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의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라는 책에 보면 저자의 아버지에 대해 기록한 '광야를 달리는 말'이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그 책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묘사하는 글이 있습니다. 조금 절약해서 소개하면 ‘휴가를 다녀와서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아버지는 오랜 병석에서 누워계셨고 가난은 가히 설화적이었다. 죽음은 거역할 수 없는 확실성으로 그 언저리에 와 있었다. 아래를 살필 때, 아버지도 울었고 나도 울었다. 추운 날씨에 땅을 파는데 한나절이 걸렸다. 관이 구덩이 속으로 내려갈 때, 내 어린 여동생들은 마치 그 속에 따라 들어갈 것처럼 땅바닥을 구르며 울었다. 불에 타는 듯한, 그리고 다급하고도 악착스러운 울음이었다. 시간이 오래 지나 한식날 아버지 무덤에 성묘가서도 나는 울지 않는다. 내 여동생들도 이제는 다들 늙어서 울지 않는다. 슬픔도 시간 속에 풍화되는 것이어서 40여년 지난 무덤가에서는 슬픔조차도 시간 속에서 바래지는 또 다른 슬픔이 진실로 슬펐다.” 목회의 사역 가운데 가장 어색하고 마음 아픈 사역 중에 하나가 장례식입니다. 참 어색한 날입니다. 장례를 많이 집례했지만, 집례를 할 때마다 어색하고 힘들고 고달프고 섭섭한
[주일설교] 왕의 노래, 왕의 수업 사무엘하 5장 3절, 17~25절 최병락 담임목사
[주일설교] 끝까지 변질되지 않는 믿음 열왕기상 11장 1~11절 안희묵 담임목사
[주일설교]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고린도전서 3장 10~15절 국명호 담임목사
[주일설교] 출애굽기 17장 8~16절 여호와 닛시 승리의 깃발 되시는 하나님 김준태 담임목사
[주일설교] 성숙한데로 나아가려면 히브리서 6장 1~12절 임성도 담임목사
[주일설교] 히스기야의 동사신앙 열왕기하 18장 1~8절 백승기 담임목사
[주일설교] 걸맞게 삽시다 고린도전서 6장 19~20절 고명진 담임목사
[주일설교] 마지막 때에 누룩을 주의하라 마태복음 16장 5~12절 차성헌 목사(더크로스처치)
[주일예배] 나를 잊지 말아요 창세기 40장 9~23절 우성균 담임목사
[주일예배] 완전한 자로 세워지게 하소서 골로새서 1장 24~29절 김용철 담임목사
[주일설교]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로마서 1장 18~32절 김중식 담임목사
[주일예배] 언제 행복하십니까? 창세기 12장 1~5절 황영식 담임목사
[주일예배] 이 마음을 품으라 빌립보서 2장 5~8절 김진혁 담임목사
[주일설교] 열왕기상 8장 22~29절 왕이신 주님을 아는 믿음 안희묵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