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12월에 당도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저물어 가는 가운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의 찬양이 성탄 트리와 함께 이곳저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올해는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 개인의 삶에서는 상실과 아픔이 반복됐고, 지난 2024년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이후 정치와 사회는 분열과 갈등, 피로감 속에서 좀처럼 숨을 고르지 못했다.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과 폭력이 멈추지 않았고, 우리 사회 역시 불안과 불신이 일상이 된 채 서로를 향한 목소리는 점점 거칠어졌다. 특히 영남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 피해는 많은 이들의 눈물과 한탄을 자아냈다. 교회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다음 세대를 향한 염려와 교회의 공공성에 대한 질문, 목회 현장의 고단함은 한 해 내내 누적돼 왔다. 애써 감추려 했지만 상처는 곳곳에 남아 있다. 교단 차원에서도 여러 일들이 있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의 위기는 올해도 이어져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인증 유예’를 받았고, 학교법인 이사회는 총회에서 파송한 이사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긴급처리권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화합’을 의제로 내세운 115차 의장단이 출범했지만, 교단 내부에 깊숙이 자리 잡은
CBS는 지난 12월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공동으로 ‘한국 선교 140주년 비전 선포식: 다시 빛과 소금으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40년 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 땅에 뿌린 복음의 씨앗을 기억하며, 한국교회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CBS 나이영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아 우리는 다시 그 부르심 앞에 서 있다”며 “한국교회가 하나 돼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비전을 함께 품어달라”고 밝혔다. 1부 기념예배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으며,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각각 축사를 전하며 한국 선교 140주년을 축하하고 ‘빛과 소금’의 비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교를 전한 CBS 재단이사장 소강석 목사(새에덴)는 “CBS와 한국교회가 이념 편향과 대립의 겨울 광야를 지나 연합과 일치, 빛과 소금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12월 10일 KWMA 세미나실에서 ‘2025년 KWMA 10대뉴스’를 발표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2025년 KWMA 사역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건강한 선교생태계’”라며 “NEW TARGET 2030을 중심으로 동반자 선교, 다음세대, 통일 이후 북한교회 회복, 선교지 이단 대응, 그리고 AI·디지털 선교까지 한국교회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온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동반자 선교 역시 2025년 KWMA의 중요한 축이었다. 교단 총회장들은 특별 담화를 통해 동반자 선교, 다음세대 부재, 선교지 이단 문제를 한국 선교의 3대 위기로 진단하고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 세계선교의 흐름에서는 글로벌 노스와 사우스를 잇는 ‘다중심적 선교’가 한층 선명해졌다. 영국과 유럽 교계와의 정례적 선교 대화 협의체 구성, 파나마에서 열린 COALA 3.0과 서울에서 진행된 COALA 3.5는 남반구 교회 간 협력은 물론 북반구 교회와의 새로운 파트너십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교 현장의 위협 요소에 대한 대응도 강화됐다. KWMA는 선교지 이단대책 실행위원회를 발족하고,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의회와 바이블백신센터 등과 협력 체계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 본부)는지난 12월 1일을 끝으로 서울특별시의 지원으로 진행한 초등학생 대상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 프로그램 ‘모든 생명은 소중해’를 마무리했다. 올해 교육은 서울 지역 43개 초등학교 868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의 마지막 수업은 신림초등학교와 을지초등학교에서 진행됐으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동화와 체험 활동을 통해 생명의 가치와 장기기증의 의미를 전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해’ 교육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시작된 초등학생 대상 생명존중·나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6년간 618개 학교, 5만여 명의 학생을 만나며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생명나눔 교육으로 자리 잡아 왔다. 올해는 교재 개편도 이뤄졌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협업해 생명나눔 그림책 두 편을 새롭게 제작했다. 저학년용 동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푸른 별’은 나눔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를 담았고, 고학년용 ‘붉은 돌고래’는 장기이식의 과정과 의미를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이 동화들은 한국영상대학교 미디어보이스학과 학생들의 목소리 재능기부로 영상 콘텐츠로도 제작돼 교육 이해도를 높였다. 교재는 장기의 위치와
말씀과 만남이 있는 평신도 구역공과 고요셉 지음┃112쪽┃6500원┃크리스천 리더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요 15:7). 성도라면 누구나 아는 약속이지만, 분주한 현실 속에서 온전히 말씀 안에 거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말씀과 만남이 있는 평신도 구역공과’는 이 어려운 목표에 보다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영적 도우미다. 책은 교회력에 맞춘 52주 구성으로 목회 일정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영통영락침례교회 고요셉 목사는 난해한 신학적 해설 대신 평신도의 눈높이를 택했다. 삶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고난, 재정, 관계, 자녀 문제 등 실제적인 고민들을 성경적 관점으로 풀어내,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재를 넘어, ‘상처에서 자유케 하리라’, ‘믿음이 이긴다’와 같은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았다.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고 가정을 작은 교회로 세우고자 하는 구역장과 인도자들에게 든든한 지침서가 돼줄 것이다. 크리스천 청소년의 다른 공부법 이정호 지음┃264쪽┃19000원┃생명의말씀사 공부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아무리 믿음이 좋다 해도 성적과 입시라는 현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 십자가 곁으로 아버지의 굵은 눈물 한 방울 떨어져 튀어 온 세상을 뒤덮었다 갤러그 게임처럼 쏟아지는 포화 속에 축 늘어진 아이 안고 절규하는 아버지 통곡하는 어머니 그 곁에 떨어지는 하나님의 눈물을 그 누가 알리오
1. 당신의 역할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곳곳에서 캐롤이 울려 퍼지고, 트리의 불빛이 반짝이는 이 성탄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때, 우리는 가장 위대한 이야기의 서막, 즉 아기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다시 마주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무대에서, 당신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삶은 연극과 같습니다. 무대는 이미 준비되었고, 대본은 하나님이 쓰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위대한 드라마 속에서 어떤 배역을 선택하고, 어떤 연기를 펼치느냐 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장에는 은혜의 소식 앞에서 세 가지 다른 배역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을 통해 오늘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기를 원합니다. 2. 하나님은 은혜의 이야기를 쓰신다. 우리의 인생은 결코 우연의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삶 속에 은혜의 이야기를 쓰고 계십니다. 마태복음 2장은 이 은혜의 이야기가 얼마나 섬세하고 계획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한 장면 한 장면이 감동적으로 펼쳐집니다. 무대는 베들레헴이라는 작은 동네입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우리는 매일 수많은 병원균에 노출되지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면역력 덕분이다. 병에서 빨리 회복하는 사람에게는 웃음과 대화가 많다. 몸의 건강은 마음의 면역력과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면역력을 높일 때 몸의 면역력도 높아져서 건강해질 수 있다. 노먼 커즌스(Norman Cousins)는 1912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이브닝 포스트지 기자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1940년 새터데이리뷰로 자리를 옮겨 1972년까지 30년 이상 편집장 및 발행인을 역임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대학교 의학부 대뇌연구소 교수로서 의료 저널리즘을 강의하기도 했다. 그는 1964년 8월 53세 되던 해 러시아를 여행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미열이 나고 몸살기가 돌았다. 일주일이 지나자 목, 팔, 손, 손가락, 다리도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적혈구 침강 속도가 80을 넘었다(감기와 같은 질병은 30~40정도). 몇 주가 지나지 않아 적혈구 침강 속도가 150을 넘기자 중병에 든 것을 알게 됐다. 그가 받아든 병명은 콜라젠 질환과 강직성 척수염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