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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성도에게 영원한 동반자로 함께 사역하는 교회진흥원이 되겠습니다”

교회진흥원(이사장 박대선 목사, 원장 김용성 목사)이 설립 7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교회와 침례교단에 신약성서적 모델을 제시하고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교회진흥원은 교회 사역 전문 프로그램 연구, 주요 교육 교재 개발 및 보급, 기독교 정보 및 자료 출판, 기독도서와 교회용품 보급 등의 사역을 전개해 왔다. 특히 교단 신앙 교육 교재를 제작해 전국교회에 무상으로 보급하며 개교회의 침례교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일조하고 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교회진흥원 김용성 원장을 만나 교회진흥원의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먼저 교회진흥원 설립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전국교회에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전국에 계신 3500여 침례교회 목회자님과 성도님들께 문안 인사드립니다. 우리 교회진흥원이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교회진흥원을 아끼시고 기도해 주셔서 교회진흥원이 오늘날에 이르게 될 수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계속되는 관심과 사랑으로 교회진흥원이 우리 교단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데 섬김의 밀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70년 동안 교회진흥원이 걸어온 길은 교단이 부흥하고 성장해 온 길과 함께 걸어왔습니다. 지난 70년의 시간을 정리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라면 어떤 일이었는지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지난 70년간 교회진흥원의 여정은 교단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을 한 가지로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만큼 여러 인상 깊은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교단 내 목회자와 신자들의 영적 성장에 공헌했다는 것입니다. 교회진흥원은 두 간호사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들이 어린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침의 섬김과 헌신이 없었다면 교회진흥원의 존재는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KBM(Korea Baptist Mission)의 출판사역 결정도 우리 교단 문서선교사역에 모퉁이 돌의 역할을 했습니다. 침례회출판사와 요단출판사를 통해서 많은 양서들이 출판됐고 이를 통해 우리 교단에 속한 많은 성도들이 신앙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새신자훈련총서, 최선의 삶,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등과 같은 질 좋은 교재와 이동원 목사님을 위시한 많은 분들의 저서와 강의는 우리 목회자들에게 귀한 목회적 함양하도록 크게 도움을 줬습니다. 또한 청지기 운동 등은 우리 교단 부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생각되며, 특별히 안이숙 사모님의 저서와 헨리 블랙가비 목사님의 교재는 평신도들과 목회자들께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을 말씀드리면 헨리 블랙가비 목사님을 강사로 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중앙세미나와 이남하 목사님을 모시고 진행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세미나의 시간이 제게는 인상 깊은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 시대적 환경이 급변한 상황입니다. 디지털이 보편화됐으며 능동적인 AI가 세상을 읽고 시대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교회진흥원도 다양한 온라인 사역들을 펼쳐냈지만 이에 대한 성과는 미비한 것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의 확보를 위해 계획 중에 계신 일이 있으시다면. 특별히 다음 세대에 대해 교회학교 사역을 전담해 왔던 교회진흥원이 남다른 복안을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 교회진흥원 역시 다음 세대의 신앙 교육을 위해 온라인과 AI로 대변되는 디지털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세대 교육 콘텐츠 확보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할 수 있겠으나, 이번 질문에서는 그 중 하나인 ‘교회진흥원이 다음 세대의 영적 양육을 함께 수행할 다음 세대 사역자들을 위해 디지털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로 구체화하고자 합니다. 


AI는 디지털 컴패니언(Digital Companion)입니다. 때로는 비서로, 때로는 큐레이터로, 때로는 분석가로, 일상에서 우리가 많은 시간을 사용했던 일들을 대신해주고 있습니다. 모든 방면에서 팔방미인이 돼야 하는 젊은 사역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이 도구를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활용하는 법을 나누는 것이 교회진흥원이 다음세대를 위해 사역자들과 함께 걸어갈 한걸음이 될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을 통해 확장한 지평의 끝에서, 교회진흥원은 하나님의 형상인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 영적인 통찰을 사역자들과 나누고 실천함으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함께 이루고자 합니다.   


◇ 교회진흥원은 교단의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침례교 신앙을 심어주며 목회 프로그램과 교육 자료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해 왔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이후 목회 환경의 변화는 교회진흥원의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교단 교육 교재(공과)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계십니다. 이에 대해 어떤 기대효과를 생각하고 계신지, 또한 무상보급과 관련해 요청사항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환경과 문화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주도권도 하나님이 갖고 계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인 구원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은 무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생각과 기술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를 무시하기보다는 동반자라 여기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회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교단 교육 교재인 공과의 무상 보급은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는 교회진흥원이 시작된 그때의 사역정신을 살리는 것이고, 다음은 어려워져가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살릴 수 있는 것이며, 어려운 교회들의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많은 교회학교 학생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 교단 공과 무상보급과 관련해서 비용적인 부분에서 적잖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단적으로 이에 대한 지원이나 총회 차원에서 후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원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적잖은 비용이 소요됩니다. 당연히 교단 차원의 지원이 요구됩니다. 다행이 우리 교단은 협동사역(CP)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동사역이 교단공과 무상보급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적잖은 교회들의 도움도 있습니다. 문서선교후원이라든지, 목적헌금과 공과를 무상으로 지원받은 교회에서 공과지원헌금으로 섬겨주고 계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리고 비용적인 측면에서의 부담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역시 교회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교회진흥원이 교단을 잘 섬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는 교회진흥원이 기독교한국침례회에 어떤 역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계시는지
=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 개개인, 각 교회들의 영원한 동반자(Companion)로 함께 사역하는 교회진흥원. 이것이 우리 교회진흥원의 정체성이자 맡겨진 사명입니다. 지난 70년 동안 교회진흥원은 달고 오묘한 진리를 성도와 교회가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문서와 교육을 통해 섬겨왔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도구는 달라질 수 있어도 목적은 언제나 같습니다. 교회진흥원은 우리가 가장 잘하는 ‘진리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형태로 담아 교회와 성도에게 공급하는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인생 주기별 신앙성장교육을 통해 인생의 가장 좋은 벗으로, 세미나를 통해 개교회의 열정과 아픔에 공감하고 화답하는 동역자로, 우리 시대에게 향한 하나님의 뜻을 다양한 콘텐츠로 전하는 예언자로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바라기는 교회진흥원이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며 기독교한국침례회 내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사명과 비전을 가지고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교회진흥원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많지는 않지만 세미나 등의 좋은 강의들이 아카이빙 돼 있습니다. 많은 이용을 바랍니다. 그리고 원하시거나 필요하신 것이 있으시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관계없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십시오. 성도와 교회의 삶과 사역 가운데 가장 친밀한 동반자로 교회진흥원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최선을 다해서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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