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종착점, 복음으로 구원의 확신과 영접 통해 영생 소망 꿈꿔
“목회자로서 영혼 구령이 가장 큰 사명임을 알기에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어르신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인도하는 것이야말로 마지막 종착역에서 영원한 삶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입니다. 복지와 섬김, 헌신에서 이제는 복음의 황금어장으로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어부교회를 개척, 지역 사회 복음화를 위해서 헌신해 온 윤인규 목사(지구촌실버처치세우기운동본부)는 지역 어르신들이 소일거리 없이 다니는 것을 보면서 ‘내가 저 분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나눔뱅크. 쌀을 기부 받아 교회에 방문하는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면서 그냥 드리기는 뭔가 아쉬운 생각에 이 분들을 교회로 초청해 예배를 드리는 게 어떨지 고민하게 됐다.
이에 전도지도 돌리고 쌀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에게 교회에서 토요일에 예배를 드릴 건데 오실 수 있냐고 참석 여부도 확인하면서 2011년 8월 20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시작한 것이 바로 실버 처치의 태동이었다.
토요 첫 예배 후 8개월 만에 2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는 주일이 아닌 토요일에 실버예배가 진행됐다. 어르신들도 편하게 교회에 오실 수 있는 시간이 바로 그 시간이기 때문이다.
윤인규 목사는 “처음부터 주일 예배를 강요하고 참석을 청하면 10에 9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만큼 교회에 오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주일에는 기존 성도들도 어르신을 모셔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고 참석하는 어르신도 처음 오는 발걸음이 부담되긴 마찬가지다”며 “교회 부흥을 위한 실버 예배가 된다면 100%로 실패한다. 한 영혼을 살리는 실버 예배가 돼야 한다. 교회 정착은 그 다음 문제다”고 설명했다.
실버 예배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는 이름도 사는 곳도 심지어 나이도 묻지 않고 예배 참석에만 의미를 두고 동참케 한다. 예배는 말 그대로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담은 메시지를 예배 참석후 쌀이나 라면을 선물로 드린다.
어르신들은 다른 곳에서 이름도 묻고 주소도 묻고 연락처도 묻는데 윤인규 목사는 단지 예배에 참석만 해달라고 강조하는 것에 의아해했다. 오히려 윤 목사에게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고 가는 어르신도 있을 정도였다. 실버 예배가 교회에 정착하면서 생긴 변화는 실버 예배 참석한 어르신 중에 조금씩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강요하지 않고 권하지도 않았는데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윤인규 목사는 “우리의 문화에서 어르신을 섬겨야 하는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전도의 대상으로는 보지 않는다. 그러기에 경로대학이나 노인복지가 교회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보편화된 형태로 교회 복지 사역에 자리매김했다”면서
“이제는 섬기고 돌보는 사역을 넘어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마지막 천국가는 버스를 이 분들이 타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상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안식처를 전해야 하는 것이 바로 복음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버처치 정체된 교회, 미자립 교회의 대안으로
오늘의 시대는 전도가 어려운 시기이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들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이 시대에 개척교회, 미자립교회는 제대로 일어설 힘조차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말씀을 준비해도 먹일 양이 없다면 함께 예배드릴 영혼이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목회자로서 심각한 공허함과 자괴감에 빠질 우려가 크다.
이런 상황에 실버처치에서 예배는 영혼을 살리는 일임과 동시에 목회자 스스로가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실버 예배를 준비하며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생명력 넘치게 증거할 수 있으며 듣는 청중이 있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목회자가 새 힘과 도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실버예배를 드리기 위해 주변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초청장을 전달하고 실버예배에 초청한다.
2~3일 정도면 지역 왠만한 어르신들은 만날 수 있다. 물론 참석하면 선물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예배는 주일보다 평일, 또는 토요일에 드리는 것으로 한다. 주일 예배에 대해 어르신들의 부담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토요 실버 예배를 드리며 인적 사항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아야 한다.
교회가 자신을 관리한다는 생각하게 되는 순간, 교회를 영영 등지기 때문이다. 윤인규 목사는 이에 대해, “교회가 조급하게 기다릴 필요가 없다. 영혼의 양식을 먹기 위해 교회의 문턱을 낮출 때, 어르신들이 하나님 앞에 영원한 자녀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
윤인규 목사는 실버 처치 사역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교회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목회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세미나 참석 교회 중 일부 교회를 선정 직접 실버 목회 사역을 접목하고 이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 실버 처치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실제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윤인규 목사가 직접 교회를 방문, 교회의 실정과 실버 예배 및 목회에 대한 이해도를 함께 공유하고 직접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초청하고 첫 실버 예배를 함께 드림으로 실버 처치를 전국교회게 활성화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도가 안된다고 생각하는가? 전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가? 개척교회는 미자립교회는 교회 부흥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영혼 구원의 황금어장인 실버 처치가 분명하고 실제적인 대안을 줄 수 있다. 그 영혼을 사랑하시고 그 영혼이 교회를 사랑하고 헌신하는 것을 경험할 때, 목회가 희망으로 기쁨으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윤인규 목사는 실버처치 사역에 대해 자신에 찬 음성으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