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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는 예배로

세 자리수를 기록하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지난주를 고비로 두 자리 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같은 노력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하고 다중이 모이는 교회가 먼저 앞장서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헌신해 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치료에 최일선에 서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매일같이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에 감사하며 특히 교회와 같은 종교단체의 협력을 항상 강조했다. 사실상 코로나19가 다른 나라에 비해 확산이 더딘 통계는 국민 모두가 조심하고 대비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4월 12일 부활절을 기점으로 많은 교회들의 온라인 예배에서 모이는 예배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4월 26일은 교단의 여러 지역 교회들의 온라인 예배와 예배당에 참석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병행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중대본은 이런 사실을 주목하고 주말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월 19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주 더 연장하는 발표를 하며 교회가 자발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노출되지 않도록 재차 요청하기도 했다. 교회도 정부가 제시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모이는 예배로 주일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9주가 넘게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오는 여러 어려움과 온라인이나 영상 예배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 교회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예배당에서 2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주일 예배를 드리는 상황이다. 또한 예배당 입구에서의 발열 체크와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필수 착용, 예배당 수시 소독, 예배 외에의 주요 모임 제한 등 정부가 교회에 요청한 지침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충분히 대비하고 있기에 모든 교회 성도들이 예배에 참석하기는 어렵겠지만 원하는 성도들에 한 해 주일 예배를 예배당에서 드릴 수 있는 교회의 선택에 존중해줘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먼저 정부의 지침을 통제나 강제적인 규제로 여기지 않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나가는 일 또한 우리 교회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여기며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한다면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교회가 큰 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서울의 모 교회처럼 코로나19 지침이 교회의 자유를 해치고 탄압한다는 의미로 예배 참여를 강행하고 있는 것에 동조하거나 옹호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 또한 이 나라에 속한 국민이라는 의식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다. 하나님의 대한 사명과 의무를 지켜나가는 것처럼 국민의 의무도 우리가 준수해 나가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집단 감염이나 재확진, 해외 유입 확진자 등 여전히 우리의 삶은 안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철저한 방역과 예방 지침 준수, 최소한의 인원이 참여하는 주일 예배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현재 교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돌보는 일도 보다 지속적이며 장기적이며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무조건적인 후원이나 지원보다 지방회와 협력해서 지원이 절실한 교회들을 우선적으로 돕고 협력하는 사역을 펼쳐야 할 때이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는 전문가조차 의견들의 엇갈리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금은 더 참고 견뎌 나가며 온라인 예배와 함께 정부 지침을 준수하며 드릴 수 있는 모이는 예배 시행도 교회가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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