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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대안 있나

한국교회의 다음세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 이후 한국교회 주일학교는 급격히 감소했다. 예장통합을 비롯해 합동, 고신, 감리교회 등의 주일학교 출석률은 최저 30~50% 가까이 감소했다고 한다. 우리교단도 정확한 통계 수치를 발표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년 정기총회를 통해 보고되고 교세 보고서에는 주일학교 통계가 없는 교회들이 대다수이다.

그러고 보니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한 대안이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소개되고 교회에 적용되고 있지만 실제적인 효과는 미지수이다. 이제까지 다음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실험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주일학교 활성화를 위해 교회의 연합 행사나 다음세대 전도 사역들을 전개하고 있지만 해결책이라고 보긴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 뜻있는 교회들만이 다음세대를 품으며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정작 성도들의 믿음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다음세대들에게 전수되는 상황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더 늦기 전에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지난 6월 13일 기침미래포럼(이사장 지덕 목사, 대표회장 김현일 목사) 세미나에서 발제한 김은호 목사(오륜)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생각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을 요구해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김 목사가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목회자는 △거룩한 삶의 패턴을 세우고 △야망보다는 꿈을 심으며 △다음세대를 예배자로 세울 것 등을 강조했다. 이는 성경적인 믿음의 유산이 지금의 우리 세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까지 전승될 수 있는 실제적인 방안을 마련을 요구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히스기야가 자신의 신앙 유산을 므낫세에게 물려주지 못해 결국 유다 왕국의 패망을 불러온 것을 기억하고 히스기야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복음으로 구원받은 자들이 교회와 사회에서 헌신해 온 세대들이 자신들의 믿음의 유산을 전승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현대 사회에서 다음세대들은 복음이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다음세대는 교회에 관심이 없다. 이제라도 현장의 최전선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나서 성도들의 신앙의 유산이 자녀와 다음세대들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회는 목회자나 특정인의 소유가 아닌 대대로 믿는 이들이 함께 해야 할 공동체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자녀들이 그 자녀들의 친구들이 믿음의 울타리에 거할 수 있도록 현재 구성원들의 토대를 마련해주고 믿음을 함께 공유해야 할 것이다.

80~90년대 교회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여러 전도사역으로 놀라운 부흥을 경험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의 양육과 신앙생활을 교회가 전적으로 감당해 왔다. 따라서 가정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성경에서 가장 작은 신앙공동체는 아담과 하와가 이뤄낸 가정에서 시작했다. 
어쨌든 우리의 신앙의 유산을 제대로 물려받을 수 있도록 교회가 가정과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할 것이다. 신앙의 기초가 되는 가정과 세상의 거센 파고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하는 학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교회가 지금 이 시대 인구 절벽 속에 무너진 주일학교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대안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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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총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앞두고 ‘돌봄 목회’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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