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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특감

우리 총회는 매회기 2차례에 걸쳐서 감사를 받는다. 이는 내부감사와 외부감사를 건강하고 건전한 총회 운영을 살펴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 감사를 통해 지적사항을 수정하고 재정적인 손실이나 문제시되는 부분들을 시정해 나가면서 한 회기를 마치게 된다. 하지만 지난 108차 총회(총회장 박종철 목사) 회기는 이런 절차와 과정을 전혀 밟지 않았다. 모두가 ‘누구의 비협조’, ‘누구의 잘못’, ‘누구의 독선’이라는 변명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은 전가하는데 바뻤다.


결국 지난 제109차 정기총회에서 제108차의 사업보고와 재정보고 등 제108차 회기에서 일어난 일체의 보고를 유보하고 특별감사위원회(특감위)를 구성해 감사를 진행하고 임시총회를 통해 보고하도록 결의했다. 제108차 총회장인 박종철 목사는 정기총회 석상에서 “내가 결정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았다. 문제시되는 부분에 대해서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문제가 될 수 있다. 한 번 다 까면 어떻게 될지 아느냐?”라는 발언으로 교단을 대표했던 지도자의 민낯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임시총회에서 특별감사위원회는 대의원들에게 조사 중인 내용에 대해 보고가 아닌 상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대의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수억대의 소송비용과 수천만원의 총회 재정 사용과 세부내역 누락이외에도 침례신문 협조비 1500만원 미집행과 2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교회진흥원에 미납, 개교회가 납부하는 총회비의 30%를 은급금으로 적립해야 하는데 이 돈마저도 1억원에 조금 못치는 손실을 입혔다.


무엇보다도 목회자들의 은퇴 후 받는 은급금은 매회기 철저하게 관리하며 최우선적으로 적립하는 항목이기에 이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대의원들 앞에 밝히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
108차 특별감사위원회는 자료조사와 검토, 대조작업, 관련자 소환 조사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제108차의 재정과 행정관련 내용을 감사했다. 이해 당사자들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답변들 속에도 불구하고 특감위는 대의원들이 지난 108차 회기의 의혹들을 객관적으로 조사했다.


제1차 보고서를 총회에 접수했으며 이제 총회는 오는 6월 30일 임시총회에서 이에 대해 대의원들에게 알릴 것이다. 구체적인 감사결과를 토대로 우리는 지난 108차 회기가 총회를 위해 진정으로 섬기고 일을 했는지 아니면 개인의 이익과 권위에 빠져들어 총회와 대의원들을 무시했는지 판단할 것이다. 성실하게 총회비를 납부하고 총회 사업을 위해 협력한 개교회는 무엇보다 총회가 진실되게 총회비를 협동사업과 개교회에 맞게 집행했을 것으로 믿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밝혀진 조사에 따르면 제108차 회기는 대의원과 개교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총회를 불신으로 만든 최악의 회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총회는 신뢰와 투명성이 우선돼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사업을 전개했다 하더라도 신뢰와 재정 투명이 무너지면 그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일의 결과는 오는 6월 30일 임시총회에서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것이다. 108차 집행부는 자신들의 잘못을 대의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잘못을 바로잡기 바란다. 대의원들은 제108차 총회가 교단과 기관, 개교회에 입힌 손실을 끝까지 물게 해 총회 이름으로 다시는 재정을 함부로 쓰지 못하게 하여 총회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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