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복과 화장으로 외모가 가꾸어지고 돈과 권력으로 위상이 세워지는 세상에서 자존과 명예를 찾는 인생 그 안에서 늘 목마르고 방황한다 나의 근원이 나의 현재가 나의 미래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세상에서 만들어진 빛 덮어버리고 하늘로부터 내려온 강력한 빛 가운데 나타난 세상을 비추는 빛에 생명이 있다 그 빛 예수 그리스도 그 안에서 내가 창조되었고 그 안에서 내가 가는 지금의 길 있으며 그 안에서 나의 미래를 보았다 지금은 비록 철없이 사는 나이지만 하나님 아들로서 나타날 장래에는 예수 그리스도 그와 같을 약속 있다 예수 그리스도 나의 자존 일깨우고 내 인생 모습 되어 거듭나게 하며 나의 미래 영원한 하나님 아들 온전한 모습으로 일렁인다 나의 자존 예수 그리스도!
봄비가 내리는 날 송강그린공원을 걸었다 앙상했던 가지마다 녹색 순을 틔우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 나무들은 어느 누가 거름을 주지 않아도 혼자서 비만 먹고 자라고 있었다 애타게 기다렸던 서러움의 비를 미친 듯이 먹으면서 자라고 있었다 나무에게도 봄비가 있듯 나에게도 봄비가 있다 내가 먹고 자라는 봄비는 눈물 오늘 송강그린공원에 봄비를 먹고 자라는 나무처럼 나도 자란다 나도 서러움의 봄비를 먹으며 공원을 돌고돌고 또 돌았다
아래로 아래로 물이 지나간다 돌짝 사이 바위 틈 어두운 굴속까지 흐르던 물은 내 손가락 사이로 빠지고 긴 세월 만큼 늘어난 이마의 주름 얼룩진 빰에는 어린 시절, 애써 분장했던 할머니 얼굴이 보인다 나이 들고 싶어 애쓰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안 가 기다리던 명절, 그리고 크리스마스 축제의 밤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간 시간 순간의 파편들이 날아오른다
이긴 것은 같은데 이긴 감은 없어요 침이 튀도록 쐈는데 내 혀만 뜨거워요 속 비도록 퍼부었는데 시원하질 않아요 물대포도 쐈는데 내가 더 젖었어요 그 가슴에 쐈는데 내 가슴이 더 아파요 진감으로 살려면 뭐하려고 이겨요 인생은 이긴 감이 아닌 진감으로 사는 거래요 그것이 모두를 이기게 하는 비결이래요 지는 것이 이기는 거란 말 그 말이 맞나 봐요.
서울 어떤 목사님 부부 아주 작은 집에서 살던 중 어느 날 교회에서 마련해 준 오십여 평의 널다란 아파트 이사를 하고는 잠 못 이루니 어둑한 지하 방 성도들 땜에 마음 편치가 않아 밤새 얼굴 맞대고는 이전 작은 집으로 돌아왔다 결국 교회 옆 터 위에 아담스런 집 목사 부부는 어쩔 줄 몰라 문패에 ‘송구의 집’ 들어가며 나오며 송구한 마음이라니
손바닥에 화장품을 덜 때부터 알아챘어야 했다 깊은 바닷빛 병을 신기한 듯 쳐다본 게 화근이었다 아니 애초에 낯선 로션 병을 손댄 게 잘못이었다 쓰던 화장품이 아직 넉넉하게 남아 있는데 만화경 들여다보던 어릴 적 호기심으로 얼굴이고 목에 발랐다 화장실에서 거실로 나와 앉자마자 얼굴 피부가 뱀 허물 벗듯 떨어져 나갔다 여드름투성이 철부지 얼굴이 새살인 양 드러났다.
마가의 푸른 잔디에 펼쳐진 오병이어 긍휼의 언덕 위에 정의의 수직추로 곧게 세워진 진리의 꼭대기에서 사랑의 미끄럼틀 신나게 타며 스릴을 만끽한다 야호! 긍휼제곱 + 정의제곱 = 사랑제곱 아! 구고현 정리! 수박 통 위에서 붕붕 뜨며 말 잔등 위에서 폭폭 앉으며 독립성과 완비성과 무결성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름에는 그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가 숨겨져 있다네 열국의 아버지인 아브라함, 열국의 어머니 사라, 발꿈치를 잡고 나온 야곱,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사람, 이스라엘 그리고 목사님께서 내게 주신 이름 한나 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사랑하는 나의 주님, 예수님, 예수님, 예수님 우리 죄를 사하여 주셨네 시인은 경북 김천 은혜드림교회(최인선 목사) 집사이며 월간 ‘한맥문학사’에 시로 등단했다
이긴 것은 같은데 이긴 감은 없어요 침이 튀도록 쐈는데 내 혀만 뜨거워요 속 비도록 퍼부었는데 시원하질 않아요 물대포도 쐈는데 내가 더 젖었어요 그 가슴에 쐈는데 내 가슴이 더 아파요 진감으로 살려면 뭐하려고 이겨요 인생은 이긴 감이 아닌 진감으로 사는 거래요 그것이 모두를 이기게 하는 비결이래요 지는 것이 이기는 거란 말 그 말이 맞나 봐요.
지난 추억을 더듬으며 오르고 또 오르니 옛 정취는 간 곳이 없네 추억의 책장을 기억하며 한걸음 또 한걸음 옛 정취는 사라져 갔네 흔적이 사라진 그 곳 추억 속의 정취만 남았네 내 기억너머 저편에서 옛 정취는 여전히 손짓하네 오늘 그곳에 서서 상념에 잠겨본다.
오늘 새벽 주님이 찾아 오셨네 가시관을 쓰신 주님이 내게 기쁨의 화관을 씌우시네 보혈로 물든 홍포를 입으신 주님이 내게 찬송의 옷을 입히시네 못 자국이 선명한 두 손과 발로 내 집을 찾아오셔서 흑암의 천지를 일곱 날의 빛과 같이 하시네 내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시고 내 절망을 환희로 바꾸시네 오늘 새벽 주님이 찾아 오셨네 초라한 내 꽃밭의 선홍빛 튤립 같은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보혈이 나를 영원히 살게 하시네.
작은 산골 마을 옹기종기 둘러앉은 정다운 여나므채 심고 가꾸고 거두고 쉬고 쳇바퀴 돌아가고 머리에 서리 내리고 얼굴에 이랑이 패이니 꿈꾸고 바라볼 일 뭐 있겄는 감 그랴도 마음속 깊은 꿈은 온 동네가 다 예수 믿고 천국 가는 것일세
날이 저물고 해는 기울어졌는데 떠날 때는 가까이 왔는데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가 훌훌 털고 가야 할 길 찾아 떠나야 하지 않겠는가
늘 겸손한 삶을 살아 보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 오늘도 그분 앞에 부족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주를 바라본다 아브라함이 나는 티끌입니다 야곱은 나는 지렁이입니다 바울이 나는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 베드로는 나는 나그네입니다 야고보도 나는 아침 안개입니다 다윗은 나는 벌레입니다 성경에 위대한 사람은 모두가 겸손한 사람들 항상 신의 은혜 속에 살기 위해 오늘도 당신 앞에 무릎을 꿇는
반수면 상태에서 한 달 이상을 시달렸다 이건 시차 때문도 아니고 너무 더운 날씨 때문만도 아니다 운동을 하면 나을까, 열심히 헬스장에 갔더니 입술만 부르트고 스케줄에 따라 사람을 만나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뭔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저냥 중요하지 않은 만남의 시간들 꼭 해야 할 일들을 습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내 모습은 아니다 아~! 아바타 같다 나는 아바타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만 하면서 진정한, 나는 반수면 상태에 있다 오늘 아침, 내가 왜 이럴까? 나는 아직도 비몽사몽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