과 교재와 비교해도 전혀 꿀릴 것이 없어보이지만 왜인지 이에 대한 사역자들의 관심은 너무 미비한 상황인 듯 싶다.


2년이란 시간이 그리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경험한 우리 교단의 모습을 보면 젊은 사역자들이 교단에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카이캄(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소속이라도 되는 듯 교단과 상관없이 자생하려 하거나 아니면 다른 교단이나 단체에 도움을 받길 원하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이대로 가다간 침례교 정체성은 그저 허울에 지나지 않게 되진 않을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교단 총회와 산하 기관들이 펼치는 활동들을 보면 정말 일선 개교회들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이를 적극 이용하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교회 뿐만 아니라 교단이 더욱 발전하려면, 침례교의 정체성을 더욱 유지 발전시키려면 더욱 많은 젊은 목회자들이 교단에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 부디 많은 사역자들이 함께해 교단의 새바람을 일으켜 주기를 기대한다.         


범영수 차장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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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