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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선교회 간증(8)

송아현(한국침신대 유아교육과 3학년)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하시고 함께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아프리카에 출발하기 전날 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천국에 가서 함께 행복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 나의 가정은 구원을 받지 못했고 나는 혼자서 하나님을 믿고 있다. 내가 이 가정 가운데 전도자로서 세워졌다는 것을 은연 중에 삶 속에서 잊은 채 살아왔다. 교회와 관련해서 엄마와의 트러블이 적어지게 되고 내 삶이 너무 편해지니 나도 모르게 가정의 구원에 대해 기도를 소홀하게 됐던 것 같다. 이런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논산한빛교회에서 합숙을 시작하게 됐다. 합숙을 시작하며 예배를 드리는데 하나님께서 나에게 전도 대상자를 찾으라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쓰임을 받기 위해 아프리카 선교를 시작하는구나를 느꼈다. 나는 그렇게 영혼 구원과 전도 대상자에 대한 비전을 가진 채 이번 아프리카 선교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탄자니아에서의 처음 일정인 현지 목회자 세미나를 조이풀스쿨 스태프로 섬기며 무한한 감사를 느낀 것 같다.

 

10시간 이상을 버스를 타고 달려서 이 자리에 오신 분을 위해 내가 식사 준비를 해드릴 수 있고 찬양을 들려 드릴 수 있고 준비한 워십 등을 보여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도전이 되는 그런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모인 이 자리에 함께 즐거워하며 나누고 찬양할 수 있음이 너무 뜻깊고 행복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입당예배를 통해서는 탄자니아 현지 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모습을 보게 됐을 때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저는 아버지의 자녀라고 불리기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아왔음을 느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할 줄 모르며 매순간에 불평하고 또 원하기만 하는 내 모습이 이 탄자니아 현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반성하게 됐다. 이 현지 사람들을 바라보면 하나님을 찬양함에 있어서의 기쁨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청년의 때, 아버지와의 교제를 즐거워하며,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삶의 기쁨을 알아가길 원한다고 고백했던 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순간은 인도양 바다에서 침례를 받은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침례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하나님의 뜻이 나를 움직였는지 어느 새 내가 침례를 받기 위해 인도양 바다 앞에 서 있었다. 다시 태어나 예수님과 진짜 한 몸이 되겠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살아가리라 다짐하고 기도했다. 뭔가 모르게 이런 다짐을 하니 더욱 성령충만에 대한 비전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생각과 가족 구원에 대한 기도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확신이 생겼다. 이제 내 뜻대로가 아닌 주님 뜻대로만 살기를 원한다.

 

케냐는 정말 탄자니아와는 또 다른 감동을 주는 곳이었다. 비록 도시가 아닌 오지 속으로 들어가서 선교를 했지만 그것마저도 주님의 은혜였다. 전기가 없고 깨끗하게 씻을 물 조차 없는 곳이지만 내가 이 땅에 전도자로서 보내졌다는 것에 정말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 주님의 뜻이 아니었다면 이런 오지의 환경을 경험해보지 못했을 뿐더러 이 나보이쇼축복학교란 존재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아이들은 내가 손을 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눈을 맞추며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며 우리에게 품을 내어주는 따뜻한 아이들이었다. 이 아이들이 너무 예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가슴이 아팠다. 그렇지만 또 씩씩하게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마음먹고 2~3시간을 걸쳐 이곳으로 오는 아이들이 진짜 대견하고 이 순수한 마음을 본받고 싶었다. 날이 밝으면 학교에 오고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가는 이 아이들의 삶에 내가 영향력이 있는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만 들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고 하나님이 없으면 다 이뤄질 수 없었다. 나는 하나님이 이끄셨기에 이 땅에 왔고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를 이루고자 했다.

 

앞으로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다. 모든 영혼이 구원받는 그날까지 나 또한 희생과 사랑으로 섬기며 오로지 주님 뜻으로 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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