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침례교회 협동정신

사도행전 2장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그때 세워진 예루살렘교회는 사도들의 말씀과 기도, 그리고 구제와 섬김의 사역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펼쳐나갔다.


초대교회가 나눔과 섬김의 사역을 전개한 이유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초대교회 시기, 바울과 여러 사도들, 그리고 그들의 동역자들이 세운 교회들은 이웃을 돌봤다. 이 초대교회의 정신은 계속해서 전수되고 계승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에 복음을 들고 온 선교사들도 의료와 교육, 보육 등 소외된 계층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한국교회의 토대를 세웠다.


130여년 전, 말콤 펜윅을 통해 세워진 침례교회도 성경을 바탕으로 초대교회의 정신을 계승해 왔다. 교회의 수나 성도들은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었지만, 마을의 한 가정에 복음이 들어가면 그 가정을 통해 여러 가정들이 복음을 접한 뒤, 모이기 시작했고 부족한 것을 서로 나누며 살았다. 쪽복음을 들고 여러 마을과 고을을 순회하며 섬겼던 순회선교사들도 자비량으로 다니며 마을마다 복음을 전하는데 전념했다. 초기 침례교회는 철저하게 초대교회를 본받기 위해 몸부림쳤으며 이름 모를 수 많은 순회 사역자들이 복음이란 이름 아래 순교했다.


이 같은 복음의 열정은 지금의 침례교회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이러한 섬김과 나눔의 정신은 침례교회의 협동사역(CP)으로 정착했다.


특별히 우리 교단은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발생한 강진으로 수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신음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해외선교회는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피해지역에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말씀과 기도로 위로했다. 최근 112차 김인환 총회장도 위기관리위원회 위원장 가순권 목사(도마동)와 해외선교회 관계자가 함께 튀르키예를 방문해 이재민을 직접 만나 구호사역을 펼쳤다. 성도들과 함께 기도와 헌신으로 모여진 마음이 상처와 계속된 여진에 불안에 떨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리라고 믿는다.


총회는 오는 4월 9월 부활절까지 CP 사역을 후원하기 위한 후원헌금 모집을 전개하고 있다. 이 헌금은 침례교회를 섬기는 미자립기관 사역 지원과 목회 사역을 은퇴한 원로 목회자 생활지원비, 해외선교사 지원, 다음세대 사역 지원 등 다양한 교단 사역을 지원하는데 사용해 왔다. 목적 헌금에 따라 후원하는 사역분야도 다양해졌다. 지원 액수도 많을 수밖에 없는 만큼 교회마다 재정적인 부담이 클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교단은 전적으로 총회(협동)비를 통해 운영되고 있기에 총회 사업의 예산 내에서만 책정하고 집행하고 있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특별 후원 사업은 전적으로 개교회의 관심과 후원이 이뤄질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무튼, 침례교회의 협동정신은 초대교회의 사역을 계승하고, 예수님의 사랑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침례교회마다 이와 같은 협동정신이 개 교회 내 각 기관에도 흘러가기를 바란다. 특별히 침례교 공동체 안에서 아름다운 화합이 이뤄지고, 협동정신이 기관 사역에까지 이어져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이야말로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의 마음이 믿지 않는 이웃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총회 CP 사역에 개교회의 관심과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총회

더보기
‘AI, 목회의 긍정적인 협력자로 활용하라’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교회가 직면한 위기와 기회를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미래교회 목회세미나를 개최했다. 12월 3일 세 번째 주제는 ‘AI와 목회 적용’으로 세종꿈의교회(안희묵 대표목사)에서 교단 주요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교단 제73대 총회장을 역임한 안희묵 목사(세종꿈의)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롬 12:2~3)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최인수 총회장은 “오늘은 인공지능이라는 문화 혁명의 시대에 목회자들이 이를 수용하고 활용해야 할 때”라며 “우리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안희묵 목사는 “시대의 변화를 민감하게 읽고 변치 않는 복음을 시대에 맞게 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목회자에게 필요하다”며 “AI가 우리를 위협하는 도구가 아니라 목회의 새로운 잠재력을 여는 조력자로 바라본다면 오늘 세미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적으로 보면 예수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