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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다는 것(下)


위대한 일들은 힘이 아니라 참는 것으로 성취된다. “하루 세 시간 힘차게 걷는 사람은 7년이 지나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과 같은 거리를 걷게 된다는 말이 있다. 영국의 작가요 사진편집인인 사우엘 존슨의 말이다.


우리는 인내의 중요성에 관해 수없이 많이 들었으며 잘 알고 있다.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서 반드시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성공적인 신앙생활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인내할 줄 모르는 사람, 인내심을 결한 사람은 제반 여건이 완벽할지라도 성공이라는 목표에 이르게 되기가 어렵다 할 것이다.


힘보다 중요한 요소가 인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배가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듯이 시험 또한 모든 사람에게 고통스럽게 마련이다. 강도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을 수는 있겠으나 시험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성경에서 환난을 참도록 권고함은 이를 견디기가 그 만큼 힘이 들고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뜨거운 불이 금이나 은 같은 보석을 단련하는 것처럼, 사람의 인격이라든지 신앙 등은 환난을 통해서 단련이 된다. 따라서 그것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참아내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인내는 가장 쓰다고 생각하는 어떤 약보다 더 쓰지만,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 신앙을 훌륭하게 만드는 명약임을 기억해야 한다. 조급하게 서두른다고 일이 잘 되는 것이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서두르는 것을 본다. 우물에 가서 숭늉을 찾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비록 마음이 조급해지더라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농부는 봄에 파종하고 가을이 되기까지 기다린다. 조급한 나머지 수확기가 되기 전에 낫을 댄다면 모든 수고가 허사가 됨을 알고 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하늘에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면 곡식을 밖에 널 수가 없다. 비가 그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평범한 사실을 통하여 인생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적절한 시기가 오기까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수고를 적게 하고도 많은 열매를 거두는 법이다. 실수나 허물을 범치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전혀 실수하지 않는 완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회개라는 통로를 만들어 두신 것은 이와 같은 실상을 아시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의 실수나 범죄에 대해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입법자나 재판자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람들의 실수나 범한 허물은 우리 각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오히려 더 할 수도 있는데 많은 경우 이를 보지 못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관대해지기 시작한다면 우리 사회가 달라진다. 서로 용납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야 사회가 잘 돌아간다. 개인적으로 혐오할 만한 점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를 벌레나 뱀을 보듯이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게 인간의 생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격이 비루한 사람, 마음이 바르지 못한 사람, 예의를 모르는 사람, 악하고 불의한 사람, 등 인간적으로 상면조차 하기 싫은 사람이라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관심을 표명하고 바르게 이끌도록 힘쓰는 게 우리의 의무이다.


외면하기는 쉬워도 용납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내팽개쳐 둔다면 아무도 그를 성실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책임하고 감당할 만한 능력이 없는 자라고 비난할 것이다. 설사 감당하기 어려운 여건에 처하게 되더라도 인내심을 키우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결코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가정을 깨는 사람들이나 사회가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반항아가 되어 물의를 빚은 이들은 인내심이 없고 무책임한 자들이다. 성격차는 노력해서 극복하면 되는 것이고, 사회에서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그만큼 노력을 많이 하면 된다.


인내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적당히 흘러 떠내려가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음질하고자 하는 사람일수록 인내는 필수적인 동반자가 돼야 한다. 이것이 있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고, 원하는 좋은 것들을 얻게 된다. 인내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여건이 좋아도 흘러 떠내려가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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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총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앞두고 ‘돌봄 목회’ 해법 모색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지난 12월 2일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에서 ‘돌봄 목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사회복지 정책 속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목회적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총회가 주최하고 공약이행위원회(전도부, 교육부, 사회부)가 주관해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미래교회 목회세미나’의 둘째 날 일정이다. 첫날 창업목회(더크로스처치)에 이어, 둘째날은 2026년 시행을 앞둔 ‘돌봄통합지원법’에 발맞춰 교회의 실제적인 사역 적용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부 경배와 찬양, 2부 주제 강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총회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강단에 올랐다. 최 총회장은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엡 3:20~21)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시대가 어렵다고 하지만, 교회는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유일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는 곳”이라며 “목회자들이 현실을 보며 영적 패배주의에 빠지지 말고, 매일 새벽 무릎으로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주님의 능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