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십자가 우러나오는 바람

정대기

태풍 부는 밤이면 밤새
그 바람이 오는 잠 괴롭히며
십자가 탑 사이로 지나갈 때
세어보다 만져보다 아침을 맞이했다
십자가 날아갈까 쓰러질까 그러다가
바람 잔잔해지는 밝은 아침 태양일 때
십자가가 덥석 안아 주니
묘한 십자가에 취해 내려놓을 수 없었던
흥분
어찌하오리
흔들리는 십자가
내려버리고 싶은 사사로움이여
원하는 대로 부는 그 바람
바람 아니겠는가
바람은 바람이었고
십자가는 십자가 아니었는가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십자가여 너
흔들려야 만이 십자가 되는 것
바람 불어야 십자가가 우러나오는 것
묘한 십자가는 묘한 바람을 안고 살아간다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국민일보 신춘문예 신앙시 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순천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총회

더보기
115차 총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앞두고 ‘돌봄 목회’ 해법 모색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지난 12월 2일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에서 ‘돌봄 목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사회복지 정책 속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목회적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총회가 주최하고 공약이행위원회(전도부, 교육부, 사회부)가 주관해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미래교회 목회세미나’의 둘째 날 일정이다. 첫날 창업목회(더크로스처치)에 이어, 둘째날은 2026년 시행을 앞둔 ‘돌봄통합지원법’에 발맞춰 교회의 실제적인 사역 적용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부 경배와 찬양, 2부 주제 강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총회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강단에 올랐다. 최 총회장은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엡 3:20~21)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시대가 어렵다고 하지만, 교회는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유일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는 곳”이라며 “목회자들이 현실을 보며 영적 패배주의에 빠지지 말고, 매일 새벽 무릎으로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주님의 능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