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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

2년 남짓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교회는 심각한 목회 사역의 타격을 입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되고 일상의 회복이 이뤄지면서 외관상으로는 정상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교회의 완전한 회복은 요원해 보인다.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기아대책 등이 지앤컴리서치(대표 지용근)에 의뢰해 조사한 목회자와 교인들의 현장 예배 참석에 대한 의식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만이 현장 예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지앤컴리서치는 또 목회자 981명과 교인 1500명에게 설문한 결과 28.3%만이 ‘곧바로 현장 예배에 참석했다’고 답했으며 57.8%는 ‘일정 기간 지켜본 후 현장 예배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지난 5월 첫째주부터 교회는 마스크 미착용자나 발열증상이 있는 자를 제외하고 모든 인원에 한해 예배당을 개방하고 교회 자체적으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교회 사역을 정상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도 안되는 인원만이 현장 예배에 참석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온라인 예배에 길들어진 성도들의 주일 예배에 대한 인식이 현장 대면 예배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 참석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나 방송예배를 드리겠다’는 응답자는 24.5%로 지난해 보다 11.6%가 늘어났으며 심지어 ‘온라인 예배를 하는 교회로 옮기겠다’는 응답자도 4.5%나 나오며 온라인 예배에 대한 교인들의 만족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지적이 드러난 상황이다.


대부분의 교회는 일상회복이 이뤄지면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교회에 출석해 예배하는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만큼 온라인 사역을 활성화시키고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성도들을 양육하고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이겨내며 교회 공동체를 이끌어 왔다. 이와 관련,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는 최근 ‘교단 비전과 미래 전략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500교회는 코로나이후 출석교회가 직면한 어려움과 관련, 성도 간 교제 및 공동체성의 약화(6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회의 상황은 그리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는 특히 현장의 목회자들 대부분은 여전히 힘들고 어렵게 사역하고 있다. 그만큼 그동안 그리스도인을 세우고 양육하는 일에 제한받아 목회사역을 위한 기존의 질서가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매 주일마다 예배당의 빈자리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예배들로 채워졌지만 이 또한 현장의 대면예배로 바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는 현재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장 예배의 참여 비율도 교회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50~80%로 기대했던 만큼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와 목회자는 유연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사역과 온라인 사역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동안 온라인으로 머물러 있던 성도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현장 예배로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한국교회는 새로운 질서를 요구받는 시점에서 공동체에 유익이 될 뿐 아니라 교회 본연의 역할인 빛과 소금의 역할을 되찾고 복음전파를 위한 일상이 코로나 이전보다 더 크게 회복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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