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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시와 함께 하는 묵상-14

꾸르륵 꾸르륵

하늘이 배고픈가 봐


그래서 물 한 컵 꿀꺽

크르르륵 크르르륵


쉿! 조용,

방귀 뀌는 줄 알잖아


참다가, 참다가

우르르 쾅

우르르 쾅 쾅


우리 몸의 혈당은 음식물이 소화되면서 만들어진다. 혈액 중 혈당치가 낮아지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기에 위험을 감지한 뇌가 위에 음식물 섭취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우리의 위는 곧바로 수축 운동을 일으키게 되고 이 위의 운동은 자연스럽게 장으로 전달된다. 이때 장에 고여 있던 가스가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꼬르륵 꼬르륵’ 갈증의 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다.


지속되는 가뭄, 그 갈증을 바라보던 하늘이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구름이 전기적 마찰을 일으키며 빛으로 소리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빛의 속도가 소리의 속도보다 빠른 번개가 먼저 ‘번쩍’, 그다음엔 천둥이 ‘우르르 쾅 쾅’,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물방울들이 드디어 구름 속에서 땅으로 떨어져 갈증으로 목말 랐던 대지를 적시고 있다.


위가 텅텅 비었으니 빨리 음식물을 섭취하 라는 신호음 ‘꼬르륵’, 쩍쩍 갈라진 땅을 하염 없이 바라보는 농부를 위로하는 하늘의 신호음 ‘우르르 쾅 쾅’, 그렇다면 우리에게 매순간 보내지는 절박한 신호음은 무엇이며, 그 신호음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얼마만큼 예민한가?


임경미 사모 / 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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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