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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탈진에 대하여-4

변상규 교수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

약한 자와 악한 자 누구를 들어 쓰실까? 마음이 악한 자는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면 사도 바울처럼 갑자기 강하게 역사하셔서 저를 꺾어서라도 하나님이 쓰신다. 그런데 몸이 약한 자는 하나님도 어찌하시지 못한다. 이미 탈진해 기진맥진한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또 다른 계시나 소명을 주시지 않으셨다. 그저 천사를 통해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 병을 주셨다. 그리고 자게 하셨다. 즉 먹고 자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게 하셨다.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왕상 19:7)

 

나는 이 말씀에서 무한한 은혜와 감동을 느낀다. 하나님은 쉬지 못하는 당신의 종들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실 것이다.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남은 목회, 해야 할 사역, 영광 돌려야 할 사역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데 지쳐 쓰러진다면 누가 가장 마음 아파하시겠는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처럼 목회는 마라톤이다. 절대 단거리 선수처럼 달리다 보면 머지않아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리고 만다. 

 

한국교회 개신교 역사 14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 코로나 시국에서 목회자의 탈진은 어쩌면 너무나 분명히 예견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순교할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순교적 마인드(?)로 무조건 모여 예배드리고 교제하는 것도 뭔가 적절치 않은 것 같은 이 애매하고 뻘쭘한 상황 속에서 우리 목회자들은 오직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찾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 만들어낸 말이지만 이런 시대에 진정한 실력은 “버티는 것”이다. 잘 버텨야 한다. 그리고 그간 해 온 모든 목회를 총체적으로 반성하며 하나하나 다시 새로운 영적 부흥기를 주시기 전에 미리 기름을 준비한 지혜로운 처녀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영적 안목이 필요하다.


지금은 분명 세상의 모든 것이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묻자. 탈진을 어떻게 해야 할까? 언제나 진단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해결이다. 상담도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내담자의 문제를 심리 검사지나 이야기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몰랐던 분들도 차츰 자신의 문제의 원인과 그 과정이 무엇인지 알게 된 다음에는 항상 같은 질문을 한다. 


“그래서 어떻다는 거죠?” 


이 글의 앞머리에 탈진이라는 의미가 영어로 “Burn out”이다. 말 그대로 “다 탔다” 혹은 “재가 됐다”는 뜻이다. 나는 그 “재(滓-ash)”에서 답을 찾고 싶다. 산불이 나면 숲과 나무는 모두 재가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 타 버린 재들이 거름이 되어 다시 새싹이 움트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다. 탈진을 했다면 탈진을 한 현실에서 다시 한번 모든 것을 새롭게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평생 하나님과 사람들을 위해 헌신해온 사람들이다. 아기 예수님이 강생하셨을 때 천사들의 합창처럼 목회자들 역시 “하늘에는 영광, 사람들에게는 평화”를 기원하고 그것이 실현되도록 누구보다 노력해 온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지쳤다는 건 네 가지의 의미를 지닌다.


첫째 하나님과 사람과 함께 이제는 “나”를 돌아봐야 할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 갑자기 이기적인 사람이 돼라는 말이 아니다. 탈진이 밀려오면 그런 증세가 나중에 후유증이 되어 큰 병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탈진은 에너지가 바닥이 났음에도 전력 질주를 했다는 신호다. 차에 기름이 없으면 기름을 채워줘야 하는데 기름도 없이 전력 질주를 하면 차는 순간 망가지거나 멈추고 만다. 차일피일 미뤄두었던 것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호가 탈진이다. 탈진을 부정적으로 보면 안 된다. 


프랑스의 대체의학자이며 심리치료사인 기 코르노는 마음의 치유에서 그런 말을 했다. 모든 병은 몸이 급사(急死)하지 않도록 몸이 만들어낸 대체물이라는 것이다. 고로 모든 병은 메시지다. 그래서 병이 하는 말을 들으면, 살아나지만 병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지 못하면 그는 죽고 만다. 그러니 병에게 감사하라는 역설적인 말을 했다. 


즉 탈진에 지쳐하지 말고 탈진에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탈진한 당신의 종들에게 뭔가 새롭게 말씀하실 것이 있다는 메시지가 바로 탈진이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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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41차 총회 미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총회장 김경도 목사, 미주총회)는 지난 6월 13~15일 미국 LA 남가주새누리교회에서 1000여 명의 가까운 대의원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4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미주총회는 집회(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 목사, 밴스 피트만 센드 네트워크 총재, 제프 로그 게이트웨이신학교 총장)와 선택강의 세미나, 선교축제, 청소년 축제 등을 열며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개회예배에서 우리교단 총회장 고명진 목사(수원중앙, 사진)는 축사를 통해, “미주총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한인침례교회의 헌신적인 협력과 노력으로 부흥하고 성장해 옴에 기쁨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린다”면서 “한국 침례교회도 100만 뱁티스트 운동을 전개하며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기에 미국교회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기의 침례교회가 다시 회복되며 전도의 열매가 맺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미주총회는 교단 성장과 부흥을 위한 비전2027을 인준했으며 미주침례신문을 협력기관으로 인준하는 등 주요 안건등을 처리했다. 신임 총회장에는 이행보 목사(내쉬빌연합)가 선출됐으며 제1부총회장에는 조낙현 목사(타이드워러한인)가 선출됐다. 사진제공=미주침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