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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꽃잎, 유리잔

시와 함께 하는 묵상-1

임경미

물, 꽃잎, 유리잔

 
안이 맑게 보이는 유리잔에
따뜻한 물을 따른 후
히비스커스 다섯 꽃잎을 적시며
시간을 흘려보낸다
 
1초 2초 3초…
묵화처럼 번져가는 꽃잎
서서히 물들어 퍼지는 물결
 
기꺼이 내어주는
정다운 만남이
새로운 붉은빛을 만드는 
어느 가을, 오후



책 읽는 시간은 참으로 평안하다. 그 책이 시집일 수도 소설일 수도, 철학책일 수도 과학책일 수도, 그림책일 수도 음악책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을 때마다 만나게 되는 저자와의 시간! 그들의 삶과 생각을 읽을 때마다 살아왔던 시간을 반성하게 되고 되돌아보게 되고 배우고 익히게 된다.


삶을 되돌아보며 차를 마신다. 안이 맑게 보이는 유리잔에 따뜻한 물을 따른 후 붉은 색 히비스커스 꽃잎을 적신다. 1초 2초 3초 … 물의 따뜻함에 자신을 내어주며 번져가는 꽃잎, 서서히 퍼지며 물들어가는 물결, 저자와 독자의 만남처럼 정겹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이렇게 투명하면 좋겠다. 나의 내면을 보여주어도 부끄럽지 않고, 그의 내면을 보아도 부끄럽지 않는,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내어주는 빛으로 새로운 빛을 만들어내는 맑고 향기로운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인은 가톨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아동문예’ 문학상 ‘창조문예’ 신인작품상들을 수상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와 한국성서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동부지방회 비전교회(이훈호 목사) 사모이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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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목회의 긍정적인 협력자로 활용하라’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교회가 직면한 위기와 기회를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미래교회 목회세미나를 개최했다. 12월 3일 세 번째 주제는 ‘AI와 목회 적용’으로 세종꿈의교회(안희묵 대표목사)에서 교단 주요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교단 제73대 총회장을 역임한 안희묵 목사(세종꿈의)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롬 12:2~3)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최인수 총회장은 “오늘은 인공지능이라는 문화 혁명의 시대에 목회자들이 이를 수용하고 활용해야 할 때”라며 “우리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안희묵 목사는 “시대의 변화를 민감하게 읽고 변치 않는 복음을 시대에 맞게 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목회자에게 필요하다”며 “AI가 우리를 위협하는 도구가 아니라 목회의 새로운 잠재력을 여는 조력자로 바라본다면 오늘 세미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적으로 보면 예수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