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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이 손을 잡아 주옵소서!

엄현숙 사모

전국사모회 회장
예사랑교회


내일 일을 몰라 사람은 막말을 하면 안된다고 한다. 그야말로 언제부터인지 나의 입장이 그렇게 됐다.
나의 남편인 한명국 목사는 줄기차게 침례교세계연맹(BWA)에 몸바친 사람이고 그 덕분에 나는 가정과 교회에 대해 강하게 버텨가는 힘이 생겼다. 어떻게 여기까지 달려 왔는지 지나온 걸음을 되돌아 보니 아득하다.


어린 시절 집에 오면 따뜻한 어머니는 없고 서먹하고 썰렁한 선생님만 있었고 결혼을 해서 나이많은 남편에게 사랑받겠다고 선택은 했지만 남편은 없고, 목사님과 BWA만 있었던 것 같다. 언제 이 우리를 벗어나 볼까도 생각하고 이리저리 안간힘을 써봤지만 탈출하려는 나에게 어떤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은퇴하고 새로이 받은 교회는 다시금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전에 정말 나의 의지가 아닌 다른 의지로 전국사모회에 헌신하게 됐다.


스스로 나를 반문해보고 또 불가능이라는 두려움이 나의 영혼을 짖누르기도 했다. 안한다라는 말을 수 없이 내뱉었다. 그러나 어느날 개척 초기 성도 한 분의 전화가 걸려왔다.
“사모님 무슨 일 하시지요? 기도 중이 하나님이 사모님께 물질을 보내라 합니다”


나는 소름이 돋았다. 이 길을 비켜갈 수 없는 길이라 여기고 순종하기로 한 뒤, 나의 입으로 한 번도 말해본적이 없는 자동차도 주시고 물질도 주시고 착하고 아름다운 성도를 붙여주셨다. 이제 나는 그날 그날 주어진 것에 순종만 하면 된다.


요즘 우리 내외는 젊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죽는 그 순간까지 나의 남편이 건강하고 오래 오래 주의 일을 하다가 같이 주님 품에 가기를 소원한다. 행복하게 사는데 무엇이 필요한가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버지! 나는 오늘 이렇게 성실한 남편과 같이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번 전국사모회 제12차 연차총회와 교육세미나를 아름다운 부산 해운대에서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부디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사모들이 많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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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선관위, 총회 의장단 후보 출정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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