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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이미지 메이킹

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에서 발표한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는 우리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다.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이긴 하지만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4%가 나온 것이다. 이 결과대로라면 향후 교회의 복음전도 활동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감출 수가 없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빅데이터 분석에서 2022년 결과가 전년동기간 대비 긍정적으로 반등했다는 점이다. 해당 결과를 발표한 지앤컴리서치 김진양 부대표는 “교회와 관련한 부정적인 이슈 중에 새로운 이슈가 없었고 우크라이나 난민 긴급지원이나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교회의 대응 등 긍정적인 이슈가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를 향해 쌓여있던 일반 대중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한국교회는 긍정적인 이슈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방역대책으로 인해 교회가 예배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여러 핍박을 당해 억울하다거나 우리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항변할 수 있지만 한국교회가 힘과 지혜를 모아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많은 교회들이 이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터져 나왔다. 3·1절 당일 세종시 한 아파트에 자신을 일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일장기를 베란다에 걸어놓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해당 사건의 장본인은 이웃 주민들이 항의하자 “조센징” “우리가 돈 더 잘 벌고 재산세도 많이 낸다. 우리 세금으로 너희가 먹고 산다” 등의 망언을 퍼부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타고 전파돼 온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여기서 사건이 끝났으면 좋았으련만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 세상에 알려졌다. 일장기를 건 당사자가 다름 아닌 목회자라는 사실이다. 한국어 성경을 일본어 번역기로 돌린 듯한 고린도후서 말씀을 집 문패로 걸어놓은 것으로 봐서는 딱히 일본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인듯하다. 아마도 자신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저지른 일탈이 아닐까 한다. 앞서 언급했듯 부정적 이슈가 아닌 긍정적 이슈가 절실한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이 일은 뼈아픈 실책이 아닐 수 없다.


이 밖에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물론 한국교회도 이단들에 의한 피해자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지만 일단 대중들의 눈에 정통과 이단에 대한 구분은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아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될 위험성이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교회의 적극적인 이슈메이킹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이슈들에 대해 교회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일부’가 저지르는 만행을 뉴스가 화제성이 있기 때문에 자극적으로 보도한다고 반박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주장처럼 모든 교회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일부’가 계속 쌓이고 쌓여 74%라는 부정적 결과를 몰고 온 것이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억울함의 표시가 아닌 긍정적인 이슈의 끊임없는 생산과 더 이상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겸손하게 몸을 낮추는 일이다. 신학교에서는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목사 후보생 양성을 목표로 하며 목회자들 스스로도 끊임없이 자신의 말과 행동이 지상명령 성취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단 또한 긍정적인 이슈가 세상에 흘러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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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