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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5장 14절

약속의 묵상-9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최천식 목사
약속의학교 대표

테레사 수녀는 인도 빈민가의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평생을 봉사하고 헌신해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분이다. 어느 날, 테레사 수녀가 한 가난한 노인의 집을 방문했다. 사실 그곳은 집이라기 보다는 움막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들어가니 온통 먼지투성이에다가 더러운 이불과 낡은 옷들은 몇 년 전에 빨았는지 알 수 조차 없었다. 역겨운 냄새가 감도는 헛간 같은 곳에서 노인은 혼자서 무기력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테레사 수녀는 그저 노인에게 한 마디를 건넸다. 


“제가 이곳을 청소하겠습니다.” 


테레사 수녀의 말에도 노인은 반응하지 않은 채, 힘없이 누워만 있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테레사 수녀는 바닥을 쓸어내고, 먼지를 털어냈다. 더러운 옷가지와 이불을 빨고, 구석구석을 쓸고 닦았다. 청소를 하는 몇 시간 동안 둘은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왜 이렇게 힘든 상황이 된 건지, 왜 이곳을 청소하러 왔는지, 서로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 그렇게 청소를 하다가 테레사는 구석에 쳐박혀 있던 조그만 등을 하나 발견했다. 먼지에 뒤덮인 오래되고 낡은 등이었다. 


“이 등은 뭔가요?” 


“…손님이 오면 켜는 등이라오.” 


그 대답을 들은 테레사 수녀는 공을 들여 오랫동안 등을 닦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등이 깨끗해져 갈 무렵 그녀는 노인에게 다시 물었다. 


“이제껏 이 등을 켤 일이 없었던 모양이죠?” 


“몇 년 동안 한 번도 켜지 않았소. 누가 죽어가는 늙은이를 만나러 오겠소?” 


노인은 가족도, 찾아오는 사람도 하나 없이 쓸쓸히 생의 마지막을 견뎌내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노인은 그 어떤 도움과 먹을거리보다 더 사람이 그리웠다. 청소를 끝낸 테레사 수녀는 떠나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제가 이곳에 오겠습니다. 저를 위해 저 등불을 켜주십시오.” 


“오기만 한다면야….” 


그 후 그녀는 종종 그 노인의 집에 찾아갔다. 자신이 가지 못할 때는 동료 수녀를 대신 보내기도 했다. 노인은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와 집안일을 돌봐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테레사와 동료 수녀들이 참 감사했다.


그 후 노인의 집엔 거의 매일 등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그 등을 보고 지나가던 건너편 마을 사람들도 가끔 그 노인의 집에 들르고는 했다. 이제 노인은 더는 쓸쓸하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지난 후 노인은 결국 숨을 거두게 되었다. 숨이 다하기 전, 노인은 마침 곁에 있던 한 수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테레사 수녀에게 전해주시구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나의 아픈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읽어준 사람이오. 내 인생의 등불을 켜준 단 한 사람이라오.” 


노인의 방에 켜진 등불은 단순히 방을 밝히는 조명이 아니었다. 차가워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희망의 불이 켜진 것이다. 잡동사니처럼 먼지만 쌓이던 등불을 발견하고 깨끗하게 닦아서 다시 돌려준 테레사 수녀 덕분에 노인은 외롭지 않게 여생을 마칠 수 있었다.


테레사 수녀는 노인에게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등불을 닦아주고 켜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건네는 희망에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친절한 손길과 말 한 마디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어마어마한 희망을 전할 수 있다.


우리는 희망의 등불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등불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신은 누구의 등불이 되어 주고 있는가? 빛 한점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는 불빛 하나가 희망이다. 희망과 빛의 존재가 바로 당신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하셨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빛인 것이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희망인 것이다. 오늘 하루의 삶이 빛이 되어주고 희망을 나누는 하루가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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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경총회장 지덕 목사, 총회에 카니발 차량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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