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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선교의 계절을 꽃피우겠습니다”

해외선교회 주민호 회장 인터뷰

침례교에 있어서 선교는 시작과 끝이다. 1906년 간도에 최초의 선교사를 파송하며 타 교단에 비해 월등히 앞서서 해외선교에 매진했고 권서순회전도자를 파송해 빈들과 산골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현재 우리 교단의 해외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해외선교회는 이러한 교단의 역사를 받들어 현재 754명의 선교사가 64개국에서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해 선교환경이 어려운 지금, 해외선교회의 새로운 수장이 된 주민호 회장을 본보가 만나 지난 5개월간의 성과와 앞으로 꿈꾸고 있는 비전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 침례회 공동체와 선교사님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나는 항상 내 자신이 침례교인이라는 것과 침례교 선교사로 살게 된 것을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성경대로’라는 신앙의 전통을 유지, 계승하고 있는 교회이고 교단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마냥 힘들어하기보다 ‘성경대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를 구원하셨고 다시 오실 것을 믿으며 성경에 근거해 살아가는 삶을 함께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격려하고 응원합니다. 함께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회장님께서는 카자흐스탄 선교사로 오래 활동하셨습니다. 당시 선교 활동 이야기와 감동으로 다가왔던 부분이 있으시다면 나눠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당시 대학교를 좀 어렵게 입학하는 과정에 성경을 읽다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났더니 예수님이 너무 좋은거예요. 계속 성경을 읽고 암송하고 친구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 전하고 그런 대학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성경을 계속 읽고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선교사들이 와서 복음을 전해주고 교회가 많이 생겼는데 아직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이 없어 자기 민족 스스로가 예수님을 믿을 수 없는 그런 민족들이 있다는 것을 듣게 됐어요. 그들 속에서 주님이 선교사로 사는 것에 대한 도전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로 헌신을 했습니다. 그렇게 군대에 다녀오고 신학공부를 하고 우리 교단의 선교사가 됐는데 아직 가야 할 선교지를 정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1991년도에 선교훈련을 마무리할 때 디도서 3:12~15절 말씀을 통해서 바울과 디도의 선교 원칙을 보게 됐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전도 종족을 중심으로 복음이 흘러가는 물줄기의 중심에 서서 사역하는 것이었죠. 그 당시 어떤 분은 인도네시아로 가라고 조언했고, 어떤 분은 카자흐스탄으로 가라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 두 나라를 놓고 고민하는 와중에 복음이 흘러가야 할 물줄기를 생각하면서 카자흐스탄의 카자흐 민족에게로 가야겠다는 결심을 세웠습니다. 그때 내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카자흐 민족 가운데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없고 그들의 말로 번역된 성경도 교회도 선교사도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들의 99.9%가 무슬림이라는 정보를 1991년 1월에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해외선교회 초대회장님이셨던 유병기 목사님과 내 모교회이자 파송교회인 대전 늘사랑교회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리더십들과 상의하면서 결정을 하고 파송받아 그해 8월에 파송예배를 드리고 9월에 카자흐스탄에 입국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카자흐 민족만 사는 것이 아니라 140여 개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다민족 국가입니다. 종교를 말살했던 구 소련의 정책과 카자흐 민족의 교회에 대한 거부감으로 사역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안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카자흐 민족 가운데 예수님을 믿는 역사가 일어나게 됐습니다. 주님께서 첫 번째 제자를 만들어주셨고, 1~2사람이 모여 첫 번째 소그룹을, 그리고 그 소그룹들이 모여 교회가 세워지고, 그 교회가 다시 복음전도와 교회를 개척해 나가서 카자흐스탄에 12개 교회, 인근 나라에 3개 교회를 개척하는 경험들을 하게 하셨죠.” 

◇ 회장 직임을 감당하신 지 5개월여가 됐습니다. 회장님께서 회장으로 나서셨을 때 결심한 부분들과 그것들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역에 더욱 초점을 맞추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지난해 해외선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3대 회장을 공모한다’라는 공고가 났습니다. 그렇게 될 것을 우리 선교사들은 미리 알고 있었죠. 그 전 연말에 2대 회장님께서 선교사들에게 편지를 보냈어요. 회장을 공개 모집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죠. 당시 나 또한 지원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니와 주변 사람들도 지원해보라고 권유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공고가 났을 때 집중적으로 기도했습니다. 개인적인 역량이나 능력을 보면 누가 할 수 있겠어요? 그러던 중 주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계속 상기시켜주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사야 54장 1~3절과 마가복음 3장 13~15절, 요한복음 17장 20~23절이 바로 그 말씀이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모두들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럴 때 우리 그리스도인도 똑같이 그 상황에 맞게 ‘안된다’ ‘힘들다’ ‘어렵다’ 이 말만 해야 할까요? 주님께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말씀들을 통해 확인해 주셨습니다. 상황과 환경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안된다고 못한다고 말할텐데 상황과 관계없이 진짜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그런 교회들이 민족들 가운데 서려면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와서 말씀을 듣고 그것으로 무장해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파송교회 및 후원교회들과 함께하고, 더 나아가 현장 선교사 동료들과도 함께 하며 현지 교회들과도 함께하는 이 ‘함께’라는 핵심 키워드를 주님께서 주셨어요. 그래서 하나님이 기회를 주시면 그동안 내가 카자흐스탄에서 했던 팀 사역의 노하우를 해외선교회의 모든 선교사들에게 확대 접목시켜 함께하는 선교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회장에 지원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가운데 눈에 띄게 무언가를 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함께하심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 됨’과 ‘연합’의 측면에 해외선교회 이사회가 있습니다. 회장 사역을 시작한 후 짧은 기간동안 이사님들과 정기이사회 1번, 임시이사회를 3번이나 하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이사님들도 서로 친하시고 회장인 나와도 아주 친해지며 서로 신뢰감이 깊어졌습니다. 그렇게 이사회와 본부, 해외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이 하나가 돼 함께 나아가는 그 기초를 주님께서 지난 5개월 동안 수놓게 하셨습니다. 

우리 침례교는 해외선교와 관련해 해외선교회 본부가 있고 선교 전략을 세우는 선교전략연구개발원(이금주 원장, SRDC) 세계선교훈련원(원장 유관재 목사, WMTC)이 있습니다. 이 3곳은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전략연구개발원은 해외선교회 산하 연구원이지만 별도 단체인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세계선교훈련원은 27년동안 신학교 부설로 존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식구이고 한 목표와 방향으로 가는데도 뭔가가 좀 어긋나 보이는 그런 현상이 느껴지고 있던 것이죠. 그래서 지난 5개월 동안 이 3곳이 함께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했고 드디어 지난 5월 11일 세계선교훈련원이 해외선교회에 산하로 완전히 들어오게 됐습니다. 즉 침례교 선교의 목표를 정하고, 선교사를 모집하며 동원하고, 선교사들을 훈련시켜 파송하고, 현장 선교 사역을 지도하며 재훈련하고, 멤버케어와 위기관리하는 일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한 가족, 한 몸으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부적인 하나됨과 연합을 도모하는 작업과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침례교연맹(APBF)’의 각 나라 현지 침례교회의 선교 책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일을 시작했으며 세계침례교연맹(BWA)과도 코디네이터를 한 명 추천해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 3일은 ‘FMB 새로운 시즌을 열다’란 주제로 해외선교회 리더십들과 대담프로그램을 했어요. 해외선교회 이사장 김중식 목사님과 WMTC 원장 유관재 목사님, 부원장 이병문 선교사, SRDC 원장 이금주 선교사, 그리고 해외선교회 회장인 나까지 5인이 한자리에 앉아서 대담을 했고 이것을 유튜브로 방송을 했어요. 이것을 많은 선교사님들께서 보시고 ‘진짜 새로운 시즌이 열렸다’는 피드백을 해주셨어요. 이제 3곳이 진짜 한 방향으로 같이 보조를 맞추며 나아가게 됐다는 기대감을 표현해주신 거죠. 이러한 보이지 않는 작업을 하나님께서 이뤄주셨습니다. 현재 해외선교회 소속 선교사들 숫자는 총 754명이고 64개국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고 홈페이지에 국내 교회들 소식 및 선교지 소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올리고 있고, FMB 회장서신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지를 크게 16개 지부로 나눠서 현재 활동중인 선교사 대표들인 각 지부장님들과 회장인 나, WMTC 이병문 부원장, SRDC 이금주 원장이 함께하는 채팅방을 만들어서 수시로 소통하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소개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팀즈’(Teams)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것이 카카오톡처럼 메시지도 보낼 수 있고 줌(ZOOM)처럼 화상회의도 가능하죠. 이것을 우리 IT담당간사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의해서 800개의 ‘팀즈’ 아이디를 받아놨습니다. 이게 다 돈을 주고 써야 하는 것인데 선교사들에게 ‘팀즈’ 아이디를 무료로 공급하도록 힘을 썼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도 못 뚫는 프로그램이예요. 이것을 우리가 사용하기 편하게끔 포맷을 만들어 일단 터키-아제르 지부와 국내 외국인 사역지부에 시범적으로 오픈했습니다. 이제 곧 전체 선교사가 소통이 편하고 보안이 잘되는 도구로 무장하고 서로와 본부 사이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집중할 일을 말씀드리면 먼저, 권역선교부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더불어 정부로 말하면 외교부와 같은 역할이 선교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대외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킹 팀(GNT)’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현장 선교리더십들과 회장단이 함께 선교전략과 중요 사안을 의논하는 ‘글로벌 라운드 테이블’(GRT)를 운영해 보려고 구상 중이구요. 올해 처음으로 은퇴 선교사들을 위한 은퇴 감사예배를 공동으로 드리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은퇴식은 물론이고 선교사 파송식도 공동으로 연합해 진행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이주민들이 복음에 잘 정착해 예수님을 믿고 제자화가 돼서 거꾸로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 하는 일들도 앞으로 국내교회들과 본격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두 번에 결쳐 진행된 FMB 선교포럼이 올해도 10월 11~12일에 계획하고 있습니다. 모든 목사님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꼭 참여해 주실 것을 미리 부탁드립니다.” 



◇ 현재 침례회의 선교 현황과 관련해 몇 가정이 나가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어떤 부분이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해외선교회는 1987년도 77차 정기총회에서 설립이 결정돼 이듬해인 1988년 3월부터 시작됐습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사님들께서 참 많이 애를 써주셨고, 국내 여러 교회들이 상황과 관계없이 헌신적으로 선교 후보들을 발굴해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 침례교회 중에 150개 교회가 파송교회로 선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재정적으로 선교사들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헌금을 하는 교회는 724개에 달합니다. 침례교단은 보통 교회 숫자를 3300~3400개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숫자로 본다면 3300개 교회 중 724교회가 선교사를 위해 헌금을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교회가 선교를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교회 목사님들을 찾아뵙고 감사를 표하며 위로도 하고 격려하면서 선교자원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많은 금액까진 아니더라도 한 달에 1만원, 5000원은 할 수 있잖아요. 이렇게 작은 부분이라도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목사님들과 성도님들께 설명하고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액수와 관계없이 교회들이 개척 초기부터 선교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코로나19와 관련해 해외선교회에서 파악하고 있는 선교사 가정들의 현 상황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사 가정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고심하고 계신 것이 있으신지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나서 해외선교회는 굉장히 발 빠른 대처를 했습니다. 당시 중국 쪽에 선교사들이 추방도 당하고 그런 상황이었으니까 바로 국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대응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선조치 후보고’와 함께 들어오겠다고 요청하면 모두 들어오게 했는데 그때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들은 선교현장에 있지 않으면 힘든 사람들이니까 상황이 열리는대로 대부분 다시 나갔구요, 지금은 출입국 문이 닫힌 몽골 선교사 몇 가정과 인도 선교사님들이 계십니다. 인도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출국한 사람들의 비자를 다 취소시켜버렸어요. 그런데 문제는 많은 나라가 입국자들에게 호텔격리를 필수로 시킨다는 것입니다. 한 명이 들어가면 비용이 2500달러씩 나오니 부부가 들어가면 5000달러가 나오고 비행기도 옛날처럼 많지 않아서 열악한 상황이라 쉽게 엄두를 못내고 있죠. 그래도 참 감사한 것이 우리 침례교 선교사님들은 몇 년 전에 한 선교사님이 선교지에서 피살당한 사건과 아프간 사태를 기점으로 자신에게 들어온 선교헌금의 1%를 따로 적립해 위기관리기금을 모금했다는 것입니다. 이 기금이 지금 코로나19 사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처음에는 들어오고 싶은 사람은 입국 비행기표를 줬습니다. 계속 숫자가 늘어나니 안되겠다 싶어서 시설격리 비용의 절반을 제공했습니다. 그것도 좀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고 그래서 지난해 11월부터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온 선교사들은 100만원씩 위로금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위로금을 받은 선교사와 자녀들이 총 34명입니다. 이것이 선교사님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돼 고통을 겪었던 키르기스스탄 선교사 부부는 상황이 위급해 에어앰뷸런스를 띄워서 후송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현재 선교사님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기보다도 오히려 국내 교회들에게 감사를 많이 합니다. 이유가 코로나19로 많은 교회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교헌금을 줄이거나 삭감하지 않고 유지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선교사님들은 한국 교회가 다들 어렵다고 이야기하니까 선교헌금이 반토막 날 줄로 생각하고 걱정했는데 많은 교회들이 도에 지나칠 정도로 헌신해주시고 계십니다. 이런 것들을 선교사들이 알기 때문에 감사 인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 미얀마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 있는 우리 선교사들의 안전에 대한 이슈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해외선교회 차원에서 취하고 있는 조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얀마의 경우 해외선교회는 총 여덟 가정 총 14명이 파송을 받아 사역 중입니다. 쿠데타가 발생한 2월은 한국에 이미 안식년으로 한 가정이 들어와 있었고 또 한 가정은 작년에 코로나19 때문에 들어와 있었어요. 거기에 한 부인 선교사가 아이 출산 때문에 들어와 있어서 총 5명이 한국에 와 있던 상황이었죠.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총회와 같이해서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기도제목을 올리고 살피는 가운데 또 한 가정이 안식년으로 들어오게 됐어요. 

미얀마 사태가 점점 더 커지니까 지난 3월 30일에 미얀마 선교사들의 입국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3명의 선교사가 4월에 추가 입국했습니다. 아직 현지에 두 가정이 남아 있는데 이분들은 사역하시는 교회에 아직 남아계신 한인 성도들이 있어 이분들을 놔두고 한국에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귀국할 수 없다는 이유를 전달하셨습니다. 해외선교회는 남아있는 가정을 위해 계속 소통하며 기도하고 있고 입국한 가정들은 편도 비행기 표와 자가격리 장소를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선교지 상황을 알고 몇몇 교회들이 해외선교회를 통해 미얀마 현지에서 구제와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담은 헌금을 해 주시고 있습니다.”

◇ 지속적인 선교활동을 위해서 선교자원의 발굴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80~90년대만 해도 선교에 나서겠다고 자원하는 청년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행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를 위한 해결책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음세대는 우리가 같이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총회도 다음세대사역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애를 많이 쓰는데 선교 상황도 똑같습니다. 작년에 회장이 되면서 조사해보니 우리 상황이 심각한 것이 연말에 만 70세 이상이 돼서 은퇴하는 분들이 22명이십니다. 은퇴선교사는 늘어만 가는데 젊은 세대의 유입은 줄어드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해외선교회는 새로운 선교자원의 발굴을 위해 이를 전담하는 총무를 영입했습니다. 이 총무가 각 교회들을 찾아가 그곳 청년들을 만나고 이삭줍기를 하듯이 선교에 대한 마음이 있고 의사표시를 했던 사람들을 만나 격려해 미래 선교 자원으로 세우려는 대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뱁티스트 트랜스포메이션(BT)이라 하는 청년 연합집회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집중적으로 활성화해 각 교회의 청년들을 모아 격려하고 예배를 드리며 함께 기도하게 연결하려 합니다. 올해 8월 초로 BT행사를 예정하고 있습니다만 이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로도 Pre-BT 잔치를 통해 미리 찾아가 각각의 교회에 청년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심어주며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려 합니다. 우리가 침례교 청년이고 주님의 사람이라는 인식을 계속 심어주고 팔로우해서 이들이 선교에 젊은 일꾼으로 연결되도록 말입니다. 또 하나 생각하고 있는 것이 뱁티스트 캠퍼스 미니스트리(BCM)입니다. BT를 통해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 정보도 공유하는 가운데 시골 청년들이 서울이나 도시로 오면 BCM을 통해서 그를 심방하게 하고 같이 모여 밥도 먹고, 기도하고, 말씀 공부도 하고 전공을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캠퍼스 내에서 새로운 청년 운동을 일으키자는 것입니다. 결국은 자원이 있는 곳은 교회입니다. 때문에 교회의 목사님들을 찾아 뵙고 젊은이들 있으면 선교사들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다음세대가 일어나 교회에 정착하고 선교하고 봉사하게 하고 이런 일들 속에서 실재적인 선교사로 현장에 나갈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 현재 선교사로 활동하시는 가정 가운데 4분의 1이 10년 후면 은퇴할 연령층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10년이란 기간이 길다면 길고도 할 수 있고 짧다면 짧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분들이 자신의 은퇴 이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사역이나 진행할 예정인 일들이 있으신지요?
=“일단 올해부터 은퇴하는 분들을 위해서 합동으로 은퇴감사예배를 드리려 합니다. 또 선교사들의 은퇴 이후 거주지 마련을 위해 주택청약 저축을 들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퇴관 건립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이 교회들 가운데에서도 은퇴관을 준비하려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성도들도 선교사님들을 위해 은퇴관을 준비하려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것이 모아지지 않으니까 정보를 모아서 함께 한다든지 각각하더라도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은퇴선교사들에게는 집도 문제지만 은퇴 이후 생활비도 필요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요양보호사라든지 현 정부에서 여러 다문화 관련 자격증제도가 있어요. 그런 것들도 선교사들에게 안내하려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해외선교회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자동차를 소유한 모든 성도들은 반드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이 필수적 자동차 보험 가입 절차를 통해 선교사님들을 후원하도록 하는 제도를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홍보를 통해 절차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선교사들을 위해 적극 활용해 주시라고 요청드릴 것입니다. 기다려 주시고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끝으로 전국에 계신 침례회 가족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교는 개교회가 하는 겁니다. 교회와 교인들이 하는 것인데 우리 교회와 개인 교인들이 다 해외 상황을 잘 아는 것이 아니니까 우리 침례교회가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할 수 있도록 해외선교회는 중간에서 종노릇하는거죠. 앞으로 이런 종노릇을 더욱 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독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기 힘든 교회들은 2~3교회가 힘을 합쳐서 연합으로 파송하는 것을 안내한다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할 청년들이 있다면 서로에게, 또 해외선교회와 연결되도록 목사님들께 부탁드립니다. 해외선교회로 연락주시면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그들이 혼자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연결됐기 때문에 같이 불타오를 수 있도록 이런 연결을 시켜달라는 것입니다. 재정과 관련해서도 많은 금액이 아니더라도 5000원~만원이라도 함께해 주신다면 많은 교회가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고 함께 변화하는 일에 동참할 것으로 봅니다. 선교사 안식관과 은퇴관, 본부 사역을 위한 봉사도 많이 필요합니다.”
범영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