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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통일과 북한 영혼들의 구원을 바라십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북한선교동아리 NKM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과의 오랜 갈등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통을 당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과 대한민국 국민이 아닐까 한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북한선교동아리 NKM은 신냉전의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얼어붙은 한반도를 녹이며 북한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동아리의 전임회장 안성민 전도사는 우리 곁에 먼저 다가온 통일인 탈북민으로 한국침신대에 들어오면서 북한기도모임을 재개하고 동아리를 통해 본격적인 통일선교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본보는 안성민 전도사를 만나 NKM과 북한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NKM은 어떤 동아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한국침신대 북한선교동아리 NKM(North Korea Mission)은 북한에 갇혀있는 2500만 영혼들의 구원과 복음으로 통일될 한반도를 위해 기도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돼 북한선교를 준비하는 모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침례교단 내의 북한선교사들을 통해 신학교 내에 “북한기도모임”이란 모임이 시작된 것을 바탕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 기도와 북한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었던 여러 사명자들을 통해 지금의 NKM이 탄생했습니다.


다른 어떤 선교보다 어려운 북한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고 기도모임의 명맥을 이어온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북한선교에 대한 비전이 있는 분들이 학교 내에 있을 때는 활성화됐다가, 그들이 졸업하면 기도모임의 리더십이 연결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020년 제가 한국침례신학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기도모임 멤버들이 한 명도 남아 있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국기독교의 대표적인 교단인 침례교단의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에서도 북한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 북한기도모임의 문을 다시 열게 됐고 이를 꾸준히 이어나가도록 하기 위해 동아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식 동아리는 2021년 2학기에 출범했습니다. 한국침신대 학생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북한선교에 동참하도록 하려면 동아리로 등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 NKM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 현재 매주 1회씩 모임을 가지고 북한 관련 선교사나 탈북민들을 초대해 간증을 듣고 기도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NKM가 만들어 질 때의 목적은 아주 심플했습니다. 그때는 인원이 4~5명 밖에 안됐고, 그나마 대면으로 모일 수 없는 상황이니 당시 동아리의 목적은 “북한을 위해 기도하자”였습니다.


모임이 활성화 되고 모이는 인원이 많아지면서 다음의 목적을 “한국교회에 북한을 알리자”로 잡았습니다. 우리 동아리는 북한에 대한 비전을 품은 사람들은 물론 북한에 대한 비전은 없지만 북한을 향한 호기심을 가지고 동아리를 찾는 학생들, 교인들에게도 모두 오픈돼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북한을 알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목적이 생겨났습니다. 주님께서는 부족한 우리 동아리를 축복해 주셔서 많은 동역자들을 보내주시고 넘치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실제적인 북한선교를 감당하자”로 목표를 바꿔 나아가고 있습니다. 먼저 매해 5~6월 경 열리는 한국침신대 목산제에 북한 음식 부스를 운영합니다. 운영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동아리 활동금 및 북한선교를 위한 자금으로 쓰고, 또한 부스 운영을 통해 북한선교에 대한 마음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려 합니다.


올해 5월 동아리 주체로 탈북민 2세들을 위한 1박 2일 통일캠프를 진행했고, 매해 이러한 캠프를 진행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이밖에도 탈북민, 탈북민 2세, 탈북민 교회를 돕기 위한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NKM의 선교 대상은 어떤 분들인가요?
= NKM의 선교대상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남한에 있는 탈북민들을 돕기 위한 활동, 둘째, 탈북민 교회를 돕기 위한 활동, 셋째, 탈북민 2세들을 돕기 위한 활동입니다. 한국에 와서 제가 많은 충격을 받았던 것이 탈북민들은 지난날 북한 땅에서 겪었던 상처와 아픔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이나 한국에서 태어난 탈북민 2세들 역시 부모들의 상처를 되물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체성의 혼란, 가정에서의 방치를 겪고 있는 탈북민 2세들에 대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셔서 탈북민 2세들을 위한 통일캠프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중국에 있는 탈북민들과 탈북민 2세들도 돕는 사역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 최근 젊은 층들의 경우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NKM의 생각과 왜 통일과 북한선교가 중요한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한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최근 20대, 30대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가 61%, “잘 모르겠다”가 14%, “꼭 필요하다”가 24%로 나왔다고 합니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야 할 새 세대가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이러한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 기독교 내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통일을 기대한다고 하지만 북한선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모습, 통일은 해야 한다고 하지만 탈북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현상들을 한국교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탈북민들은 한국에 오면 3개월간 하나원이라는 곳을 거치며 정착교육을 받게 됩니다. 우리 교회 집사님이 하나원에 찾아가서 어떤 탈북민 여성을 만나게 됐는데, 방문을 마치고 나오며 그 자매에게 하나원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꼭 하나님을 믿으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얼마 후 그 자매는 하나원을 졸업하고 천안시에 집을 배정받고 나왔는데 우리 교회 집사님에게 전화가 왔더랍니다. 교회에 나가고 싶은데 천안에 있는 교회를 하나 소개해 달라고 말입니다. 집사님은 인터넷을 통해 북한선교를 하는 교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홈페이지에 북한선교부가 있는 대형교회를 하나 찾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교회 부목사님이 전화를 받았는데 탈북민 여성이 교회를 찾고 있다고 자초지종 이야기를 하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담임목사님께 여쭤보겠다고 했습니다. 얼마 후 다시 전화가 들려오는데 그 목사님이 하시는 말이 “우리 교회는 이제 막 북한선교부가 생겨서 아직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니 다른 교회를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올해 7월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으로 비전트립을 다녀 왔는데, 뉴욕에 있는 어느 한 장로교회에서 어떤 장로님이 내게 70여 년을 헤어져 살았으니 통일이 되면 문화적 차이 때문에 갈등을 많이 겪게 되고, 남과 북의 경제적 격차로 대한민국은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두 가지 실례는 모두 세상이 아니라 교회에서 나오는 목소리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통일이 되면 문화적인 갈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기독교인들은 가치관이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경제적 타산에 입각해 통일의 문제를 논의하지만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떤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나 타산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입각해 통일의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통일을 바라실까? 바라지 않으실까? 하나님의 눈에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경제적 타산이 먼저 보이실까? 아니면 고통당하는 북한동포들이 먼저 보이실까?


답은 자명한 것입니다. 당연히 하나님은 통일은 바라실 것이고, 하나님의 눈에는 어떤 이해타산보다 고통당하는 북한의 동포들이 먼저 보이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통일을 바라실진데 그럼 당연히 통일이 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통일을 열어주시면 그때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통일찬반 토론을 하시겠습니까? 통일은 준비된 자들에게는 축복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들에게는 재앙이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국에 와서 수많은 간증을 했습니다. 간증을 마치며 저는 항상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은 통일을 생각할 때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십니까? 자유로운 세계여행? 경제적인 부흥? 전쟁 없는 세상?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어떤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라, 저 북한 땅에 고통받는 영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너무나 사랑하셔서 자신의 독생자를 내주기까지 사랑하신 불쌍한 영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전=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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