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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살아온 농어촌교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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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지붕에 올라갔다. LED 흰색 네온 십자가 불빛을 수리하기 위해서다. 농촌에서는 십자가 등도 작물 자라는데 방해 된다고 못 켜게 하는 유난스런 분들이 있다. 그럴 줄 알고 교회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인심을 얻어놔서 지금은 대놓고 말하지는 못한다. 코로나로 저기, 저기, 저 집에 홀로 사시는 권사님들은 어찌 지내시나? “나는 메르스, 신종플루 환자들 심방해도 안걸렸으니, 아프면 새벽이라도 부르시라” 큰소리 쳐 보지만, 노자매님들의 자녀들이 매일 매일 전화로 “엄마! 교회 가지 말고 집에만 있어”해 대니 목사가 심방하는 것도 부담이다. 교회 지붕에 앉아 코 앞 마적산 꼭대기에 푸르게 서 있는 소나무를 보면 친구 말이 떠올라 “그렇지”하곤 한다. “저 소나무 믿음이 제일 좋아, 어디 기댈 데가 없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으니까….”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자영업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하지만, 농촌과 농촌교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겪어왔던 바이다. 코로나19로 시름이 더 깊어졌고, 비빌 언덕과 사람이 없어서 더 아프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소나무만 못해서는 안되지”하는 심정으로 묵묵히 복음을 전하며, 성도들이 찾지 않는 예배당에 시간 맞춰 나가 땀 흘리며 설교하는 목회자들이 그 자리에 있다. 금강산 줄기에서 설악산 줄기를 따라 영서, 영동으로 나눈 그 넓은 강원도 땅에 사는 인구가 대전 인구와 같으니 경제적, 교육적, 문화적 환경은 소외된 곳이다. 젊은이들이 사람 구경하기도 힘든 이곳이 답답해서 어떻게 머물겠는가? 노인들이야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자리 지키고 있는 곳이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카피해서 “농촌교회가 죽으면 한국교회도 죽으니까, 도시교회 느그들 잘해라” 아무리 말해도 쌀, 오이, 토마토 팔아주면 잘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뭐 이렇게 말고 또 무슨 대안이 있을까? 노인들만 몇 명이 예배자리를 지키며, 젊은이들이 모일만한 재밌는 꺼리도 없고, 요즘은 모두 좋은 시설, 좋은 여건을 찾는데 교회시설은 몇십 년전 시설이 낡아져 보수공사를 해야 하는데 일 할 사람도 없고, 신도시가 개발되거나 은퇴해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기를 하나? 도시에서 신앙생활 잘 했다던 성도가 혹 이사를 오더라도 목사님 설교가 자기 신앙 수준에 맞지를 않는다나? 어쨌다나? 탈진하고 고독해지고, 영적 침체를 겪다가 목회자들도 인정받고 발휘되는 곳에서 쓰임받고 싶어 이동이 잦다. 


바울이 환상 중에 마게도니아 사람이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할 때(행 16:9), 상황이나 환경을 따지지 않고 복음이 필요한 그곳이면 그 어디든 찾아가서 삶을 쏟은 것처럼 먼저 힘겨운 자리에 놓인 농촌교회의 외침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외침에 총회적인 체계적 대책이 필요하다. 근본적인 대책 없이 그 자리만 버텨주고 있으라고 선교비 얼마 보내주는 것은 대안이 아니다. ‘농촌선교’ 한다고 하면 농촌 목회자 초대해서 거하게 음식 대접하고, 교통비 나눠주는 것이 돼서는 안된다. 


가장 먼저는 역시 소명감, 사명감을 세우는 것이다. 도시교회 목회자와 비교할 일도 아니고, 대상도 아니다. 농촌교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이 계속해서 도전을 주고 받으며, 농촌 현장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방법, 농촌교회가 앞으로 10년, 20년 후를 위해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을 볼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교육이 있어야 한다. 


종교에 관심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드는 시대가 됐어도, 성경 말씀은 생명이 있다. 나다나엘에게 말씀하신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지금도 봐야 한다. 인공지능(AI)이 아무리 조리있게 설교문을 만들어도 목회자가 생생하게 전해야 하는 것이 복음이다. 그런데 농촌교회는 자원이 빈약하다. 영적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선교적 체험, 신앙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에 대한 총회적 대안이 있어야 한다. 침례교 영성집회인 ”라이즈 업 뱁티스트(RISE UP BAPTIST)” 같은 온라인 영성집회와 다양한 신앙인들의 검증된 교육적 체험간증 집회 등은 농촌교회에 큰 도움이 된다.


농촌교회를 돕는 방법이 구제와 돌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국가적으로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교회 본질적인 기능인 영적 필요가 잃은 한 마리 양같은 농촌교회에서도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려면 교회에도 물적, 인적 자원이 있어야 하는데 농촌교회는 모두 부족하다. 그러기에 총회적인 대처로 국내선교회에 부설 연구소를 세워 농촌교회 현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좋은 대안과 그것이 없으면 차선책을 찾아서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농촌교회도 통폐합을 통한 교회 기능의 회복을 생각해 보지만 장애물이 참 많다. 견딜 수 있는 때까지 끝까지 견디다가 교회가 폐쇄되는 것보다는 차선책을 생각해야 한다. 농촌교회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회자의 생활비 해결이 중요한 고비이다. 목회 이중직에 대해서 총회적으로 인정해 주고, 자비량 농촌목회를 위한 방안 안내,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방안 제시가 필요하다. 도시교회가 일방적으로 농촌교회에 선교비를 보내고 마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교회와 농촌교회가 자매 결연을 맺어 도시교회 모임, 수련회를 위한 공간을 농촌교회에 마련하고, 휴양시설과 체육시설을 농촌교회에 갖춰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인공지능시대, 인터넷 시대에 맞는 교회가 개척돼야 하듯이 농촌에도 교회가 개척돼야 한다. 농촌교회가 많은 영혼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지만,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의 심정으로 세워야 한다. 농촌교회 와서 호떡을 구워 전도할 때, 처음 먹어본다는 분이 있어서 놀랐었는데, 복음을 들어보지도 않은 분들이 아직 있다. 또한 귀농 귀촌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농촌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기술센터에 가서 농기계 작동법과 농사법을 배워, 자비량으로 소수의 농업법인과 농업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전도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서서히 오는 변화를 바로 직면하게 해준 측면이 많다.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주님은 두려운 변화 이후에 더 좋은 역사를 예비해 두시고 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산꼭대기 푸른 빛을 바라는 소나무처럼 오직 하나님만 바라봐야 하는 환경이 왔다.

차성회 목사
샘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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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견본주택 개관 올해 초 동해안 산불 피해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사랑의집짓기 운동이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첫 선을 보였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지난 6월 9일 영동침례교회(박노익 목사) 주차장에서 12평 규모의 견본주택 개관식을 갖고 입주민을 신청받을 예정이다. 이번 12평 견본주택은 모듈 주택으로 아이엠건설(대표 정승범)이 시공하며 거실과 주방, 안방과 욕실로 구성됐으며 영구주택으로 방염과 내진설계 등의 건축허가를 충족한 주택이다. 입주자는 산불피해 가구 중 우선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는 부지 소유자로 기초생활보호 대상자, 장애인 가구를 우선 선정하며, 지역교회 목회자 추천 가구와 일반 가구 순으로 입주자를 받을 예정이다. 우리교단도 위기관리위원회를 통해 1억원의 모듈주택 건축비(2채 규모)를 한교총에 지원했으며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산불피해 지역을 돌아보면서 한국교회가 행동으로 섬겨야 할 곳이라는 생각으로 주택 건축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1차분으로 35가구를 건축해 기증하며 2차 추가분까지 전체 70여채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우리교단 총회(총회장 고명진 목사) 총무 김일엽 목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