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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사도 편지

 

우리는 상품가치가 아닌 기호가치를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모든 사물들이 기호화 되어 소비능력에 따라 상품을 소비하는 시대는 우리의 가치를 필요 이상으로 높여 놓기도 합니다.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니까 이 정도는 가져야 한다는 심리적 욕구를 상업화 시대는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 곳곳에서 차별화의 심리는 부작용을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대할 때 우리는 섬기는 자세보다는 주장하는 자세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습관화 되어서 취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베푼다 것은 주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베풀어져야 하는 데도 만능주의라 불리는 현대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의 베풀 때는 두 손으로 김동호 목사님의 받는 사람이 절대 자존심을 다치지 않도록 베풀어야한다는 말씀은 베푼다는 것의 기본적인 습관화의 중요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우린 너무 쉽게 선교를 말합니다. 일 년중에 이삼일 길게는 삼사일 가면서 선교 간다고 합니다. 선교지에 가서는 현지 사역자들의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삶과 그들의 삶은 자체가 다르다는 말을 합니다. 심지어는 현지 사역자가 물질이 걱정 없으면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큰 교회 장로님의 말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자신은 물질이 많아서 걱정이 없으니까 일을 하지 않아서 그런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은 하나님께서 혜택을 더 주셔서 편안한 길로 가게 하시고 현지 사역자는 원래 그들의 정해진 길이니 고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습관화된 사고로 기호가치로 환원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선교지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어려운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기도가 아니라 빵입니다. 선교는 기도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빵도 같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현지 사역자의 밝은 모습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걱정 근심이 없어야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들이 걱정 근심하는 모습과 낙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의 만족을 위해 동정심이라는 자비를 하사하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지체라고 말은 하지만 엄밀하게 본다면 자신의 개별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상의 낮은 자들을 아무것도 베풀지 않고 입으로만 섬기거나 한손으로 섬기는 사람들은 자신의 위선적인 모습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습관화된 사고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 그 습관이 익숙해지면 그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때 일정한 패턴을 만드는 패턴화가 진행되고 그것이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게 됩니다. 그래서 좋은 습관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 패턴은 우리 자아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한 마음으로 선한 말로 선한 행동으로 가장 낮은 곳의 이웃을 섬기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성문 사모

관사도교회, 전국사모회 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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