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사업총회 상정안건 기대

우리교단 정기총회는 총회 규약에 의해 매년 가을에 한차례 열린다. 정기총회는 주요 사업에 대한 보고와 인준, 규약 수·개정, 의장단 선출 등을 다루는 만큼 무엇보다도 상정안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기총회의 상정안건은 지방회나 기관 등에서 총회를 통해 정기총회에 안건 상정을 요청하면 총회 임원회에서 논의해서 최종적으로 상정안건을 확정해서 정기총회 의사자료집에 첨부한다. 여러 상정 안건들이 올라오지만 임원회에서는 지방회별로 공통된 내용들을 취합해 상정안건을 올린 지방회에 양해를 구한 뒤 최종 자료집에 올린다.


이밖에도 기관의 요구사항이나 임원회가 한 회기 동안 논의한 사안 중에 상정안건 등을 올려 정기총회 대의원들에게 뜻을 묻는다. 최근 정기총회에 상정된 안건과 관련, 보통 5~7개의 올라온다. 안타깝게도 교단발전을 위한 협동사업보다는 징계나 상벌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다. 특히 총회 규약 내에서 징계와 상벌이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총회 상정안건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정기총회 상정안건은 총회가 사업총회로 가기 위해 필요한 사안이나 교단이나 교계의 중차대한 이슈 등에 교단의 뜻을 밝히는데 있다. 그렇기에 교단의 주요 현안에 대해 대의원들의 뜻을 묻고 한국교회의 현안을 결의하는 내용이 상정안건으로 다뤄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교단이 진영논리에 빠져 총회 내 문제와 기관 문제 등으로 교단의 모든 역량이 집중되면서 상정안건조차 내부 갈등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침례교단이 사업총회로 협동총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상정 안건이 보다 교단의 뜻과 교단의 사업을 담아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교단에 심각한 해당(害黨)행위를 하거나 물의를 일으켰다면 당연히 징계나 처벌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상정안건까지 진영논리나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 1년에 한 번 치러지는 정기총회는 그래서 사업총회 협동총회로 나가야 할 것이다.


3500여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섬기는 곳은 바로 교단 총회·기관 등이라 할 수 있다. 개교회가 헌금한 총회비를 교단의 사업과 목적에 맞게 투명하고 바르게 활용해 교단 발전과 개교회의 협력 사업은 필수적이다. 이는 총회 사업계획으로도 명시돼 있지만 상정안건을 통해 결의한 사업으로 대의원들의 뜻을 더 책임성 있게 담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총회가 협동사업을 위한 상정안건을 얼마나 대의원들은 기억하고 아는가. 안타깝지만 거의 기억에 남거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총회 사업의 대부분이 1년 임기의 총회 의장단의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진행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는 교단 사업으로 연속성 있게 진행되지 못하고 한 회기에만 머물러 버리는 이벤트성 기획으로 잊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우리는 이제 총회 대의원들이 정기총회에 앞서 교단의 미래를 준비할 상정안건 등에 대해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매년 800여 페이지에 가까운 의사자료집에서 단 한 페이지로 정리된 상정안건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총회는 지금부터라도 주요 상정안건을 널리 홍보해 정기총회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제109차 정기총회가 대의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교단발전과 교회 부흥을 위한 사업적인 상정 안건들이 제대로 다뤄지기를 기대해본다.



총회

더보기
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