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시편 50편 23절

약속의 묵상-31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미국에서 군선교를 하는 멀린 케로더스 목사에게 한 성도가 찾아와 한탄했다.


“목사님, 저에겐 원인도 모르는 병에 걸려 8년째 병상에 누워 있는 딸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도 중에 주님이 저에게 감사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도저히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8년간 그 고생을 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감사를 하라니요? 이 마음이 정말로 하나님이 주신 뜻이 맞을까요?”


찾아온 성도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기에 목사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위로의 기도만 해준 뒤 돌려보냈다.


그런데 몇 주 뒤 성도가 세상 어디에도 없을 환한 미소를 띠며 찾아왔다.


“목사님, 제 딸이 드디어 깨어났습니다! 기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마음을 도저히 이길 수 없어 모든 것을 체념하고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8년 동안 힘든 가운데 임하셨던 주님의 위로들이 떠오르더군요. 그렇게 기도를 드린 다음 날에 갑자기 딸이 정신을 차렸습니다.”


기쁨 중에도, 환란 중에도 주님께 드릴 것은 오로지 감사뿐이다. 감사의 기도는 기적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감사는 신구약 성경에 180번 나오는 빈번한 단어이다. 이 말이 우리의 삶에서 중요하기에 성경에서 강조하고 생활에서 권하고 있는 것이다. 성도는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면서 못하는 것이 감사이다.


기독교는 감사의 종교라고 할 수 있다. 감사란 은혜를 받은 자가 은혜를 베푼 자에게 고마움을 보답하는 뜻으로 마음과 행동, 그리고 입술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예수를 믿어 구원을 받은 우리는 누구보다 감사해야 한다.


시편 50편 23절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했다. 하나님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들에게는 구원과 축복을 약속하셨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얼마 전 신학교 86동기이며, 방축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임종남 목사와 함께 필리핀 선교를 다녀왔다. 같은 신학교 동기인 길근수 선교사가 필리핀 클라크 지역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딸락 지역에서 3년 전에 빈민지역에 교회를 개척해 열심히 사역을 하고 있었다. 뜨거운 열정으로 학생들을 훈련하고 성도들을 섬기며 열심히 사역을 감당하는 길근수 선교사의 모습을 보고 큰 도전과 은혜를 받았다. 길근수 선교사는 교회 개척뿐만 아니라, 필리핀 월드 미션 신학교의 교수로 사역하면서 필리핀 현지 신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며 그들이 신학교에서 잘 훈련받아 교회를 잘 섬기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었다. 귀한 사역을 현지에서 감당하는 길근수 선교사를 보면서 큰 감동과 은혜를 받고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와서 동기인 임종남 목사는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간암 초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참으로 열심히 농촌교회를 섬기며 또한 교회가 자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스스로 건축 기술을 익혀 50개 교회를 리모델링 및 건축을 해주고 농촌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동기였는데 간암초기 선고를 받은 것이다. 전화를 통해 친구의 간암 소식을 들었을 때, 참으로 마음이 무겁고 힘이 들었다.


듣는 필자에게도 적잖은 충격인데, 본인에게는 얼마나 큰 충격이었겠는가. 임종남 목사와 통화를 하면서 대화 중에 성령님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어서 임종남 목사님에게 그대로 전했다.


“임종남 목사, 간암 판정을 받고 마음이 참 힘들고 어렵지. 사실, 내 딸도 유방암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네. 그런데 성령님께서 내 마음에 임종남 목사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라고 하네.”


“힘들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기적의 문을 열어주시고 치료의 역사를 베풀어 주실 것이라 믿네. 임종남 목사, 하나님께 감사의 표현으로, 필리핀에 암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감사교회’를 설립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른 뒤, 임종남 목사는 큰 소리로 “할렐루야! 암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제가 필리핀에 암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감사교회’를 설립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갑자기 뜨거운 성령의 기운이 온 몸을 감싸는 것을 느끼며 임종남 목사를 위하여 눈물로 치유의 기도해 줬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임종남 목사를 간암에서 온전히 치유해 주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목회사역과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


감사가 있는 곳에 기적이 일어난다. 감사가 있는 곳에 치유가 일어난다. 감사가 있는 곳에 하나님의 축복의 역사가 나타난다. 오늘 하루의 삶이 날마다 감사를 찾고,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소원한다.

최천식 목사
약속의학교



총회

더보기
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