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다시
그물을 던져야지
진흙을 씻어내고
찢긴 곳을 기워서
아직도 배 오른편을 모르는
아날로그 어부지만
백 쉰 세 마리의 큰 익투스*가 아니더라도
두 마리의 작은 옵사리온*만이 잡힐지라도
오병이어의 기적에는
작은 생선 두 마리가 주님 손에 올려있었다
*익투스: 크고 물 좋은 물고기(요 21:11)
*옵사리온: 작고 상품가치가 없는 물고기(요 6:9)
시인은 서울 예람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다. 계간 『해동문학』에 詩 로 등단(2008)하였다.
‘전국시조백일장’에서 차상을 받는 등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