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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쌓은 제단이기에 더 값진 ‘세계로향하는교회’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의 특징은 명확하게 구획들이 나눠지며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구분짓고 있다. 또한 그 안에 종교부지도 들어서게 되는데 특히 주거지역에 위치한 종교부지에 교회를 건축하는 일은 흔치 않으며 쉽지 않다. 신도시는 복음 전도의 ‘황금어장’이라 할 수 있지만 교회의 문턱은 높은 것이 사실이다. 보상을 받은 교회는 교회 나름대로, 신도시의 종교부지로 오기를 희망하는 교회도 나름대로 여러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에 종교부지를 매입해 아름다운 교회를 건축한 세계로향하는교회(박재근 목사)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예배당을 마련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교회 개척 피눈물 속 부흥 이루다
1990년 12월 3일 서울 대림동 상가 지하에 교회를 개척한 박재근 목사는 교회를 세우면 모든 것이 다 이뤄질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누가 지하 개척교회를 방문하는 이는 없었다. 사택도 없이 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매일 복음을 전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밥을 굶기도 수없이 많았지만 잃어버린 영혼을 향해 더 힘써 기도하기 시작했다.


박재근 목사는 “지하 개척교회를 오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 구경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매일 복음을 들고 나가면서 간절히 기도할 때, 영혼 구원의 결실이 이뤄졌고 1년 만에 주변이 지상 2층 상가로 이전하게 됐다”며 “100명에게 복음을 전하면 1명 올까 말까 했지만 그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믿음으로 걷게 됐고 복음의 열정과 결실은 맺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개척 초기 박재근 목사는 말씀 중심, 예배 중심, 기도 중심의 목회관을 고집했다. 특히 예배에 생명을 걸며 성도 전체가 예배를 통해 은혜를 경험하고 문제를 해결받으며 복음의 결실을 맺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박 목사는 교회 개척 10년째인 2000년에 교회를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성도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마음껏 자신들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와중, 서인천 종교부지에 단독건물로 건축된 교회를 소개받게 됐다. 매입할 재정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교회를 보게 된 박재근 목사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알 수 없는 이끌리심에 부족한 계약금을 지불하고 서울에서 서인천으로 교회를 이전하게 됐다. 지금 생각하면 전 성도들이 교회 이전을 놓고 기도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부어주신 은혜였다”며 “서인천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지역을 품게 되고 기존의 성도들과 함께 이 지역의 영혼들을 생각하며 더 뜨겁게 복음 전도의 열매들이 맺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회가 이전할 지역은 인천 서구청 주변으로 아파트와 일반 주택, 상업시설과 유흥가가 밀집되어 있다. 교회 주차장은 인근 상가들의 전용주차장으로 교회가 사용하기 어려운 정도였고 아예 교회 주차장에서 술판을 벌이는 일들도 비일비재했다. 교회는 성장하고 부흥하면서 본 예배당 외의 부속시설들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재근 목사와 성도들은 다시 한 번 새로운 예배 처소를 향한 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기도의 결실 하늘도시 새성전
박재근 목사는 교회 개척 당시부터 끊임없이 세계로향하는교회의 교회 건축을 놓고 기도해왔다. 상가도 아니고 기존의 교회 건물을 매입하는 것도 아닌 모든 성도가 함께 참여하는 교회 건축이었다. 청라와 검단, 김포 등지의 부지를 물색했다. 박재근 목사는 기도가 필요하고 성도들이 마음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러던 와중 박 목사는 영종하늘도시의 종교부지 관련 소식을 듣고 2017년 하늘도시를 방문했다. 기존 종교부지는 이미 하늘도시에 보상을 받은 교회들이 선점하고 있었기에 논의가 필요했다. 주변 목회자들을 통해 부지를 알아보던 중, 영종하늘도시의 가장 좋은 위치에 종교부지를 매입할 수 있었다. 이어 서구의 교회도 매각이 이뤄져 종교부지에 교회를 착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통상적으로 교회가 종교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는 일정기간 부지 매입금을 납부하는 경우가 있지만 세계로향하는교회는 부지 매입금을 조기에 납부하는 방법으로 교회 건축을 시작했다.


박재근 목사는 “교회가 있는 뒷편은 4만평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지만 그 옆과 교회 맞은편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에 함께 공사를 진행해야 소음과 분진에 의한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신도시 교회 건축이 어려운 것은 민원이 발생하면 교회는 꼼짝없이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공사를 멈춰야 하고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만약에 종교부지에 교회 건축을 생각하고 있거나 진행 중인 교회는 이 점을 꼭 유념해 교회 건축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로향하는교회도 2017년 부지를 매입하고 2020년 6월 1일 교회 건축 설계를 시작해 2021년 4월 15일 첫 삽을 떴다. 그동안 박재근 목사는 매일 건축 현장에 머무르며 건축에 관계된 이들과 소통하고 이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공적인 예배는 강화도의 교회 수양관에서 그리고 건축 마무리단계는 교회 인근 상가의 임시 예배처를 마련해 교회 완공을 기다렸다.


드디어 지난해 7월에 첫 예배를 드리고 12월 모든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오는 3월 19일 입당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3층 본 메인 예배당은 두 곳으로 나눠 성도들이 최대한 분산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했다. 기존 설계는 하나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성도들이 한 공간에 예배드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메인 예배당의 중 2층을 과감히 삭제하고 예배당 층고를 높였고 그 대신 부교역자 사택 2채를 마련했다. 


4층 식당은 300여 명이 동시에 식사하고 야외 가든까지 위치해 바비큐 모임까지 가능하게 설비를 갖췄다. 2층도 여러 구획으로 나눠 여러 부서가 예배를 자유롭게 예배드리게 했으며 철저한 방음과 흡음설비로 독립적인 예배 공간을 구성했다. 소그룹실과 회의실도 여러 곳을 마련해 성도들의 성경공부 모임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주목할 부분은 바로 교회의 입구인 1층에 있었다. 교회 입구 한 켠에 교역자 사무실을 제외하고 200여 평의 공간 전체를 카페로 마련한 것이다. 인근 지역이 대단위 단지가 있고 4만평의 공원이 있기에 자유롭게 교회 주변을 오고 가는 유동인구들이 많은 편이다. 박재근 목사는 여기에 다양한 식물들과 여러 컨셉의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편의 공간으로 오픈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곳의 모든 음료는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박재근 목사는 “일반 카페와 똑같은 퀄리티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 1층 카페다. 전도가 어려운 시기에 일반인들이 교회 공간을 자연스럽게 왕래하며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교회를 편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최고의 공간”이라며 “교회 카페를 통해 실제로 새신자들이 등록하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낮추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재근 목사는 새로운 성전 이전과 함께 다시 한 번 교회 성장의 틀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영종하늘도시에 침례교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침례교회로 지역 침례교회 개척의 허브 역할을 감당할 뜻을 품고 있다. 이와 함께 교회 이름에도 담겨 있듯이 세계 선교를 향한 비전은 기도의 제단으로 쌓아올린 교회가 더 큰 비전을 품으며 세계 열방을 향해 나아갈 꿈을 준비하고 있다. 새 성전에서 성도들과 함께 기쁨으로 비상할 세계로향하는교회의 놀라운 성장을 기대해본다.

영종=이송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