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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적 혁명 과정에서 ‘시세(時勢)를 알고 행하는’ 사역자

정우영 목사
화목교회

지금이 어떤 시대입니까? 두려움과 절망으로 사방에 둘러싸여 있다면 ‘평강하다’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읽은 책에 우리 현실을 직시한 목회자의 심정 고백이 나옵니다. 그분은 자신이 미국의 문화막시즘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번역하면서 느낀 안타까움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이 다큐(=‘문화막시즘 미국의 타락’)를 번역하다 보니 그게 아니었다. 안토니오 그람시의 문화를 통한 ‘긴 행진’이라는 사악한 전략이 그 모든 왜곡된 사회현상 밑에 잠복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이상이 오늘날 우리 한국의 명백한 현실인데도 국민들,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을 바르게 지도해야 할 목회자들이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오태용, ‘문화막시즘 미국의 타락’

 

예레미야 선지자가 활동하던 유대 사회는 ‘평강하다’ ‘평강하다’는 거짓 선지자의 메시지가 빈번히 선포되던 시대였습니다(렘 8:10~11). 여호와의 성전 뜰에 서서 외친 예레미야의 예언은 정반대로 ‘두려움과 재앙’이었습니다(렘 19:15). 그러자 여호와의 성전 총책임자인 바스훌은 분노하며 예레미야를 때리고 착고 씌워서 투옥시켰습니다. 다음날 예레미아가 착고를 벗고 옥에 나왔을 때 바스훌 앞에서 예언, 경고합니다.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바스훌’이라 아니하시고 ‘마골밋사빕’이라 하시느니라”(렘 20:3)


‘바스훌’이란 이름의 뜻은 히브리어로 ’자유, 해방‘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바스훌에게 그의 운명을 예언하는 이름 ‘마골밋사빕’으로 부릅니다. 이 히브리어의 뜻은 ‘사방에 두려움’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와 교회는 ‘마골밋사빕’(사방에 두려움) 예언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면 가정, 사회, 교회, 국가 사방으로 두려움과 절망, 흑암이 쌓여갈 때 어디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국내에 인문학 강좌가 열풍일 때, 한 동양고전 강사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인류의 문명은 진보가 아닌 타락의 역사를 거쳐왔다.” “마치 시냇물처럼 상류는 맑았는데 점차 아래로 내려오면서 온갖 지저분한 걸 끌어안고서 점점 탁해진다.” 역사학자 윌 듀란트는 “진리는 오래된 것이다. 다만 오류만이 새롭다”고 말했습니다. 성경은 바로 가장 오래된 새 진리입니다.


이럴 때 팀 켈러 목사는 어둠과 절망의 시대에도 참된 복음에서 빛과 희망의 가능성을 봅니다. 그의 책인 ‘탈기독교 시대 전도’에서 교회의 본질 회복에서 유일한 희망과 답을 봅니다.

 

랭던 길키는 산둥 수용소에서 자신이 일본군에 의해 중국 산둥에 억류되어 있을 때 경험한 내용을 소개한다. 그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당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들만큼이나 이기적이고 계산적이었다. 즉 많은 선교사들이 그곳에 인질로 잡혀 있었지만, 그들은 거기서도 파벌을 만들어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일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인 사람이 있었다. 바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영화 ‘불의 전차’의 실존 인물인 에릭 리델이었다. 리델은 자신을 위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나이든 수감자들과 주변 특히 어린이들을 돌봤다.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 그렇게 행동했다. 이러한 희생적인 모습에서 길키는 종교를 통해 습득한 도덕과 복음을 통해 경험한 은혜가 얼마나 다른지 목격할 수 있었다. 팀 켈러 목사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종교는 인간이 품고 있는 이기심이라는 문제가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장소가 아니다. 오히려 종교야말로 인간의 교만과 하나님의 은혜가 마지막까지 격전을 벌이는 전장이다. 인간의 교만이 전투에서 승리하면, 종교는 인간이 범죄하는데 필요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러한 해방은 정말로 필요하지만 상당히 드물게 일어난다. 상당히 드물게 일어납니다. 탈기독교시대에는 아직 한 번도 기독교부흥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위대한 일은 전례 없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이 약속에 마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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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정기총회 의장단 총무 선거 본등록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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