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여호수아 1장 2절

약속의 묵상-19
최천식 목사 / 약속의학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 중의 하나인 레이크우드교회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하고 있다. 이 교회는 조엘의 아버지인 존 오스틴(John Osteen) 목사가 1959년 식료품점을 개조해 90명의 교인들과 함께 시작했다. 이 교회는 존 오스틴 목사가 1958년 “성령침례”를 받았다며 1959년 그가 소속된 남침례교단(Southern Baptist Convention)을 떠나 무교파 독립교단으로 새롭게 출발해 성령사역에 열린 입장을 취하면서 성장하게 됐다. 한창 성장해 교인이 4000명에 이르렀던 레이크우드교회는 담임목사인 존 오스틴 목사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소천하면서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교회는 큰 혼란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를 때에 존 오스틴의 사모는 17년 동안 아버지의 설교를 녹음해 방송사역에 힘썼던 아들 조엘 오스틴에게 주일설교를 맡겼다. 비록 정식 신학교육을 받지 않았던 조엘 오스틴이었지만 아버지의 설교사역을 17년동안 녹음하면서 훈련받았던 그는 대중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버지의 뒤를 아름답게 계승해 주일예배 참석인원이 4000명이었던 교회를 현재 출석인원이 4만 4000명에 이르는 미국 최대의 교회로 성장시켰다. 아름다운 계승이 있는 교회가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국 한인교회에 큰 영향을 끼친 세 교회가 있다. 첫 번째 교회는 D교회이다. 미국교계의 한인 목회자들은 이 교회가 ‘50점짜리 교회’라고 평가한다. 왜 50점짜리 교회인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D교회를 로스엔젤레스의 한인타운에 개척한 목회자는 현역시절에 한인타운에 5000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이 교회는 선교지에 수십개의 교회를 개척했고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지원했다. 정말로 부흥하고 성장했던 영향력 있는 교회였다. 그런데 설립자였던 목회자가 은퇴한 이후에 이 교회는 후임으로 온 목회자들을 짧은 기간에 3번이나 교체됐다. 그 과정에서 교회는 분열됐고 점점 쇠퇴하다가 지금은 수천명에서 수백명이 모이는 교회로 전락했다. 


두 번째 교회는 Y교회이다. 이 교회는 미국한인교회의 목회자들이 ‘100점짜리 교회’라고 평가한다. 왜 100점짜리인가? 이 교회는 새롭게 부임한 목회자가 수십년 동안 교회를 크게 부흥시켜 한인교계의 최대교회를 이뤘다. 그리고 그 목회자는 명예롭게 은퇴했다. 은퇴비로 받은 10만 달러도 교회에 헌금했다. 원로목사로 추대됐지만, 원로 목사직도 사양하고 은퇴해 미국에 적을 두고, 후배들의 교회를 돌아보고 섬기며 선교에 힘쓰는 은퇴목사가 됐다. 많은 미국에 있는 목회자들은 이 교회를 가리켜서 ‘100점짜리 교회’라고 평가한다.


세 번째 교회는 G교회이다. 이 교회는 ‘150점짜리 교회’이다. 왜 150점짜리 교회인가? 이 교회는 전임자가 선교에 전념한 교회이다. 설립자가 교회를 개척한 이후에도 자신들의 교회를 건축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양보하고, 선교지에 먼저 교회를 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나님은 이 교회를 축복하셔서 3만평의 대지를 허락하셨다. 전임자는 자신이 키운 제자를 이 교회의 후임자로 오게 해 아름다운 계승을 이뤘다. 


은퇴한 목회자는 미국을 떠나 한국에 가서 다시 교회를 개척해 세웠다. 이분을 통해 19개의 신학교가 전 세계에 세워졌고, 1만 2000교회가 선교지에 세워졌다.


미국에 가서 이 교회의 후임자로 오신 목회자를 만나 교제할 기회가 있었다. 몇 천 명이 모이는 큰 교회의 목회자가 우리 일행을 교회 앞까지 마중 나와 기다리고 계셨다. 그리고 친히 우리에게 교회의 곳곳을 보여주며 안내했다. 


후임자로 오신 이 목사님은 전임자가 준비해 놓은 3만평의 대지 위에 2500명이 함께 예배할 수 있는 500억에 이르는 성전을 건축하게 됐다. 건축중에 미국에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해 많은 집과 회사와 은행들이 부도가 나서 줄 도산했다. 교회도 큰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 교회의 특징은 기도하는 교회요, 선교하는 교회였다. 온 교회가 결사적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했다. 이 와중에 은퇴하신 목사님께서 한국에 ‘세계선교센터’를 세우고자 하니, 지원하라고 말씀하셨다. 교회가 부도 직전까지 간 상황에서 전임목사님의 ‘세계선교센터’를 한국에 세우고자 하는 그 제안은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제안이었지만, 믿음으로 후임목사님은 순종했다. 하나님이 하시면 된다는 믿음이 그분에게 있었다.


같은 시기에 비슷한 사이즈의 교회를 코리아타운 가까이 건축하고 있는 교회가 있었다. 그 교회는 재정적인 상태가 훨씬 안정적인 교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교회는 프라임 모기지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부도처리돼 건축 중인 교회가 다른 교단으로 넘어갔다.


반면 G교회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쉽게 부도 처리될 수 있는 교회였지만 아름다운 계승을 이루고 선교에 전념했다. 하나님은 이 G교회에 큰 부흥을 허락하셨다. 


매 주일 새롭게 등록하는 교인이 급격히 늘어났고, 한 주에 100명까지 새로운 신자들이 등록했다. 결과적으로 500억원에 이르는 교회건축을 무사히 완공할 수 있었고, 한국에 ‘세계선교센터’도 세워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훈련하는 사역을 계속 이어가는 교회가 될 수 있었다. G교회의 담임목사님을 만나 교제하는 가운데 그 분의 겸손한 모습과 간증을 들으면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하나님은 어떤 교회를 축복하시고 부흥케 하시는가? 결론은 자명하다. 아름다운 계승을 이루고 선교하는 교회가 성장한다. 오늘 하루의 삶이 한국의 교회들이 아름다운 계승을 이루고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 부흥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