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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다시 희망을

하늘 아래 새것이 없다는 성경말씀이 있지만 우리는 늘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하는 가운데 맞이한다. 지난 2023년을 맞이할 때와는 또 다른 2024년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는 코로나로 인해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다가 다시 문을 열고 활동을 재개한 해이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우려와 기대가 혼재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후 많은 교회들이 기지개를 폈지만 양상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수만명이 출석했던 교회에 눈에 띄게 빈 자리가 생기기도 하고 다시금 코로나 이전의 예배를 회복한 교회들도 상당수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교회의 사역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약 60% 정도 회복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인들의 예배 참석은 약 85%까지 회복됐으나 점점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엔데믹의 환경은 많은 부분이 예전과는 다르다. MZ세대라 불리는 이들의 개인주의는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려 더욱 개인적인 성향을 두드러지게 나타냈고 이와 동시에 오프라인 문화에서 온라인 문화로의 전환을 빠르게 전환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교회 또한 여러 노력을 통해 발을 맞춰 나가려 하지만 과연 그러한 것이 교회의 본질인가 하는 부분에는 여전히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양육하고 제자화를 삼아 주님의 도를 가는 것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또 이러한 부분이 결핍된 형태의 교회가 과연 교회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점점 영화관을 찾기 보다는 넷플릭스같은 OTT로 영화를 찾아 보는 것처럼 신앙생활과 예배를 소비하는, 예배를 ‘드리러’ 가는 것이 아닌 예배를 ‘보러’간다는 표현으로 점차 변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이에 대해 문화선교연구원 임주은 연구원은 지금을 “다 다르고 빠르게 변하지만 공감이 중요한 시대”라고 규정했다.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새로운 기술에만 집중하고 몰두한 채 진심어린 관계 형성과 소통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교회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교인의 감소 및 교회학교의 붕괴, 청년세대의 교회 이탈, 신학교 입학률 저조 현상까지 우리 앞에 여러 어려움과 고난이 길을 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본질을 벗어난 사역은 낭떠러지로 양들을 이끄는 목자에 지나지 않음을 명심하며 새해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교단에도 여러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한국침신대 발전방향과 이사에 대한 문제, 사역자 구인난, 은혜재단 관련 현안, 그리고 총회장 선거와 관련된 송사 등이 침례교 공동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정작 총회나 기관의 문제를 제기하는 세력이 진정 교단을 위해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진영논리로 전개되는 것인지 여전히 의문이다. 이유야 어쨌든 모두 누워서 침 뱉는 행위는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학교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교회학교를 어떻게 부흥시킬 것인지, 은퇴 목회자의 삶에 어떤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 제시 없이 “적은 혼노지에 있다”고만 외치면 나중에 우리 곁에 무엇이 남을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침례교 공동체 모든 구성원은 부디 각 진영의 알력 다툼으로 교단이 해야 할 일을 못하는 경우가 없기를 바라며 새로운 희망의 2024년을 준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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