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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한명국 목사
예사랑교회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마16:26).

예수님은 한 사람의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사랑하시어 3년간 복음전도와 구령사역 후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기적으로 자신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놀라운 기적의 열매를 오늘 우리에게 주어졌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예수 천당! 불신 지옥!” 드디어 형무소 간수들이 “이 놈의 영감탱이 입 못 닥쳐!”라고 소리 질렀다. 그토록 완력을 가하는데도 아랑곳없이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다가 개처럼 끌려 형무소 사무실로 나갔다. 일본의 검사가 안됐다는 표정을 지으며 노인에게 다가가 “영감님!”하고 불렀다.
“예!” “예수 천당을 그만하라는데 왜 계속해서 혼구멍이 납네까?” 이때 최권능 목사의 눈빛이 번쩍이며 검사를 보면서 “검사 양반, 내래 온 전신에 예수신이 꽉 차 있어서 어찌할 수 없습네다.
소리치지 않으면 안됩네다!”라고 말했다. 검사는 혀를 끌끌 차며‘이 영감을 저렇게 예수에게 미치게 하는 그 엄청난 힘은 무엇일까?’하고 중얼거렸다.


최봉석(일명 최권능) 목사님은 평양 강동현 최준서 씨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노방전도자 노블(Noble)선교사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고 구원받아 1907년 38세의 나이에 벽동교회 조사가 됐다. 신학교 3년을 2년 유급하며 7년 만에 졸업할 때에 교수회의 졸업심사에 들어가서 “여러 교수님들 기도합시다”하여 “아멘” 하므로 졸업장을 받아낸 일화는 유명하다. 만주에서 전도목사를 14년간 목회하여 28개 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목사는 “벙어리 송장”이라고 질타했다. 1939년 5월 15일 신사참배 반대로 70세의 나이에 투옥됐다. 그는 6년 옥고를 치르던 중 40일 금식기도로 몸이 쇠약해져 병보석으로 나올 때는 이미 눈동자가 풀려 있었다. 5일 후 그는 “하늘에서 전보가 왔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오라고 하신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고생과 수고가 다 지나간 후 화려한 천당에서 편히 쉴 때”라는 찬송을 부르시는 가운데 75세의 일기로 주님의 나라에 안식하셨다. 최봉석 전도자의 수기는 큰 영감을 나에게 줬다.


구세군(Salvation Army) 교단의 창시자가 된 부스(William Booth)는 전도열에 충만했다. “내가 시장에 나가 물구나무서기로 거꾸로 서서 양발 끝에 심벌(Symbol)이라는 악기를 달고 한 번씩 칠 때마다 한 명의 영혼이 구원을 받는다면 모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고 나는 매일 그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구세군 교단의 창시자가 된 것은 영혼에 대한 뜨거운 구령의 사랑에서였다.


초대교회의 사도들처럼 오늘도 주님의 종들이 국내외에서 복음전도자든 선교사든 목회자든 평신도든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고귀하고 보배롭고 영광스러운 사역에 충성을 다하는 저들을 위해 기도하고 협조하고 동참해야한다.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신 천국군대의 최고 사령관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복음전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예수님은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고 종말예언을 복음전파와 연관시키셨다.


하나님께서는 이름 없는 평범한 한 사람을 부르신다. 진정 우리의 이웃 사람 가운데에나 교회 안에 새신자가 언젠가 사라져가고 떠난 사람을 생각할 때 가슴 아파하고 있는가? 한 사람 한 사람과 한 영혼,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고 있는가? 지옥불에 떨어지는 불쌍한 한 영혼에 대한 우리의 눈물겨운 동정의 자비심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조나단 에드워드(Jonathan Edwards)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바쳐져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한 세기에 한 사람만 있다면, 바로 내가 그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먼저는 한 영혼에 대한 깊은 관심과 뜨거운 열망이 있어야 우리 목장과 교단과 한국교회와 세계선교가 세기말적인 세대에서 세계복음화의 지상명령을 잘 감당하리라고 믿는다.


나는 1970년 전도자 대니 매로우(Danny Marrow)를 만난 후 그와 약속대로, 무디(D. L. Moody) 선생의 전기에서 감동받은 대로 하루에 한 사람 이상에게 복음 전하는 것을 실천하려고 지금까지 애쓴다.
할 수 있는 대로 정거장에서 만난 사람. 택시 기사, 전철, 버스, 마을버스, 배, 비행기, 식당, 시장에서 등등 지난 50년간 수만 명에게 복음을 전해 왔다. 그런데 막상 복음을 전하려고 하면 어쩐지 입이 열리지 않고 상대의 눈치를 살피고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매일 매일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한다. 나는 그때마다 위의 말씀들을 암송하고 되새겨 보고 용기를 얻곤 한다. 지난 40년간 70개국에 138회 선교여행을 뒤돌아보며 통렬하게 엎드려 회개하고 앞에 열거한 전도자의 일사각오로 새로운 구령사역에 남은 여생을 통해 죽도록 충성하기를 결단해 본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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