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숙 목사(수원빛으로)의 간증집 ‘다시 일어나 걷게 하소서’가 나왔다. 책은 전신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10년 가까이 침상에 누워 지내던 저자가 예수를 만나 절망에서 소망으로 옮겨 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적었다. 이후의 사역과 치유 간증을 모은 ‘네가 벌거벗은 몸으로 올래?’의 전편에 해당한다. 책은 첫 아이를 낳고 두 달 만에 시작된 통증이 관절을 오그라들게 하고 몸을 새우처럼 굳게 만들던 시절로 독자를 데려간다. 병원을 찾아갈 길도, 의지할 곳도 없던 그는 ‘죽음만이 해답’이라고 여길 만큼 삶의 밑바닥을 통과했다. 그때 마음을 붙든 말씀은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마 21:22)”였다. 죽음을 구하던 기도는 한 질문 앞에서 멈췄다. “네가 벌거벗은 몸으로 올래?” 자신만 구원받고 혼자 천국에 가는 일이 ‘벌거벗고 가는 것’임을 깨닫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가야 한다는 부르심을 들었다. 그날 이후 그는 간구의 방향을 바꿨다. “다시 걷게 하소서.” 세 평 남짓한 방에서 말씀과 찬양, 기도에 매달리며 하루하루를 쌓았다. 약속의 말씀을 따라 작은 순종이 이어졌고, 굳어 있던 몸은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 회복은 개인
데뷔 3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YB(윤도현 밴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며 음악을 넘어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YB 멤버들과 지난 7월 21~24일 나흘간 자카르타 내 빈곤지역을 순회하며 현지 봉사에 참여했다. 이번 활동은 YB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자발적으로 기획한 첫 해외 봉사로, 기아대책이 운영 중인 자카르타 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쓰레기 마을’로 불리는 탕에랑 지역을 찾아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고 직접 급식 봉사를 진행했으며, 자카르타 북부 빈민가 내 아동 교육기관과 가정을 방문해 음악을 통한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윤도현을 포함한 모든 멤버는 “작은 발걸음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현장의 헌신자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아대책 최창남 회장은 “YB는 음악을 통해 희망을 전해온 밴드”라며 “이번 경험이 나눔의 기쁨으로 이어져, 더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YB는 올 하반기 기아대책과 함께 해외 아동 결연 및 학교 건축을 지원하는 ‘
한참 키 자랑하던 초롱꽃 땅에 닿을 듯 산수국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 훨칠하던 황칠나무는 건널목 신호등처럼 꺾이고 지난밤 울타리를 타고 넘어온 나팔꽃 눌리고 흐느적거리면서도 황칠나무 휘감는다 대추나무 아래 꽃대 올리던 백합 꺾인 꽃대를 살피니 피지 못한 세 송이 뾰족이 올라와 있다
넓은 지역의 교회들을 순회하며 돌봤던 신성균 목사는 하루에 100리 길을 걸으며 예배를 인도했고, 교회와 교인들에게 성경을 가르쳤다. 1927년부터는 충청북도 제천구역에서 사역하면서 인근 예천구역과 경상북도 포항구역까지 순회했다. 1942년 9월 6일 경상북도 점촌에서 활동하던 신성균 목사는 일본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이는 신사참배 거부로 인한 교단의 지도자급 인사들에 대한 체포의 일환이었다. 그는 체포되어 이내 원산으로 압송이 됐는데, 이때 경상북도 점촌에서 함께 활동하던 김주언 감로와 이덕상 감로도 함께 압송됐고, 이곳 헌병대 유치장에서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신성균 목사가 체포되었을 당시 45세로, 체포된 다른 분들에 비하면 젊은 나이었으나, 일제의 고문에 따른 탄압과 열악한 옥중생활을 견디기에는 어려웠다. 그는 이듬해인 1943년 5월 1일 함흥 교도소로 이감되어 15일간 재판을 받았는데, 그 결과 함께 검속된 32명 중 그를 비롯한 이종근·김영관·전치규·노재천·장석천·박기양·백남조·박성도 등 9명의 교단 지도자는 일본의 검사에 의해 예심에 회부되어 재차 투옥됐고, 다른 23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1943년 5월 15일에 석방됐다. 신성균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되새기며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러닝 캠페인이 펼쳐진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사무총장 김중곤)는 ‘굿네이버스 레이스 with 띵크어스’를 오는 9월 21일 서울 잠실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약 5000명 규모로 진행되며, 오프라인과 버추얼 레이스를 병행해 전국 단위로 확산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지구와 아동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참가비 전액을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하는 사회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참가비는 몽골 지역 숲 조성 등 탄소흡수원 확대 사업에 활용된다. 오프라인 레이스는 아동 및 가족 단위를 위한 5km 걷기 코스와 일반 참가자를 위한 10km 달리기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현장에는 굿네이버스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 부스와 함께,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버추얼 레이스는 ‘빅워크(Big Walk)’ 앱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걷거나 달린 후, 앱을 통해 인증하면 된다. 참가 신청은 8월 4일부터 ‘굿네이버스 레이스’ 캠페인 페이
이 일을 오로지 사래만의 작품이라고 해도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래가 제안하기 이전에 아브람에게도 비슷한 마음이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정 안되면 후처를 들여서라도 자식을 봐야 할까?’라는 마음이 아브람에게 없었을까요? 아브람은 15장 4절에서 하나님께 받은 약속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을 겁니다. 훗날 ‘네 몸에서 날 자’가 상속받는다는 약속이었죠. 그런데 하나님께서 ‘사래가 낳은 아들이 상속자가 된다’라고 말씀하지 않았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결국에는 아브람을 통해 아들이 나와야 하는데, 아이를 낳아야 할 사래에게 문제가 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 사래가 제안한 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하갈에게서 ‘아브람 몸에서 날 자’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아브람에게는 전보다 훨씬 높은 확률로 아들을 얻는 선택일 수 있으며 하나님 말씀에 걸리는 부분도 없습니다. 아브람이 사래 말에 못 이기는 척하며 따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하나님 말씀을 몰랐다면 왜곡할 수도 없습니다. 말씀을 들어 아는 사람이어야 말씀을 따를 수도, 어길 수도 있죠. 아브람과 사래는 하나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지켰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말씀하신 의도를 전혀 다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태여연)은 지난 9월 25일 국회 제11간담회의실에서 태아 생명권 관련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태여연 운영위원 서윤화 대표(아름다운피켓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축사를 통해 “세미나 개최가 축하할 일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국회에서 태아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김상희 인구아동정책관도 자리해 “이 문제가 매우 중요해 의원님들이 주최하는 세미나를 모두 경청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해 정부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첫 발제를 맡은 음선필 교수(홍익대 법학과)는 “입법은 민주성과 합리성, 그리고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야 한다”며 안전한 낙태가 아니라 안전한 출산을 보장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숙경 교수(한국침신대)는 UN 아동권리협약을 인용하며 태아 역시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할 아동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홍순철 교수(고려대 의과대학)는 의학적 소견을 들어 모자보건법에 태아를 명시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취현 변호사(법률사무소 Y)는 “무제한 낙태 허용은 생명 경시를 불러온다”며 여성 권리와 태아 생명권은 대
우리 교단 해외선교회(이사장 김종성 목사, 회장 주민호 목사, FMB)는 지난 8월 4~6일 전남 곡성 성림교회(김종이 목사) 부설 성림청소년수련의집에서 2025 FMB 선교사 자녀(MK) 여름 캠프를 진행했다. “복음(THE GOSPEL)”(롬 1:16)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는 22개국 50여 명의 FMB 선교사 자녀들을 초청해 부모 선교사를 통해 부르신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복음 안에서 다시 협력해 선을 이루고 복음의 증인된 삶을 선포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별히 이번 행사는 선교사 파송교회와 FMB 이사들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대학을 졸업한 MK 코어들과 한국침신대 수요정오기도회팀, FMB 본부 선교사들이 스태프로 함께했다. 이번 캠프는 FMB 주민호 회장을 시작으로, 본보 이사장이자 FMB 이사인 김종이 목사, 코어코너즈 대표 이보람 목사(월드미션대학), FMB 이사 송호철 목사(늘사랑), FMB 행정총괄 신갈렙 총무, FMB 이사 이영은 목사(아름다운)가 메시지를 전했다. 둘째 날, 한국침신대와 한동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 캠퍼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FMB MK들이 M12(FMB 대학생 MK 네트워킹 그룹)를 통해 MK 간의 학교
한국교회가 온라인 의존을 줄이고 예배‧사역 전반에서 ‘현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반면 20대의 신앙 약화와 교회학교 회복 지연은 뼈아픈 숙제로 남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025년 5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주일예배를 출석 교회 현장에서 드렸다는 응답은 76%로 전년(79%)보다 소폭 하락했고, 온라인 예배는 9% 수준을 유지했다. 예배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비율은 9%로 늘었는데 20대(16%), 30대(14%)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담임목사 대상 조사에서는 ‘현장예배만’ 드리는 교회가 32%로 2023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장예배+실시간 중계’는 56%로 줄며 코로나 이전의 예배 패턴으로 서서히 복귀하는 모습이다. 성인(장년) 현장예배 회복률은 평균 91%까지 올라 10곳 중 4곳(39%)은 코로나 이전 수준(100% 이상)을 회복했다. 특히 99명 이하 소형교회가 중대형교회보다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교회학교 현장예배 회복률은 74%로 성인과 격차를 보였고, 소형교회(66%)의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 수준은 ‘약해졌다’는 응답이 26%로 전년(18%)보다 다시 늘었다. 20대가 34%로 가장 높았고, 온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 제115차 정기총회가 2박 3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폐회했다. 무엇보다 신임 총회장으로 당선된 최인수 목사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김선배 목사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치열한 접전만큼 아쉬움과 미련이 남겠지만, 대의원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앞으로 신임 총회장과 집행부가 하나 되어 침례교회에 희망과 변화를 담아내기를 기대한다. 10월 1일부터 제115차 회기가 시작되는 만큼 이번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내용들을 꼼꼼히 점검해 115차 회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특히 총회 규약 개정을 비롯해 기관 정관 개정, 위원회 규정 수개정, 총회 임원회 회의록, 상정 안건 관련 후속 조치, 신안건에서 다뤄진 내용 등 대의원들의 결의에 따라 진행된 사안들이 철저히 점검되고 적극적으로 반영되기를 바란다. 이번 회기만큼은 총회 차원에서 법적 공방이나 논쟁을 철저히 지양하고,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 양보와 희생으로 총회가 안정을 꾀하며 신뢰받는 총회가 돼야 한다. 또한 총회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여러 과제가 회기 내에 실질적으로 진행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115차 회기 총회 집행부는 기관과 지방회,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