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일, 인천공항 출국장에 모인 한북지방회 목회자와 성도 30명은 단순히 유럽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아니었다. 각자의 목회 현장과 삶의 자리에서 분주히 달려오던 우리는 잠시 멈춰 서기 위해, 그리고 다시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해 길을 나섰다. 누군가는 주일 설교를 마치고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고, 누군가는 교회의 여러 사역을 정리한 뒤 숨 돌릴 틈 없이 짐을 꾸렸다. 그렇게 모인 우리는 각자의 교회를 대표해 서 있었지만, 동시에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 서 있었다. 목적지는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그러나 진짜 목적지는 지도 위에 표시된 나라들이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 안에서 어쩌면 흐려져 가고 있을지도 모를 신앙의 본질, 오래 붙들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바쁘다는 이유로 가장 뒤로 미루어 두었던 그 자리였다. 이번 순례는 신아여행사(세종시 하나투어, 남궁한규 집사)의 기획과 전문적인 지원 속에서 진행됐다. 종교개혁지 순례는 일반 관광과는 성격이 다르다. 사진을 남기기 위한 방문이 아니라, 말씀의 흔적을 따라 걷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일정과 비용, 이동 동선과 안전 문제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쉽게 추진하기 어
BCM(Baptist Campus Ministry)은 2026학년도 새학기를 맞아 기초 제자훈련과 캠퍼스별 모임을 통해 학생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BCM은 새학기 준비 과정으로 기초 제자훈련 프로그램인 FTS(Fundamental Training School)를 진행했다. FTS는 BCM이 운영하는 세 가지 스쿨 가운데 기초 과정으로, 복음과 구원의 확신, 기도와 말씀, 수레바퀴의 삶, 선쉽(Sonship) 등 총 8개의 강의로 구성돼 있다. 이 과정은 복음의 반석 위에 삶을 세워가는 실제적인 방법을 배우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정체성을 회복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제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한 학생은 “복음과 구원의 확신” 강의를 통해 구원에 대한 진리의 말씀이 분명하게 재정립되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BCM은 지난 2월 28일 졸업생과 신입생을 축복하는 ‘Sending & Welcoming Blessing’ 시간도 마련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각 캠퍼스에서 BCM 사역을 개척해 온 졸업생들이 간증을 나눴다. 연세대 BCM을 섬긴 김예승 학생, 경희대 BCM의 김다엘 학생, 한국침신대 BCM의 김유빈 학생이 대표로 간증을 전하며
극단 단홍(대표 유승희)은 창단 38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모노드라마 성극으로 각색해 전국의 교회를 찾아가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일본의 대표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명작 ‘침묵’을 60분 분량의 1인극으로 번안한 작품이다. 극단 측은 원작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한국교회 성도들의 정서에 맞게 주인공 로드리고를 목사로, 극 중 대상을 하나님과 예수님으로 각색했다. ‘침묵’은 17세기 극심한 기독교 박해 상황 속에서 신앙을 지키려다 고통받는 신도들을 보며 “하나님은 왜 침묵하고 계시는가”라고 절규하는 주인공의 내면적 갈등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궁극적으로는 고난의 순간에 주님이 침묵하신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고 십자가를 짊어지셨다는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출을 맡은 유승희 대표는 1989년 연출로 입봉한 이래 다수의 굵직한 사회 고발극과 모노드라마를 무대에 올린 베테랑 연출가다. 유 대표는 “현대인들의 갈등하고 미지근한 신앙의 근본을 깊이 파헤쳐, 실패한 신앙인마저 포용하시는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과 희생을 확인시켜주고자 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출연 배우로는 연극과 방
걷는 동안 믿음이 된다 장재훈┃184쪽┃15000원┃두란노 가평 필그림하우스의 ‘천로역정 순례길’ 조성 1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이 책은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고전 “천로역정”의 감동을 40일간의 생생한 묵상 여정으로 풀어냈다.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39개의 처소와 인물 조형물이 설치된 순례길 현장을 사진과 함께 입상하도록 구성해, 독자들이 주인공 크리스천처럼 ‘읽는 고전’에서 ‘체험하는 신앙’으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책은 멸망의 도시를 떠나 천성에 이르기까지 순례자가 겪는 회심, 십자가 언덕에서의 자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믿음의 원리를 정교하게 안내한다. 저자 장재훈 목사는 “이 세상에서 천국을 경험한다는 것은 완성될 나라를 미리 맛보는 것”이라며, “순례의 여정 속에서 천국을 누리다가 하나님의 때에 완전한 천국에 이르는 소망의 걸음을 걷자”고 권면한다. 개인 묵상뿐 아니라 소그룹 나눔을 위한 질문과 기도문이 수록돼 사순절 기간 성도들의 영성 회복을 돕는 탁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늙지 않고 아프지 않는 지혜 라정찬┃196쪽┃17000원┃끌리는책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라정찬 박사가 과학과 신앙의 접점에서 인류의 숙원인 ‘
조성철 목사(한사랑감리)는 지난 2월 24일 서울 종로구 그린폴 카페에서 신간 ‘AI시대, 자녀 진로 어떻게 할까?’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신간은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화되는 미래 사회를 앞두고 부모와 다음 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집필됐다. 책은 단순히 기술 활용법에 치중하는 기존의 교육서들과 달리 다가올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으로 ‘인간다움의 회복’을 꼽았다. 특히 기계와 경쟁하려 드는 세태를 꼬집으며, 수많은 상담 현장에서 목격한 부모와 자녀의 무너진 정서적 교감을 우려했다. 조 목사는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아이를 안고 있던 젊은 어머니의 사례를 들며 “아이들은 언어가 아니라 정서로 소통한다”며 “눈을 맞추고 마음을 나누지 않으면 아이의 정서는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AI시대의 부모는 성적이나 학원 일정을 통제하는 관리자나 빠른 소식을 전하는 정보 전달자가 돼서는 안 되며, 아이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정서 조율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아이의 진로는 성적표가 아닌 부모의 눈빛과 언어, 원만한 부부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정서적 토대 위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첨단 기술 지배 시대에 그가 꼽은 진짜 경
보물이 무엇일까요? 귀금속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것이 보물입니다. 이것은 눈에 보이는 보물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보물도 있습니다. 눈이 보배, 입이 보배, 손이 보배인 사람은 그가 가진 보배들로 더욱 풍성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보물, 보배는 무엇일까요?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이 보배이고, 믿음이 능력입니다. 믿음이 어떻게 우리에게 능력이 될 수 있을까요? 능력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7) ‘보배’는 믿음을, ‘질그릇’은 우리들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께 쓰임 받는 성도가 바로 질그릇인 것입니다. 질그릇은 가치가 없는 것이지만 그 안에 보배를 담았다면 그것은Z 보배함이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질그릇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 그릇에 하나님께서 믿음을 담아주셔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그릇이 된 것입니다. ‘심히 큰 능력’이라는 말은 ‘The surpassing power’ 원어의 뜻은 지나치게 많은 힘, 즉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충분한 힘을 뜻합니다. 믿음의 능력은 하나
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이르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어내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창 19:15~16) 소돔 주민과 롯이 갈등을 겪는 동안 천사들이 소돔의 타락상을 현장에서 파악했기에 심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본격적인 심판이 있기 전에 우선 롯 가족부터 피신시키려 했죠. 그런데 창세기는 심판이 임한다는 긴급한 소식을 들은 롯이 탈출을 주저했다고 기록합니다. 롯의 속마음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 주는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한때는 소돔의 중심에 들어가는 것이 인생 목표였지만 지금은 그간 이뤄낸 모든 성취가 미련으로 남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가족의 안위보다 자기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가 다시 한번 드러났죠. 보다 못한 천사가 강제로 끌어낼 수밖에 없었는데, 이것도 실은 롯이 아니라 아브라함을 봐서 한 행동이었습니다(창 19:29). 보소서 저 성읍은 도망하기에 가깝고 작기도 하오니 나를 그 곳으로 도망하게 하소서 이는 작은 성읍이 아니니이까 내 생명이 보존되리이다(창 19:20) 천사가 재앙을 피하려면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롯은 눈에 보이는 작은 성을 가리키며
땅 밑에는 소리 없는 아우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명(生命)이 살아나는 움직임 뚝길을 걷다 보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흙을 뚫고 나오는 여린 잎의 생명력 하나님은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생명의 힘을 주셨다 부활의 힘이다 죽었던 모든 것이 되살아 나는 힘 봄은 그래서 부활의 계절이다
그렇다면 기독교 신앙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자 합니다. 신(하나님)에 대한 계시(설명) -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장 먼저 강조해야 할 기독교의 특징은 바로 기독교는 ‘계시의 종교’라는 점입니다. 기독교를 계시의 종교라고 부르는 이유는,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 곧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캘빈은 기독교는 두 지식의 기둥 위에 세워져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인간을 아는 지식입니다. 캘빈의 말처럼 기독교 신앙의 이해는 무엇보다 먼저 삼위 하나님이 누구시며,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지식과 하나님 이해에 달려있습니다. 문제는 인간이 스스로 도달한 사유나 경험으로는 하나님을 절대로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먼저 드러내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계시란 ‘덮혀 있던 것을 펼친다’는 뜻으로서 유한한 인간은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초월적이신 하나님을 스스로 알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당신을 알리시기 위해 성령과 성경 말씀(특별 계시), 그리고 계시의 총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자연(일반계시)을 통
최근 ㈜지앤컴리서치가 조사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결과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5.4%에 달했다. 신뢰와 불신의 격차는 56.4%포인트에 이른다. 이는 단순한 호감도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를 향한 구조적 불신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에 갑자기 나타난 현상도 아니다. 조사 추이를 보면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는 몇 차례의 조사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며, 뚜렷한 반등 없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특정 사건이나 논란 때문이라기보다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점차 굳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교회 내부에서는 여전히 교회 성장이나 교세의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사회가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이미지는 이미 다른 차원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교회 조직뿐 아니라 교회를 대표하는 인물과 신자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같은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에서는 목회자의 말과 행동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3.7%로 나타났으며, 개신교인의 말과 행동 역시 불신 응답이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