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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신정론 풀어내다"

'붕어빵' 저자 황의찬 목사
저자와의 대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고 절대적으로 선하신데 왜 세상에는 악이 존재하는가?’를 논하는 신정론은 신학자들도 꺼려하는 분야다.
전쟁과 재난 등 지금까지 인류가 겪어온 고난과 언제나 함께한 주제이기에 외면할 수도 없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기에 쉽사리 다가가기 어렵다. 이런 가깝고도 먼 ‘신정론’을 소설로 쉽게 풀어쓴 책이 나왔다. ‘붕어빵’이란 책 제목이 정감간다. 붕어빵 포장마차 안에서 펼쳐지는 전능자 담론, 친숙한 장소에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대화가 마치 신정론에 대한 인식과 유사해 보인다.
과연 붕어빵과 신정론을 어떻게 소설이란 방식으로 연결시키고 풀어냈는지 저자 황의찬 목사(온고을)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붕어빵’이라는 책은 ‘신정론’이라는 신학의 미해결과제를 변증하는 소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중에 하나님 만나서 물어봐야겠다고 말하는 것이 신정론인데 ‘하나님은 과연 옳으신가?’, ‘왜 악과 고통 뒤에서 숨어서 나타나지 않는가’ 이런 주제를 어떻게 하면 좀 쉽게 풀어서 한번 내볼까 그런 고민에서 책을 기획하게 됐다.

처음에는 논문으로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하다가 치열한 논란의 소지만 제공할 뿐이라는 생각에 가볍고 쉬운 소설이라는 형식을 차용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체로 이어지는, 너무 두껍지 않고 각주도 달지 말고 참고도서 목록도 붙이지 말고 한번 써보자 해서 나온 책이다.


◇수많은 신학 주제 가운데 특별히 ‘신정론’을 선택한 이유는.
결혼하고 나서 낳은 애들이 둘 다 청각장애로 태어나 “하나님 이게 대체 뭡니까" 라며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 내 삶이 됐다. 내 나름대로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본가나 처가 모두 청각장애가 없는데 왜 이런 시련을 주시냐고 말이다. 이렇게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계속 질문했고 그 가운데 내가 받은 하나님의 대답이 내 개인 뿐만 아니라 신정론에 대한 하나의 대답은 물론 하나님을 변증하는 변증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신정론을 주제로 삼았다.


◇굉장히 어려운 주제가 신정론이다. 이것을 쉽게 풀어내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텐데.
정말 하나님 편을 들어서 내가 만난 하나님은 이런 분이라고 많은 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논문으로 발표하면 아무도 읽지 않을 것 같아서 소설이라는 형식을 택했다.
그리고 신정론을 전능자 담론으로 한번 풀어보고자 전능자에 대해 검색을 했는데 재밌는 주제들이 여럿 나타났다. ‘전능자라면 자기가 들 수 없는 바위도 만들 수 있느냐’라던지 ‘네모난 동그라미를 만들 수 있느냐’ 등등 이런 질문들이 너무 재밌었고 그중 ‘전능자도 들 수 없는 바위’란 질문이 너무 재밌어 이걸로 신정론을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설에 나오는 붕어빵 부부는 실제 만난 사람들이다. 내가 붕어빵을 굉장히 좋아해서 붕어빵 투어를 자주 다니는데 그러다 우연히 만난 부부다. 소설 속에서는 처음에 애를 낳지 않기로 했다가 마지막 부분에 애를 낳기로 결정했다고 고백하는데 애를 낳지 않기로 했다는 부분까지는 팩트고 나머지는 픽션이다.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다는 부부와 전능자 담론을 붕어빵이라는 매개체로 풀어내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신정론에 대한 답을 많은 사람들이 전달할 수 있겠다 싶었다.


◇소설을 쓴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다. 과거 소설을 써본 적이 있나?
청년 때는 문학에 뜻을 뒀고 문학사상같은 문학지도 많이 읽었다. 직장생활을 하기 전에는 시인 동호회에서 토요일마다 시를 쓰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근무할 때는 글을 써야 될 필요가 있을 때마다 동료들의 추천에 의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글을 썼다.  축문, 시, 히말라야 등반 보고서 등 정식 문단 데뷔는 없었지만 그동안 별별 글을 다 써봤다.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이천휴게소에 한국도로공사 순직자 위령탑 앞 추모의 시가 있는데 이것도 내 작품다. 소설로는 ‘붕어빵’이 첫 데뷔작인 셈이다.
‘붕어빵’을 시작으로 앞으로 1년에 2권의 책을 쓰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쓰는 모든 책들이 이 ‘붕어빵’의 각주가 될 가능성이 많다.


◇어떤 이들에게 ‘붕어빵’을 추천하고 싶나.
첫째는 목사님이나 조직신학 교수님들이다. 그리고 둘째는 나처럼 ‘하나님 대체 이게 뭡니까’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다. 첫 번째로 목사님이나 조직신학 교수들을 택한 것은 이 책의 내용이 신정론의 답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이다. 이것만이 정답이라는 것은 교만이고 소설에 나온 내용들이 신정론의 해답을 찾아가는 이정표, 혹은 나침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신학교에서 신정론은 민감한 주제이기에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거나 좀처럼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교인들의 삶에 밀접한 신정론에 대한 답변을 쉽게 내놓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내가 쓴 책이 신정론의 해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원한다.


범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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