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많이 지나서야 기다림이 무엇인가 알게 된다 바쁘게 흐르는 시간 분주한 몸짓 속에 시간은 지나고 오랜 세월 긴 시간 후에 기다림을 알았다 시간은 아픈 상처를 덮고 나이테처럼 늘어가면서 옹이를 만든다 오라는 곳이 많았는데 막상 가려면 모두 다 돌아앉았다 기다림은 익숙한 습관 누구를 지칭해서 기다릴 것 없이 속절없이 흐르는 광음 같은 시간 속에 언젠가 기다렸던 그 날을 기다린다 말없이 가다림 속에 익숙해질수록 느긋해지는 그대 그래서 나이 드는 것도 괜찮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자유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현재 목산문학회 재무를 맡고 있다.
구석구석 골목길마다 옛 이야기를 담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세월이 흐르고 있다 청 보리 밭 사이 길로 바람은 불어오고 새롭게 대화가 시작되는 언덕 위에서 삶의 흔적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골목길이 담고 있는 옛 이야기는 지금도 추억으로 남아 있고 그 추억은 세상 살아가는 비밀을 말하고 있다 삶의 기치를 만들어 가는 골목길 오늘도 희망은 존재하고 지나가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시인은 ‘크리스챤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아동문학회 이사이며 현재 북광주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아침 해가 바다 위로 솟아오르고 산 위 구름이 서시히 걷힌다 밤에 내린 비로 가로수가 싱싱하고 정원 파파야 나무 미풍에 춤을 춘다 자전거와 오토바이 타고 아오자이 치맛자락 펄럭이며 학교로 직장으로 가는 다낭의 아침은 활기차다 친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나 해변 야자수 아래 웃으며 걷는다 학교에서 함께 학문을 연구하던 친구 양무리 돌보며 고난의 길 함께 걸었던 친구 무거운 짐 내려놓고 가볍게 걷는다 예수님 내 손 잡아 주시고 생명강가에서 생명나무 아래 황금길 걷게 될 날이 다가온다 친구들 하나 둘 내 곁을 떠나도 영원한 손으로 날 잡아 생명길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은 나의 영원한 친구이시다 시인은 '한맥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예수님의 비유' 등이 있다. 현재 임마누엘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노오란 심지에 불을 밝혀 봄을 깨우고 온 천지에 꽃등이 가득 하늘 끝까지 봄으로 환해지면 어린아이 입김에도 가벼이 흩날리는 하얗게 여윈 겸손한 한 생이여 김영미 사모는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선한교회를 섬기고 있다.
갈릴리 호수엔 물고기가 살고 풍랑도 산다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 작은 풍랑 큰 풍랑이 산다 물고기를 건드리면 잽싸게 숨어버리지만 풍랑을 건드리면 독사 대가리처럼 발끈 광풍으로 돌변한다 예수님의 제자들 갈릴리 호수의 물고기는 잘도 낚아챘으나 풍랑은 낚아채지 못했다 예수님은 물고기 떼도 몰아오지만 몰려오는 풍랑도 한 손으로 낚아버렸다 물고기 떼들도 놀랐고 광풍도 날랐고 제자들도 더 놀랐고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이며 저서로 ‘명중기도’가 있다. 현재 인천찬양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어쩌면 저리도 붉을까 온 몸에 멍울진 보혈을 쏟아내신 날 바위가 터지고 무덤이 열리고 감겼던 눈이 떠지던 날 막혔던 귀가 열리던 날 어쩌면 저리도 붉을까 몸도 마음도 피멍이 든 사순절 내게로 오신 주님 연초록 물이 든 사월 천지에 앞뒤 마당 화단가에 세워진 나무십자가 검붉게 핀 보혈의 꽃 여보, 여보시오 꽃이 피었소 그대와 나를 위해 흘리신 보혈로 꽃이 피었소 시인은 ‘자유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시집은 ‘꽃이 보고 싶을 때’ 등이 있으며 현재 우림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아버지라서 고맙고 좋습니다 비바람 안 막아 주셔도 눈보라 안 가려 주셔도 나를 지으신 주님 아버지 돼 주셔서 그저 좋습니다 이 마음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 주신 선물입니다. 시인은 담양성광교회 담임이며 목산문학회 서기로 활동하고 있다
좁은 길을 가는 사람이 넓은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 넓은 길을 가다 좁은 길로 가는 사람도 있다 좁은 길을 가다 넓은 길로 가는 사람도 있다 넓은 길로 가려는 사람이 많다 넓은 길로만 가는 사람이 있다 좁은 길을 죽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외줄기 길을 하늘 바보가 되어 시인은 ‘월간 한국시’(시) 크리스챤신문(성극)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문학사료발굴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시집‘ 하늘가슴’ ‘하얀기도’ 등을 냈다. 현재 늘푸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바다와 사람 사이에 모래사장이 있었다 함께 걸었던 삶의 터전이었던 세시풍속이었던 그런 모래사장 바다와 사람 사이에 벽이 하나 더 생겼다 바람 불고 비 몰아칠 때 바닷물을 막으려고 사람이 만든 벽 바다와 사람 사이에 모래사장이 없어지고 있다 바닷물 밀려와 벽에 부딪힌다 또 부딪힌다 부딪히는 힘으로 모래를 쓸어간다 바다와 사람 사이에 벽만 남아있다 함께 딩굴던 동심도 별을 보며 밤을 보냈던 추억도 모두 사라졌다 바닷물은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 작가는 2011년 ‘창조문학’ 겨울호 시로 등단했으며 현재 (민)아세만동 대표, ‘문학의 실현’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송교회 원로목사다.
겨울비인지봄비인지 알 수 없게비가 내린다겨울이 끝나기 전눈이 되지 못한 비가서둘러 내린다 지난 겨울눈으로도씻어내지 못해더께로 앉은 먼지바람까지 불어가며말끔히 씻어낸다 그 틈에 겨우내숨죽이고 지내던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얼었던 땅도풀리고 있다 비를 맞지 않아도사람들 마음까지풀리지 시작했다얼음처럼 굳었던 마음이녹고 있다 눈이 되지 못한 비가정말 큰일을 하고 있다 시인은 한국무인협회 강원지부장을 역임했으며 춘천교회 원로목사로 섬기고 있다.
나이 더하고 땅거미 내려앉을 때쯤이면 죽도록 안간힘 쓰던 욕심이랑 끝내 이루지도 못한 작은 꿈마저 다 내려놓고 나지막한 산자락에 작은 집 짓고 하얀 구름이나 머물다 가고 밤이면 초승달 둘러싸 속삭이는 강물 속 별들의 이야기나 들으며 가슴 깊은 곳 숨겨둔 미움도 사랑도 다 잊고 우리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실 때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초여름 고향집 처마 밑 담장에 기대어 함께 노래하던 서둘러 하늘나라 간 얼굴빛 하얀 누이를 그리며 살자 했지요 기운내린 소리면 누가 뭐라나요 우리에겐 여전히 감사의 노래가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는데 시인은 ‘한맥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시집으로는 ‘바다로 가지 못한 어부’외에 다수가 있다.
비단 옷을 사드리는 것보다 산해진미 음식을 해 드리는 것보다 대궐 같은 집을 지어 드리는 것보다 눈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효도인 것을 나는 효도의 길 잃고 있다 하늘을 보고 있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초원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시집으로 '만경강 유역에 서서'와 '화포리 연정'이 있다.
말라 가는 옥수수수염 같은 노란 머리 보다 검은 머리가 더 아름답고 검은 머러도 아름다우나 흰 머리는 성스러워 백두산 한라산의 흰 눈 같구나 서양인 체형에 어울리는 금발 동양인 체형에 어울리는 흑발 주신대로 꾸며야 아름답네 노랑머리도 검은머리도 세월 가면 하얗게 물들 테니 아름다운 백발 되도록 의롭게 살자 시인은 목산문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깨어서 詩를 쓰고 있다.
아무리 둘러봐도 헤어날 길이 없을 때 하늘 향하여 오래오래 눈감고 서 있노라면 소리 없는 꾸지람 볼을 적시는 눈물로 다가와 떠나 살았던 것들에 대하여 잊어버렸던 것들에 대하여 살포시 어느새 두 어깨 감사 안으시는 손길 달도 아닌 별도 아닌 구름도 아닌 이전에 뿌리치고 혼자 가던 길 하늘에 길이 있습니다 시인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한맥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아동문학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원, 한국기독시인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침례교 목산문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활발한 문인 활동과 목회 사역을 감당해 왔다. 최근 다섯 번째 시집 ‘영혼의 잔칫날을 위하여’를 출간했다.
솟아오르는 영의 찬미를 당신의 뜰에 두겠습니다 언젠가 나는 당신의 못자국이었고, 가시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찢어진 옆구리에 핏자국이었습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나의 눈빛은 그 얼마나 많은 오만과 허위에 잠겼었던가요! 눈을 뜨고 지순한 사랑을 쏟아주신 참담한 고통의 형상을 지켜봅니다 과거의 기만은 당신의 아픔이 되었고 고난의 진의는 내 가슴을 찢어옵니다 이제 회심의 강에서 씻은 깨끗한 눈물에 손수건을 드립니다. 무딘 양심은 선혈에 맞아 부서지고 갈라진 심장으로 성스런 그 피, 보혈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어둡던 곳에, 눈부신 빛이 쏟아진 밝고 신성한 당신의 뜰 속에 내 마음은, 당신의 영원한 뜰이 되렵니다. 김성철 목사 미국 한반도화광교회 미주 남침례교 부흥전도단장 복음통일 선교연합INC. 미주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