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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화해만이 살길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 최근 남북한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북한이 갑자기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향해 비난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그 표면적 중심에는 바로 대북전단 살포 문제였다. 대북전단은 남한이 북한에 풍선 따위를 이용해 살포하는 전단이나 물품 등을 말한다.


남북분단부터 남과 북은 서로 일명 ‘삐라’를 풍선을 이용해 날리다가 2000년 4월 이후 상호 심리전 중단을 약속한 이래 최소한 국가적 차원에서는 중단됐다. 그러나 남한의 민간단체에 의한 대북전단 살포는 사실상 지속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가 우호 분위기 속에서는 그럭저럭 그 횟수는 줄었으나, 2002년 북측의 핵개발 선언 이후 남북대립이 다시 격화된 이래로 민간단체 주도의 대북전단 살포는 더욱 빈번해졌다고 한다.

현재 대북전단을 날리는 민간단체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탈북자 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 및 개신교계 단체인 순교자의 소리 등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6월 4일 북한권력의 실세인 김여정은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근거로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것을 다시 요구하면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강한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을 지속적으로 살포해왔던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남북정세와는 상관없이 대북전단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도 근 6개월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 국민이 고통 속에 있다.


대구 지역 감염자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젠 이태원 발 확진자를 시작으로 수도권은 말 그대로 지옥문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에서도 지난 반 년간 코로나19 관련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 사회를 놀라게, 혹은 분노에 휩싸이게 하는 보도와 기사들은 심신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N번방 사건을 비롯해 정의연 회계부정 논란 등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시름에 빠져 있는 가운데 희망적인 소식보다 안타까운 뉴스들이 우리 앞에 벌거벗겨져 드러나고 있다.


한국교회는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방향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속도로 가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북한과 한국전쟁의 가장 큰 피해 당사자이기도 했던 한국교회는 오늘날 필연적으로 반공의 최후 보루로 남아있다. 그렇다고 교회가 마냥 북한에 적대적으로만 대한 것은 아니다. 어쨌거나 북한을 향한 인도적 지원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 것 또한 한국교회임에 틀림없다.


또한 많은 교회들이 주일예배에서 하루빨리 통일의 날이 오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북한 공산당이 70년 전 행했던 악행을 잊을 수는 없지만, 통일을 향한 염원이 그 어느 누구보다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침례교가 먼저 나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가 충만하도록 나서기를 희망한다.


현재 대전 충청지역이 강세인 우리 교단이지만 사실 고향과도 같은 땅은 북한에 있는 원산이 아니던가. 우리야말로 어느 교단보다도 남북문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실향민과도 같다. 특히 아직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돼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침례교가 남북의 평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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