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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침례교회의 손으로 그려진 ‘조선의 크리스마스’

12월 17일~1월 3일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일대서 구한말 크리스마스 재현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땅에 평화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축제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심장부에서 열렸다. ‘조선의 크리스마스’란 주제로 지난해 12월 17일~1월 3일,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 일대에서 열린 이번 성탄축제는 여의도침례교회(국명호 목사)가 주최하고 CTS기독교TV(감경철 회장)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치러졌다.

 

이번 성탄축제는 구한말 우리나라의 첫 크리스마스를 재현하는 콘셉트로 소망트리와 탄일등을 정동 가로수길에 설치하고, 빛 장식 등 포토존을 설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새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조선의 크리스마스 역사 전시관람과 희망트리를 설치해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희망을 적어 올리도록 했다.

 

 

단순히 전시행사만 준비한 것이 아니라 길거리음악회로 행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하기도 했다. 참가를 원하는 버스킹 팀은 오래전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많은 팀들의 지원이 있었고 오케스트라와 뮤지컬, 가스펠팀 등 많은 이들이 길거리음악회에 함께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찬양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여의도침례교회 국명호 목사는 “137년 전, 조선 말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가 시작됐다. 그런데 갈수록 이를 종교적인 행사라고 하면서 여러 제약이 생겨났다. 캐럴도 사라지고 새벽송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됐다.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없어진 너무나도 삭막한 성탄절이 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현 시대의 자녀들이 이러한 성탄의 추억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아쉬워하며 “이번에 열리는 성탄축제는 비록 거창한 행사는 아니지만, 여의도침례교회가 2000만원을 헌금하고 또 서울시에서 6000만원을 지원받아 총 8000만원의 예산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이 성탄의 기쁜 소식을 우리만 누릴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나가서 어둠 가운데 빛으로 오신 우리 예수님의 탄생을 만방에 전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 목사는 “불교는 초파일이나 연등제 같은 행사를 거리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하며 다 함께 즐기도록 하는 반면, 우리 기독교는 성탄절이나 부활절 같은 행사를 그냥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으로 끝내버리고 만다”라며 “이런 성탄축제를 교회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마음이 있던 차에 CTS에서 연락이 왔다. 원래 다른 교회와 함께 일을 진행하려 했지만, 해당 교회가 내부 사정으로 인해 고사를 했고, 우리가 문화선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CTS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일을 진행하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개최 사유를 밝혔다.

 

 

또한 비록 조선의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침례교 선교사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일이 굳이 침례교냐 감리교냐 나눌 필요는 없는 문제라는 것이 국명호 목사의 설명이다.

국 목사는 “공개적으로 찬양을 할 수 있는 것만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우리 교회 4부 찬양팀이 저녁에 버스킹을 했다. 행사를 준비할 때 만약 하겠다는 팀이 없으면 어떡하느냐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 목사는 이번에 침례교회가 성탄행사의 포문을 열었듯 앞으로 부활절을 비롯해 성탄절에 초교파가 함께 힘을 모아 행사를 치러나가기를 희망했다. 이를 더욱 풍성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개교회나 교단을 뛰어넘어 초교파적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이러한 행사를 지원하는 예산이 있는데도 기독교계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거듭 안타까워한 국 목사는 어찌보면 우리의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기에 적극적으로 정부지원을 활용해 기독교 문화를 다시금 부흥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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