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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우러나오는 바람

정대기

태풍 부는 밤이면 밤새
그 바람이 오는 잠 괴롭히며
십자가 탑 사이로 지나갈 때
세어보다 만져보다 아침을 맞이했다
십자가 날아갈까 쓰러질까 그러다가
바람 잔잔해지는 밝은 아침 태양일 때
십자가가 덥석 안아 주니
묘한 십자가에 취해 내려놓을 수 없었던
흥분
어찌하오리
흔들리는 십자가
내려버리고 싶은 사사로움이여
원하는 대로 부는 그 바람
바람 아니겠는가
바람은 바람이었고
십자가는 십자가 아니었는가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십자가여 너
흔들려야 만이 십자가 되는 것
바람 불어야 십자가가 우러나오는 것
묘한 십자가는 묘한 바람을 안고 살아간다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국민일보 신춘문예 신앙시 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순천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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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 거부의 역사 계승하자’
우리교단 총회(총회장 직무대행 1부총회장 직무대행 총무 김일엽 목사)는 지난 5월 21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로고스홀에서 ‘2024 한국침례교회 역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1944년 5월 10일, 일제에 의한 “교단폐쇄령”으로 교단이 폐쇄된 지 80년을 맞이해 일제 강점기 시절 침례교회의 활동과 역사적 저항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의미를 찾는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는 총회 교육부장 박보규 목사(청주상록)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피영민 총장이 환영인사를 하고 김일엽 총무가 인사말을 전했다. 김일엽 총무는 “교단이 해체된 역사와 아픔을 우리는 기억하고 신앙의 선진들의 저항과 수난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며 “오늘 이 포럼이 과거를 되돌아보며 하나님 말씀과 신앙에 타협하지 않은 용기와 저항, 순교의 정신을 본받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신학대학교 최상도 교수(신학과, 역사신학)가 “일제 강점기의 신사참배와 한국 개신교의 순교”란 제목으로 주제 강연을 시작했다. 최 교수는 일제시대 독립운동에 참여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적 독립운동을 발굴해 순교자로 추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침례교회역사연구회 회장 김대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