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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with 코로나 시대 행정 편의 제공과 신뢰 쌓는 총회로”

인터뷰 /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김일엽 총무



2020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성탄의 기쁨과 송년을 맞아 전국교회 목회 동역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국에 계신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가운데 목회현장에서 많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위로를 드립니다.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다시 한 번 위로가 있고 침례교단 목사님들과 사역 속에 큰 은혜가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총회도 교회와 목사님들과 더불어 여기까지 함께 온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지금까지 하나님이 일하셨음을 고백하는 한 해였습니다. 이제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새로운 2021년을 맞이하는 12월 마지막 결산의 때에 동역자 여러분을 지면으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지난해 12월 총회 행정 책임자인 총무로 선출되신 지 1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1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간략하게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해 1220일 임시총회를 통해 대의원 여러분께서 총회 총무로 선출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짧다거나 또는 길다는 시간의 양을 먼저 말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지난 임기 가운데 총회를 바라보며 총회가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총회를 위해서 전국교회와 목회자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가운데 신뢰받는 총회, 건강성을 잃지 않는 총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해 왔다면 앞으로도 그 일이 하나님이 하실 것을 기대하고 작은 일에서부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년의 시간 동안 행정체계와 투명한 총회 운용, 교단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칭찬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특별히 총회 행정 정상화와 교단 발전을 위해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 주력하고 계시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칭찬은 과분한 말씀이고요, 당연히 교단 총무로서 할 일을 하고 있는 거지요. 먼저는, 총회 행정이 달라졌다거나 새롭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저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만 그럴 때마다 저의 대답은 늘 같습니다. 총회행정이 이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총회 행정은 계속 있었지만 좀 더 체계화되고 구체화 되어지면서 대의원 중심의 서비스 행정과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가는 행정을 구현해 내야 된다고 생각해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교단 행정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첫 단계로 총회 내부의 안정화를 위해 직원 채용과 적성에 맞는 보직을 부여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는 시도를 단행하였습니다. 책임성있는 자세로 전 직원들이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고 헌신한 결과가 서비스 행정의 결과로 보여질 것입니다.

 

교단의 전 기관과 총회 행정이 추진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역의 방향, 사역의 결과들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 대의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면서 대의원들의 말씀에 귀를 열어놓고 조금씩 변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업무체계를 전산화하는 과정입니다. 이제껏 총회 행정이 아날로그 시대를 거쳐서 디지털화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적잖은 행정 사항을 웹과 모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개교회가 총회로 협동하는 총회비 납부 내역과 총회비의 30%를 규약 619조에 의해 목회자 개인 노후후원금으로 적립한 것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것은 새로운 기능이겠지요.

 

또한 지난 임시총회와 정기총회 때에 목사님들께서 경험하신 정기총회 대의원 등록계, 교세보고서를 온라인으로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목회자 신상카드를 전산화 작업하는 과정 가운데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말까지 기존의 목회자 신상카드와 교세보고서가 전산화되어지면 모든 목회자들의 관리가 훨씬 편리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한 통계가 교단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근간이 되어지리라 봅니다. 앞으로도 계속 보완되어지고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겠지만 대의원들이 총회 행정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전 직원들이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 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렸습니다. 또한 최근 500명 넘게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정부의 방역조치가 2.5단계라로 격상되면서 사상실 3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이로 인해 개교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총회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우리 침례교단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가 됐습니다. 실제적으로 단계 격상이 정부의 획일화된 정책에 많은 교회들이 피해 아닌 피해를 입고 행정적 방역 지침 단계 과정 때문에 교회들의 상황이 많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획일적 방역지침을 내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지나온 한 해는 정부와의 관계 속에 그러한 불합리한 방역조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에 함께 해왔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코로나19 시대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고, 또한 총회가 어떤 시원함을 드려야 할 지 답답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교단 목회자들이 어렵고 힘들 때에 교단이 뒤에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는 인식 자체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교단은 지난 한 해동안 침례신문 지면을 통해 보고드렸듯이 수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참여해서 침례교 공동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서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많은 도움 의 손길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한 해 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도 체계적으로 보완하고 섬기고 돌아보는 일들을 총회에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교회 자체적으로 자립이 어려운 개척교회, 상가교회 등 얼마나 힘든 가운데 있는지를 세밀하게 지원하고 후원할 수 있도록 지역 별로 지방회별로 개교회들을 파악해 행정적 통계를 마무리한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교단 소속 20여 교회 목회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전국교회가 올해 성탄절 헌금을 모아 미자립교회와 원로목사님들을 교단의 기관을 통해서 후원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어렵고 힘든 목회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단회적인 지원이 아닌 지역별로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총회가 플랫폼 역할로 목회적으로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총회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개교회와 대의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 행정 서류 발급과 총회비(협동비), 은퇴 위로금 적립, 은혜재단 관련 서비스 등을 확인하는 등 과거에 비해 보다 획기적인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대한 홍보는 잘 되고 있습니까.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행정 서비스를 구현 하고 시스템이 정착되어 과거 전화나 우편, 팩스에 의존 했던 업무에서 향상된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유지재단의 관련 서류도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류관련 비용도 우편으로 원본을 요구하는 건을 제외하고 일체 무료로 발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에서도 말씀드린대로 노후후원금도 제95차부터 적립된 내역은 전산화 과정이 좀 늦어졌지만 이제는 적립현황을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한 목회자에 한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총회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인원이 2000여 명 정도 되고 있습니다. 총회 목회자 인준자 수나 총회 가입교회 목회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하고 확인이 되면 총회 행정 서비스와 목회 정보, 총회비 등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총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침례교 목회자 회원들에게 전달해서 총회 홈페이지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기총회 대의원 등록시 대의원 등록비는 109, 110차 집행부와 협의해서 이제는 총회 개최에 따른 행사 및 행정비 형식의 등록비는 별도로 납부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지난 95차 때 총회의 살림살이가 어려운 때에 총회 개최에 따른 비용을 위해 시작됐던 등록비 항목을 이제는 개교회가 협동해 납부하는 총회비를 절약해서 운영함으로 대의원들의 이중적 부담을 들어드리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대의원들께서도 총회비 협조에 다시 한 번 요청을 드립니다.”

 

침례교회의 목회환경이 좋은 것으로 대내외에 소문이 나 있습니다. 항간에는 교단 목회자 보다 타 교단 목회자들이 침례교회에서 다양한 사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침례교 출신 목회자들에게 불이익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총회 행정적인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침례교회의 회중정치와 개교회주의는 교회에서 목회하기 좋은 환경으로 다가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적잖은 타교단 출신 목회자들이 우리교단 소속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다른 교단에서는 편목과정의 목회자들을 허입하지 않고 이미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단으로 편목 과정자가 몰리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제110차 정기총회 지방회 시취규약에서 편목과정 이수 과목을 명확하게 명시하고 신학교 평생교육원과도 업무협 조를 해 인적 자원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단의 행정적 지침을 따라 개 지방회에서도 함께 공조해 좋은 자원들이 본 교단으로 허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교단 소속 대형교회들이 타교단 출신들보다 우리 교단 신학교 출신의 목회자들을 우선적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세워나가는데 의견을 나누었습 니다. 앞으로 교단 후배 목회자들에게 사역의 길이 넓어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총회도 관심을 가지고 다음세대 인재 양성에도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총회 총무는 행정기관의 자리보다는 대의원과 개교회와 함께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며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총회를 믿어주시고 신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이를 위해서는 총회가 대의원들에게 믿음을 보이고 신뢰를 보이는 것이 우선시 되어져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무의 자리에서 한 해를 보내며 제가 무엇을, 어떤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기보다는 대의원들의 마음에, 대의원들의 눈높이에 총회를 신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앞으로 총회가 믿음을 주고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 혼자 하는 일이 아니고 대의원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 주셔야 가능한 일이라고 여기기에 감히 요청을 드립니다.

 

총회와 110차 집행부, 총회 직원들, 그리고 저를 위해서 늘 기도해주시고, 2020년 올 한해 우리교단을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사랑해주셨고 사용해주셨으며 저보다 더 교단을 사랑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대의원분들이라는 것을 마음이 깊이 새기며 귀를 기울였습니다. 앞으로도 교단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 목소리에 경청하고 섬김의 모습으로 열심을 다하겠습니다.”

 

대담=총무 김일엽 목사, 편집국장 최치영 목사

정리=이송우 취재부장

사진 및 영상=범영수 취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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