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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케 하라신 통일 선교를 위해

열방을 향한 통일선교-5

한반도는 분단이라는 아픔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분단은 같은 민족인 남과 북이 서로 전쟁으로 그어진 아픔이다. 1950년 6월 25일에 시작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로 한반도는 지금도 휴전 상태로 있다. 남북한 간의 내전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북한, 중국, 소련 등의 공산군과 유엔군 22개국의 참전으로 약 3년 1개월 2일 동안의 희생은 국군 사망자 약 13만 7000명, 북한군 약 40만명, 유엔군 약 3만6000명, 민간인은 남북을 합쳐 약 25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우리는 전쟁의 참혹함과 그로 인한 희생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이며, 비록 전쟁은 정전협정으로 일단락됐으나,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여전히 한반도는 긴장의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 평화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도 한반도는 휴전 상태이기에 언제든지 일촉즉발의 위기 가운데 있다. 그렇기에 통일이라는 것은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처럼 휴전선의 철책만 거두면 되는 것이 아니다. 남과 북의 군사적 대치와 한반도 주변의 미국, 중국, 러시아 그리고 일본이라는 강대국들이 포진되어 자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필요에 따라 외교 정세는 수도 없이 변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ICBM) 발사, 오물풍선 투척, 남북이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신년사를 통해 통일 노선을 버리고 전쟁 대비 체제를 구축한 북한과 한미일 군사 훈련 등으로, 지금의 한반도는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남북한 통일 정세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모든 환경과 정세는 한반도의 평화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들이다. 


그렇다면 우리 침례교회는 이런 일촉즉발 전쟁의 위협 가운데 통일을 이루기 위해 어떤 기도와 준비를 해야 할까? 한국교회가 북한을 바라볼 때, ‘가나안’으로 바라보며 무찔러야 할 대상으로 멸공을 위해 기도를 해야 하는가? 아니면 ‘니느웨’로 바라보며 이스라엘과 원수인 나라의 수도임에도 요나를 보내 복음을 전해 회개해야 할 대상으로 기도 해야 하는가? 결론적으로 북한은 진멸해야 할 가나안이 아니라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하나님이 아끼시는 12만명이 있는 니느웨인 것이다. 그곳에는 여전히 그루터기 성도들과 지하교인들이 신앙을 지키고 있는 니느웨인 것이다. 진멸은 전쟁이다. 우리의 화평이 되신 예수님은(엡 2:14) 우리에게 화평케 하는 자가 복이 있다(마 5:9)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남과 북을 자기 안에서 평화를 이루시고, 원수 된 것을 소멸하시며, 십자가로 한 몸을 만들어 하나님과 화해시키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침례교회의 기도 우선순위는 말씀에 따라 화평이어야 한다. 상대하지 말아야 할, 버림받은 사마리아가 아니라 참되게 예배하는 자를 찾아야 하는 선교의 대상이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전해야 하는 선교지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침례교단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전쟁이 아닌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다. 통일은 전쟁에 의지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가장 선하게 이루실 사랑이고 공의이기에 우리는 그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북한의 귀한 영혼들을 향해 긍휼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화목케 하라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평화를 이루고 통일선교를 이루기 위해 침례교회와 성도들이 더욱 귀히 쓰임 받기를 기대하고 기도한다. 

 

육근원 목사
세종시민교회
통일선교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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