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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밀알, 은퇴하면 가고 싶은 기업

의료용 침대 사회적기업 밀알모션베드 대표 김면식 목사

 

사회적기업 밀알모션베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7월, 금촌역에서 차로 약 10분거리에 위치한 밀알모션베드 공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열방교회 담임목사이자 밀알모션베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면식 목사의 사업체이자 사역의 현장이다.
밀알모션베드는 식약청에 의료용가구제조업으로 등록되어 의료용전동침대를 전문으로 제작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직원의 평균 연령은 62세로 시니어들의 노후 생계를 돕는 한편, 이를 통해 복음 전파의 화수분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시니어들이 아무래도 의료용 침대이다보니 일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김면식 목사는 초보자도 쉽게 일을 할 수 있도록 OEM방식(위탁생산)과 OJT방식(현장생산을 도입해 직원들이 서로 조금씩 가르치며, 조립하고 완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밀알모션베드에서 생산한 의료용 침대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병원용 침대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케어할 수 있도록 고안된 가정용병원침대 혹은 병원용가정침대를 특화시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등 여가생활을 하기에 편하며 움직이기 힘든 임산부, 노약자, 환자들에게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어 가정용, 병원용, 요양원, 프리미엄 호텔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밀알모션베드의 제품은 상체 수면 각도를 조절해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역류성 식도염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하체 수면 각도를 조절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하체 부종 완화나 다리 붓기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침대에 사용된 모터의 경우 10만 번의 테스트를 통과한 리치맷 코리아의 모터를 사용해 50년 이상 사용해도 쉽게 고장이 나지 않는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밀알모션베드는 지난 5월 5일 지점이 아닌 대리점을 첫 번째로 천안에 오픈했으며, 공장은 파주시 월롱면에 위치해 있고, 지점으로는 현재 금촌지점, 천안지점, 대구지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자유로 휴게소에 지점을 추가로 설립 중에 있다.


목회만으로는 힘들었던 초병시절
김 목사가 밀알모션베드를 설립하기 전에는 그저 목회만을 했다. 학교가 교회 근처에 있어 학생들이 많이 등록은 했지만 교회 재정은 물론이고 생계마저 어려움을 겪었다. 투잡을 통해 어떻게든 목회를 지속하려 했지만 재정상황은 더욱 악화 될 뿐이었고, 예스24에서의 7시간 야간 근무는 목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이래서는 가족은 물론이고 교회도 지키지 못하겠다는 판단이 든 김 목사는 한국에서의 목회사역을 정리하고, 해외선교사로 눈을 돌리고자 했다. 처음에는 필리핀을 염두해 두고 이곳저곳을 방문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친구의 초청으로 델라웨어로 향했다. 미국에 도착해서 보니 친구 목사는 세탁소에서 투잡을 뛰고 있었다. 평소 신학교 시절부터 목사는 목회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밝혔던 친구였기에 김 목사는 그에게 신기하다는 듯 어찌된 영문이냐고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미국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오히려 일하지 않는 목회자는 손가락질을 받는 사회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김 목사 부부는 친구 목사가 하는 세탁소 일을 도우며 시간을 보냈다. 


또 한국에서 김 목사가 왔다는 소식에 미국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이 그를 만나러 왔다. 그들은 세탁소에서 일을 곧잘 하는 김 목사를 보고 “미국에서 살 준비가 된 목사”라고 평가를 했다. 보통 한국에서 목회자가 오면 자신이 언제부터 설교를 할 것인지 등을 묻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김 목사는 친구의 세탁소 일을 돕고 있으니 미국에서의 삶에 쉽게 적응하리라고 생각했던 듯 하다. 


김 목사 부부의 도움으로 세탁소 일이 빨리 끝나자, 세탁소 사장은 고마움의 표시로 미국 여행을 시켜주겠다고 했고 마침 시간적 여유도 있던 참이었기에 미국의 여러 곳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후 김 목사는 미국에서의 목회가 마냥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 일과 목회를 병행하며 지속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김 목사는 ‘밀알 쇼파’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목회를 하기 전에 몸담았던 가구제작 일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50대가 넘어서자 체력의 한계를 이유로 혼자서 이 일을 감당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 때부터 김 목사는 주식회사밀알 법인을 설립해 시니어 선교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시니어선교와 미자립교회 지원이란 두 마리 토끼
김면식 목사는 시니어들의 생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주님을 영접할 수 있는 통로적인 역할을 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김 목사는 시니어들을 제 2의 인생이라고 하는 동시에 ‘변하지 않는 세대’이자 ‘복음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시니어들의 경우, 그동안 살아오면서 체득한 경험으로 인해 복음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태가 대부분이다. 김 목사는 그러한 사람들을 고용해 자신이 복음을 전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 목사는 생활가구 만으로는 원하는 사역을 완성할 수 없음을 깨닫고, 2019년부터 모션베드로 업종을 전환해 그해에 3억의 매출을, 이듬해는 6억, 지난해인 2021년은 8억 5000만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며 머무르지 않고 5년 이내에 50억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김 목사의 선교 목표에 문제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사업의 목적 중 하나였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장이 직원에게 예배를 강권하는 종교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김 목사는 고심을 하다가 직원이 직원을 전도할 수 있도록, 목회자를 직원으로 고용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밀알은 현재 전체 직원 18명 중 7명의 목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목회자를 고용하는 것은 복음전도를 위한 방편이기는 했지만, 또 다른 방면에서도 이득이 생겼다. 생활이 어려웠던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도 도움이 된 것이다. 과거 김면식 목사는 자신도 처음 목회를 시작하면서 생계를 위해 투잡을 뛰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마음을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일 때문에 목회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근무 시간도 하루 4시간(주 20시간)으로 하고 기본급 100~1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혹자는 100만원이 크게 도움이 되겠느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낼 수도 있지만 이를 통해 그동안 목회자들이 여러모로 스스로 챙기기 힘들었던 4대 보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긴급한 자금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금 목회자들을 계속해서 뽑고 있으며, 믿지 않는 직원들은 목회자들과 함께 일하며 복음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목회자는 그들과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며, 함께 배송을 하면서 인생 이야기도 하고 사회 경험도 이야기하고 서로 고민도 이야기하면서 가까워지고 있어요. 밀알모션베드에서 직원을 뽑는데, 수익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한 영혼의 구령을 위해 사람을 더 뽑는 것이죠.”


전국 팔도에 밀알모션베드 간판이 서는 그날을 꿈꾸며
김 목사는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지점을 계속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시니어 선교는 물론 재정적으로 어려운 미자립교회 목회자나 은퇴목회자들이 밀알모션베드를 통해 기본적인 재정적인 문제나 여러 어려움들을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2시간에서 2시간 30분 반경의 거리를 두고 구역별로 지점을 계속 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점에 목회자를 세워 미자립교회 목사는 지점장으로 세움을 받고, 지점장으로서 사람을 고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관계를 만들어 주는 구조이다. 목회자는 전도하고 싶은 사람, 또는 전도 대상자나 가정,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 4시간 정도의 근로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고용해 교회가 그 사람들을 통해서 동력을 얻는 복음화의 시너지 효과를 낳는 그림이다.

 

“전국 팔도에 주식회사 밀알의 간판이 세워지고 지점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미자립교회의 목회자들이 지점장으로 세움을 받고, 목회자는 그곳에서 재정 자립과 함께 전도가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은퇴하면 가고 싶은 기업 ‘밀알’로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파주=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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