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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기고

마식령 스키장, 김정은 지도자이미지 대변신의 장

정교진 박사의 북한 바라보기-28

마식령스키장은 평창올림픽과 관련해서 가장 큰 핫 이슈이다.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1.31~2.1)장소이자, 북한에서 김정은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체육관광명승지’이다.
북한 노동신문에서도 마식령에 대해 계속해서 선전하고 있고 심지어는 영상홍보(1월 26일)까지 올려놓고 있다. 27일자는 “사랑넘치는 마식령”이란 제목으로 마식령 스키장에 대해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물론, 방점은 김정은 우상화이고 인민애가 남다른 ‘온정의 지도자’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인민에게 무엇을 한 가지 주어도 세상에서 제일 좋고 훌륭한 것을 마련해 주시려는 것이 우리 원수님의 뜻이다. 인민들에게 문명하고 행복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시기 위해 마음 쓰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눈이 많이 내리고 스키주로를 형성하는데 적합한 지대인 마식령에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스키장을 건설할 것을 직접 발기하시고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시었다.”


“마식령스키장건설의 나날 공사장을 여러 차례 찾으시어 건설자들에게 크나큰 믿음과 사랑을 안겨주시고 공사를 최단 기간 내에 다그쳐 끝낼 수 있는 대책들을 세워주시면서 인민들에게 흠 잡을데 없는 훌륭한 스키장을 안겨주시려 우리 원수님께서 바치신 심혈과 로고를 어이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이 말인즉슨, 김정은이 민생도 살뜰하게 챙긴다는 것이다.


마식령스키장은 김정은의 첫 작품(2013년 2월 착공)으로 원산-금강산 프로젝트 중, 가장 우선시되는 사업이었다. 원산시(1926년, 조선 최초의 스키장 신풍리 스키장이 있었던 지역)에서 25km 떨어진 마식령 스키장은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총 49,6km 슬로프(10개)와 야외스케이트장, 실내·야외수영장 등을 갖췄으며 현재 250개 객실과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된 최신식 호텔도 있다. 총부지면적은 약 14㎢(3460에이커, 424만평/용평스키장 3.4㎢)이다.


2013년 12월 스키장 개장식에 김정은을 비롯해 박봉주(내각총리), 최룡해(군정치국장), 김기남(당비서)등이 참석했었다. 최룡해는 ‘축사’에서 “마식령스키장은 인민들에게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안겨주려는 당의 숭고한 인민사랑의 결정체”라고 하였다.


최근 노동신문에서 마식령의 Key Word는 ‘사랑의 령’, ‘행복의 령’이다. 사랑의 주체는 김정은이고 행복의 주체는 인민이다. “마식령스키장의 스키 하나, 삭도 하나, 길 하나에도 인민들에 대한 우리 원수님의 뜨거운 사랑이 깃들어있다.” 북한은 마식령스키장을 김정은의 사랑을 느끼며 행복이 넘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중이다.


이곳이 김정은의 인민들을 향한 온정을 온 세상에 전하는 사랑의 령, 행복의 령이라는 것이 선전의 초점이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 앵커와 카메라 기자들을 마식령 스키장으로 초대해 이곳을 전 세계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하였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도 “마식령스키장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이라고 자찬하고 있다.


북한이 전 매체를 동원해 마식령스키장에 대해 홍보하고 선전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남북선수단 공동훈련은 단 이틀이었고 지난 2017년 9월 25일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발표한 항공기관련 대북제재로 인해, 우리 스키선수단도 미국정부의 승인(대북제재예외대상으로 인정)하에 가까스로 들어갔다.
올림픽기간 중 스키관련 종목이 이곳에서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마식령스키장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로, 관광특수를 노리기 때문이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한패기지로 묶어 남한 및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함이다.


이 같은 전망들은 이미 마식령스키장이 완공된 당시부터 있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동서대 석좌교수 겸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정은이 북한 최고지도자가 되고 처음 한 게 스키장 건설이다. 이는 북한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열쇠다. 비행장을 확장하고 스키장을 만들어도 누가 가겠나.


일본인은 무서워서 안 간다. 중국인도 한계가 있다. 결국 한국 사람밖에 없다. 북한은 남한의 힘을 빌려 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실세 3명이 4일(2014.10) 한국을 전격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까지 연계하는 북한 나름의 남북협력 비전을 세운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남한을 최대한 이용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할 것이다.
더 큰 목적은, 핵도발로 인한 국제제재의 빈틈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그 돌파구는 김정은의 지도자이미지 변신에서다.


이번 마식령스키장을 통한 김정은 이미지 컨셉은 바로 ‘민생을 챙기는 지도자’이다. 민생뿐만 아니라, 인민들의 문화생활과 복지를 중요시 여기는 지도자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선전할 것이다. 북핵은 자위적 차원으로 접근하면서 김정은의 애민정신에 모든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만일, 북한의 바람대로 관광의 길이 열려 마식령스키장을 가는 사람들은 “마식령스키장은 김정은 원수님이 우리 인민을 향한 사랑의 결정체이다”라는 말을 귀 따갑도록 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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