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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속에 꽃피는 복음의 사역

해외선교회 박철규-김경희 선교사(우크라이나)

 

여러분 모두의 기도와 사랑이 있었기에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를 오고가며 많이 아프고, 많이 울기도 했지만 섬기며 사랑할 기회들이 있어서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체류를 위해서 매달 한국 외교부의 허락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비자 연장이 거부됐지만 무비자로 90일을 머물 수 있어서 현장에 머물며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하루에 한 두 번씩은 공습경보가 울리지만 저는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낯선 외국인에 대해서 두 팔 벌려 환영해 주고, 마음을 나눠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영하로 떨어지고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체감 온도는 조금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현장에 머무는 사람들은 승리를 소망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잘 버티어 내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은 이 땅의 전쟁을 위해서 계속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제 곧 허락하실 일상의 평안을 기대하며 인사를 드립니다.

 


사역 나눔
눈으로 덮인 우크라이나 ‘타라솨’는 우리 나라 80년대의 모습입니다. 아침이면 여기저기서 난방을 하느라 굴뚝연기들이 피어 오릅니다. 만남의 통로가 되는 한국어 교실에는 30여명의 친구들이 참여하고 “한국 교육원”에서 교재 등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이후,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진행한 비자연장이 거부되면서 현재는 무비자로 외교부의 허락을 받아 현장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어떤 사업과 사역을 시작하기에는 이곳의 상황과 신분의 문제가 불안정하지만 9월부터 현재까지 후반기 사업들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봄에 시작했던 한글학교에 이어, 태권도 교실도 시작했고, 정체된 시골 분교들을 찾아다니며 아이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흩어진 가족들,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위축된 마음들을 위로하고 감싸주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평생을 일궈왔던 일터와 고향을 떠난 피난민들과 국경을 넘어 흩어졌고, 아빠. 아들의 전사로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하는 일들이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입니다. 전쟁 이후 시작된 ‘타라솨’ 지역에서 사역은 21개 학교와 학생들, 10여 개의 교회들과 합력을 통해서 복음을 가진 자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입국 후에는 여름 강풍으로 인해 소실됐던 사역자 “블라드”가 섬기는 ‘유쉬키리그교회’의 지붕과 실내공사를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 가운데 은혜로 마무리했고, 소수의 인원이지만 지역 복음화를 소망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공사와 함께 겨울용품 지원을 위해서 통역자 보그단의 가족들과 함께 시장조사를 하면서 물품을 구입하고 포장하는 시간이 두 달 넘게 걸렸습니다. 10여일의 짧은 기간동안 학교와 교회들을 다니면서 나눴고, 받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함께 했던 자원봉사자들의 기쁨이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을 잠시나마 잊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진행하면서 잠시 시간을 구별하여 청년들과 함께 서쪽 카르파트쪽에 캠프를 다녀올 수 있었고, 캠프 동안에 처음으로 시편 말씀을 암송하기도 했습니다. 성경 암송이 우리들에게는 전혀 새롭지 않을 수 있지만 정교회 신앙에 익숙한 우크라이나에서는 신선한 도전이 됐고, 스스로 놀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현재 저희는 비자가 거부된 상태라 2월까지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가야 합니다. 1월에는 청년들과 함께 성경통독 캠프를 할 예정이고, 현재 진행 중인 한글학교, 태권도, 탁구교실등을 통해서 청소년 리더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들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또한 2월 중순에는 한국에 방문해 정비를 하고, 방문 예정인 큰 딸 시온이 가족과 잠시 머물다가 3월 중에 다시 우크라이나로 입국 예정입니다. 이미 시작된 일대일 제자양육을 통한 청년리더 세우기에 “디마(19세)와 반야(20세)”가 공부를 시작했고, 복음을 모르는 한글학교의 학생들은 시편 말씀을 쓰고, 읽는 것으로 한글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이들에게 복음이 뿌리를 내릴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타라솨 지역에서 만난 쌍둥이 청년 사역자 “블라드와 비카”를 양육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긍휼 사역과 지원 사역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만남을 중심으로 이제는 일대일로 사역자들을 세워가는 일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2024년의 사역들은 확장이 아니라, 굳건히 세워가는 시간들이 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나고 평안을 되찾도록.
◎ 우크라이나 체류에 어려움이 없도록(전쟁종식, 비자관련).
◎ ‘타라솨’에 청소년 예배공동체(문화센터)를 위한 공간이 준비되도록.
◎ 일대일 성경공부를 통해서 청년 리더들이 잘 세워지도록.
◎ 중고로 매입한 차량들의 수리가 빈번해지는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 2024년 2월 중순 - 3월 말까지 한국 방문을 예정하고 있는데 머물 수 있는 안식관이 필요합니다(딸 가족과 함께 방문예정).

 


요즘 들어 로켓과 드론 공격이 심화되고, 사이렌이 수시로 울리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감사로 잘 버티고 있습니다. 전쟁의 장기화로 모두가 피곤이 누적되고 있지만 말과 마음으로 범죄치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안쓰럽게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어느쪽이 이기는지 보다 이제는 평안해 졌으면 좋겠다는 소망들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끝나고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소망하는 우크라이나의 백성들과 함께 기도해 주시고, 깊은 아픔을 간직한 피난민들과 전사자 가족들에게 하늘의 위로가 전해 질 수 있도록 조금만 더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 가운데 저희들과 우크라이나가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박철규 선교사 지정후원 계좌
KEB하나 990-018691-165 
예금주 : 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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