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9 (금)

  • 맑음속초 13.9℃
  • 맑음동두천 12.4℃
  • 맑음파주 11.5℃
  • 맑음대관령 6.0℃
  • -춘천 14.2℃
  • 맑음북강릉 13.4℃
  • 맑음강릉 15.4℃
  • 맑음동해 12.9℃
  • 맑음서울 16.0℃
  • 맑음인천 15.6℃
  • 맑음수원 14.0℃
  • 맑음영월 12.0℃
  • 흐림대전 17.1℃
  • 맑음대구 16.2℃
  • 맑음울산 14.8℃
  • 구름많음광주 15.4℃
  • 맑음부산 16.5℃
  • 흐림고창 15.7℃
  • 구름조금제주 15.5℃
  • 맑음성산 17.2℃
  • 맑음서귀포 17.6℃
  • 맑음강화 13.8℃
  • 맑음양평 14.2℃
  • 맑음이천 15.2℃
  • 구름많음보은 14.2℃
  • 구름많음천안 13.7℃
  • 흐림부여 15.2℃
  • 흐림금산 14.5℃
  • 맑음김해시 16.4℃
  • 흐림강진군 14.9℃
  • 구름많음해남 14.2℃
  • 맑음고흥 14.2℃
  • 맑음봉화 9.6℃
  • 맑음문경 13.4℃
  • 맑음구미 18.0℃
  • 맑음경주시 14.1℃
  • 맑음거창 12.8℃
  • 맑음거제 15.7℃
  • 맑음남해 16.9℃
기상청 제공

“예수님이 세운 순수한 교회 계승하는 침례교회”

BOOK 인터뷰 /
영국 청교도 분리파 후예설을 강조한 김용국 교수



침례교회의 시작과 관련해서 여러 많은 해석과 주장들이 있었지만 우리 교단에서 대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학설은 크게 3가지로 보고 있다.


첫 번째는 예수님이 세우신 신약교회가 최초의 침례교회였다는 계승설과 영국 청교도 가운데 분리파들이 성경연구를 통해 시작했다는 영국 청교도 분리파 후예설, 마지막으로 침례교회를 세운 영국인들이 재침례교회의 신앙과 사상의 영향을 받아 세운 재침례교 영향설이다.


이와 관련된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를 통해 침례교회가 성장하고 발전해 온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발간된 세계 침례교회사(김용국 저, 침례신학대학교출판부, 37000원)는 침례교회의 뿌리와 함께 침례교회의 역사를 영국과 미국, 유럽대륙, 한국을 중심으로 비중있게 다뤘다. 이에 본보는 침신대 김용국 교수(사진·신학과)에게 이번 책에 대한 궁금한 점을 들어봤다.


◇세계 침례교회에 대해 어려운 일을 하셨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정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과찬의 말씀이지만 칭찬을 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이번 책을 출판한 것은 신학교 교재로 사용하는 것과 동시에 침례교 목회자에게 침례교회 역사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여겨 집필하게 됐습니다.”


◇ 침례교회의 역사도 적잖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특별히 침례교회의 기원과 관련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어떻게 다루셨는지 궁금합니다.


= “침례교 기원설은 크게 계승설, 재침례교 영향설, 청교도 후예설이 있습니다. 계승설은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가 첫 번째 침례교회이며, 그 교회는 로마가톨릭과 개신교단들로부터 박해받았으나, 순수한 성서적 신앙을 지켜왔다는 것입니다. 침례교회가 신약교회를 회복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시작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 시대부터 17세기까지 존재했던 반가톨릭주의, 반국가교회주의 교회들이 모두 침례교회였다고 주장하려면, 그에 관한 합당한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역사는 입증이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계승설은 직접적 사료나 최소한의 정황적 증거도 없기 때문에, 역사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계승설은 침례교인들에게 순수한 신약교회의 추구라는 침례교 이상을 재확인 시켜 주고 자긍심을 심어준 공헌도 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한국 침례교 목회자들은 계승설을 침례교 기원설로 믿어왔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는 1950년대에 한국에 온 남침례교 선교사들이 계승설을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신학생 시절 계승설을 주장하던 텍사스의 사우스웨스턴침례교신학교에서 공부해 계승설을 믿게 됐고, 그것을 한국에 소개한 것입니다.

나요한(존 애버네티) 선교사는 한국 침례교 최초 월간잡지로, 1953년 9월에 출판된 ‘뱁티스트’의 제1집에, 계승설을 집대성한 캐롤(J. M. Carroll)의 ‘피흘린 발자취’를 요약하여 실었습니다.


그리고 ‘소녀회 입문’과 더불어 ‘피흘린 발자취’를 한국에서 가장 먼저 단행본으로 1957년에 출간했습니다. 그때부터 한국 침례교회는 계승설을 정설로 받아들였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말콤 펜윅 선교사의 영향 때문입니다. 계승설은 반가톨릭주의, 반국교회주의를 추구한 세대주의 역사관을 침례교 기원에 적용하여 만든 이론입니다.


펜윅 선교사는 철저한 세대주의자였고, 동아기독교에 세대주의 역사관과 교회관을 심어놓았습니다. 동아기독교인들이 남침례교 선교사들의 계승설을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열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세대주의 사상을 이미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침례교회는 예수님이 세운 순수한 교회를 계승하는 유일한 교회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이런 확신은 소중하며 계속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침례교 정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계승설은 역사가 아니므로 침례교 기원설로 삼을 수 없습니다.


재침례교 영향설은 침례교회의 신앙과 전통은 재침례교회로부터 온 것이므로 재침례교회가 침례교회의 실질적인 조상이라는 주장입니다. 침례교 창설자들은 재침례교회의 신앙과 행습을 참고했으나, 그 중 성경에 어긋난 것들은 확고하게 배척했습니다. 이것은 침례교회가 재침례교회를 조상으로 여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더욱이 영국 침례교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특수 침례교회와 미국 침례교회는 재침례교회와 연관성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재침례교회가 침례교회의 조상이라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역사적 연결이 분명한 영국 분리파 청교도 후예설이 침례교 기원설로 가장 타당합니다.”


◇ 책을 집필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가장 보람된 부분이 있으시다면.
= “한 사람이 세계 침례교 역사를 저술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 모든 나라의 침례교 역사를 기술하려면 그 나라의 언어를 알아야 하고, 또 그 나라 침례교 자료들을 확보해야 하는 데,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한계로 인해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침례교 역사를 다루지 못했는데, 그 점이 아쉽고 독자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본서로 그동안 한국교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침례교 역사와 신앙을 소개할 수 있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 우리 목회자들이 좀 더 주목해서 살펴볼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 “침례교회는 분리파 청교도들이 세운 교단이라서 처음부터 신학적 정체성이 분명했습니다. 침례교회는 전 시대에 걸쳐 각 교회, 지방회, 총회 차원에서 신앙고백서를 채택해 스스로 어떤 신앙을 믿는지를 명시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원주의적인 현 시대적 상황에서 침례교의 신앙고백주의 전통을 다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쉽게 흔들리며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신학적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불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교단은 ‘우리의 이상과 주장’이라는 기존의 신앙고백서를 보완해 좀 더 완성된 신앙고백서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침례교회가 믿어온 성경중심주의, 신자의 침례, 중생자 회원, 엄중한 치리, 상징으로서의 교회 의식, 회중주의, 개교회주의, 정교분리주의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봤으면 합니다. 침례교 정체성을 이루는 이런 교리들은 대부분 고수되어 왔지만 시대에 따라 변화된 것도 있습니다. 고수와 변화의 역사를 참조하여 오늘날 우리 한국 침례교단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목회 현장에서 침례교 신앙과 전통을 어떻게 실현하고 조화시킬 것인지를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앞으로 한국 침례교회사 연구에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려 합니다. 김용해, 장일수, 김장배, 김갑수, 이정수, 유병기 목사님과 조효훈, 허긴, 김승진 박사님을 비롯한 여러 선배 목회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우리 교단 역사가 상당 부분 규명되어 있습니다. 선배들이 기술한 역사를 기초로 삼고, 좀 더 보충할 부분을 찾아서 채우는 일을 할 계획입니다.”


이송우 부장

Today's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배너

총회·기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