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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그리스도인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끝)

박군오 목사

유튜브 ‘목사의 서재’ 운영자

벨국제아카데미 교목

 

“보호자님 되시죠? 어머님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의사 선생님의 집도와 로봇이 집도하는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참고로 로봇 집도 시 300 만원 비용이 더 듭니다.”

 

수술 안내를 해주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은 아들은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로봇 집도로 해주세요!”

 

이 병원의 의사 선생님은 인공관절 수술로 명성이 자자한 분이셨지만 아들은 완벽하게, 실수하지 않는, 피곤해하지도 않는, 냉철하게 수술할 로봇 의사를 선택했습니다. 비단, 이 이야기는 의사에만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부분에서 사람은 경쟁력을 잃어서 자리를 AI(인공지능)에게 내어주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인원 감축과 함께 AI 시스템으로 전면변경 중입니다.

 

눈에 보이는 상징의 땅을 팔고 온라인, 메타버스 마켓으로 승부를 보려는 신세계와 같은 대기업들의 이야기는 AI 시대에 경쟁력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장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하나, 인간의 유한함과 부족함에서 오는 하나님에 대한 갈망입니다.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를 기억하시나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철이는 메텔과 함께 은하철도 999를 타고 여행하면서 현실을 봅니다. 온몸을 기계로 바꾸어서라도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탐욕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AI 시대 속 사람들은 무한한 것을 추구하지만 실제로는 그 무한함 속의 외로움과 절망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은 조금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성취하려면 쉬지 않고 AI의 대항마가 되어 기계처럼 일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유한함과 존재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일하면서 얻어지는 소유를 보면 성공한 삶이 될 거라고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자신의 삶과 바꾼 소유를 통해 완벽한 만족을 얻지 못합니다.

 

바로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경쟁력이 있습니다. 인생의 유한함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AI처럼 살 수 없음을 고백함으로 진정한 인생의 가치와 본질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이 더 중요한지 무엇을 위해 에너지를 써야 할지를 하나님에 대한 갈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얗게 불태운 시간 되에 찾아오는 공허함이 하나님이 영광을 위해 열정을 쏟아낸 후 얻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AI 시대를 사는 그리스인들의 그리스도인의 특권입니다.

 

둘, 올드가 아니라 클래식으로 승부합니다.

‘본질로 돌아가자!’라는 말은 교회 안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본질추구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본질로 돌아가기 위해서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예전에 이렇게 했을 때 잘 되었으니, 그 방식을 그대로 오늘에도 적용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올드’입니다.

 

AI 시대에 올드는 바뀐 상황과 환경 속에서 힘을 잃고 경쟁력을 잃게 만듭니다.

추구하고자 했던 것을 훼손하지 않지만,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의미와 경쟁력을 가지게 하는 ‘클래식’이 그리 스도인들에게 필요합니다. 그 어떤 조직 보다 단단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생각들은 AI 시대 속에서 올드함을 추구할 때가 많습니다.

 

교회의 모든 활동과 행사들 그리고 교육들을 예전의 방식으로 변함없이 진행 함으로 힘을 잃어 갑니다. 시대가 바뀌고 대상이 바뀌었다면 본질을 추구하는 방법을 새롭게 재단장하고 대상에게 맞는 전달법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AI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비단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일터와 직장, 삶의 모든 지경에서 올드가 아닌 클래식으로 승부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시대와 상황에 맞게 당신의 방법을 사용하셨고 사람들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의 나에게 원하시는 본 질에 대해 나는 올드 인가 아니면 클래식 인가를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AI 시대 그리스도인의 경쟁력은 하나님의 갈망함과 동시에 현장의 펼쳐진 바이블을 시대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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