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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김효현

출애굽이다
야~아!
홍해 기적도
와우~
이 신기한 만나를
오~ 오~
냉난방 겸용 시스템에다
내비게이션까지 장착된
구름기둥 불기둥이 인도한대
우~ 이젠 고생 끝 행복 시작!

 

가도 가도
먼지 풀풀 나는 광야길
으으~
고기도 없고 맨날 만나만
툴툴 ~
땡볕에 물도 없어
크으~ 차라리 죽이시지!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
눈앞엔 미치고 팔짝 뛸 현실

 

구름기둥 불기둥 인도는
길을 모를까봐
안전 보호해주려고

 

아냐
행동거지 보아가며
40년 죽도록 뺑뺑이 돌려서라도
내 속도 내 방식 노예근성 뽑아내고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이 몸에 배어
믿음으로 땅 끝까지 정복하기 위함이지

 

시인은 월간 한국시(시)와 그리스챤신문(성극)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문학사료발굴위원으로 활동했다. 시집으로 ‘하늘가슴’ ‘하얀기도’ ‘사소한 것도 늘 아름답다’ 등이 있으며 늘푸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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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도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는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충남 강경 옥녀봉에서 찬송과 기도의 부르짖음이 울려 퍼졌다.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5월 10일 강경 옥녀봉 ㄱ자 복원교회에서 신사참배거부 교단기념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81년 전, 1944년 5월 10일 일제총독부 함흥재판소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교단이 폐쇄된 날을 기리고 믿음의 선진들의 뜻을 되새기는 행사로 진행했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평신도부장 김태욱 목사(두란노)가 대표로 기도했다. 이어 전국여성선교연합회 글로리아합창단이 찬양하고 총회 여성부장 하숙현 권사(범일)가 성경을 봉독한 뒤, 이욥 총회장이 “하나님 말씀 순종에 목숨 건 사람들”(렘 38:5~6)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예레미야는 제사장의 아들이자 선지자로 무너지는 유다 왕국의 마지막을 보며 애통한 선지자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백성들의 불순종과 왕국의 멸망을 예언하며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선포했다”며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서 고난과 수난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교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