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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땅, 희망의 구마모토!

해외선교회 박철호-조은영 선교사(일본)



이길 장사 없는 막장 더위. 참으로 치열하게 뜨거웠던 무더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군요. 구마모토에서 오랜만에 인사를 전합니다. 언젠가 소개를 해 드렸지만, 구마모토의 더위는 일본 내에서도 아주 유명하답니다. 아소를 포함해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U자형 분지인데다 낮에 데워진 열기가 밤에도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 높은 습도 등 후텁지근한 날씨가 최적화 된 도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역시 구마모토 현(熊本?) 우시부카(牛深)라는 곳은 최고 39.6도까지 올라 일본 내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구마모토에서의 여름은 늘 그랬지만, 속도 조절이 필요하고, 쉬기도 하면서(막 6:31) 건강도 챙겨야 하는 계절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역시 예수께서 말씀하신대로“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하시기 바랍니다.

 

유치원 방학, 아빠 없는 휴가
딸 소리의 유치원 방학에 맞춰 집사람과 소리는 10일 정도 한국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일체의 교회 방문과 지인들과의 만남은 지양(止揚)하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휴가도 함께 지내며 쉼 그 자체가 목적이었습니다.

덤으로 소리의 우리말 사용에 큰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고요(외사촌 언니들과 조잘조잘!). 물론 아빠도 함께 가고 싶었지만, 섬기는 교회의 예배인도와 목자(리더)훈련 인도로 동행하지 못했습니다. 매주 가이드북을 번역하고, 강의하는 과정이 많은 시간을 요구받더라고요. 그 대신 홀로 떠난 바다낚시(전갱이 100마리)로 스스로의 마음을 달랬지요.


셀 모임 견학 간증과 목자 훈련. 지난 6월 초, 현지 협력교회 교인들을 모시고, 파송교회와 부산Y 교회의 셀 모임, 가정교회 모임을 각각 견학을 했었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고, 현재 셀(목장)교회로의 전환에 큰 탄력을 주었습니다. 여러 차례 현지 교회에서 간증과 나눔이 있었는데요, 그 중 한 분의 간증문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이는 현지 교회의 월간 소식지 [목장(まきば)] 에 실린 내용을 제가 번역한 것입니다.

 

한국교회 견학의 은혜(오카베 레이코 자매)
5월 31일 이른 아침, 교통센터에서 고속버스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박 목사님의 모교회인 마산영광교회에 도착했습니다만, 그때부터 푸짐한 대접이 시작되어 날이면 날마다 점심, 저녁을 거하게 대접받았습니다.


요리는 물론이거니와 마중나온 분들의 마음도 가득 받아 저 역시 대접 받는 입장에서의 기쁨을 알게 되어 지금까지의 저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내 손은 얼마나 대접하는 손이었던가?).
이번 여행의 목적은 [실제 셀 활동 견학] 이었기에 저희는 각각 팀별로 나누어 세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두 개의 [부부 셀]의 모임은 두 곳 모두 12명 정도의 인원이었습니다. 매우 인상 깊었던 것은 모인 분들이 쌓인 감정을 토해내듯이 한 주간 주 안에서 경험하신 것, 배운 것, 받은 은혜들을 거침없이 나눈 것입니다. 또 자신의 현재 느끼는 감정도 공유하며 듣는 분들도 그 나눔에 응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3일째 주일은 마산영광교회에 출석해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박 목사님이 동시에 통역해 주셔서 이해할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약 200여명의 분들이 모였습니다. 말씀은 엡 2:1-7절로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 이었습니다. 첫째로 나 자신은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 둘째로 자신의 주도권을 성령께 맡겨 드리는 것, 셋째로 우리의 힘과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긍휼로 사는 삶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들었을 법한 말씀이었지만,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오후에도 예배가 있었고, 우리 나가사와 목사님이 말씀을 전했습니다.“할렐루야!”로 시작해 성도들도“할렐루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로 [사람을 살리는 사랑이란 자신의 것을 주는 삶] 이라고 전해 성도분들도 은혜를 받는 모습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박 목사님도 저희를 위해 아침부터 밤까지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정신이 없으셨는지 한국 분들에게 일본어로 통역(?)하기도 해 그 수고스러움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피부로 느끼고, 배웠던 것들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4일간의 여행을 웃는 얼굴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구마모토성서교회 교인들) 중보기도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감사를 드립니다.

 


남큐슈 침례교 연맹 목회자 가족 연수
현지의 협력교회가 타교단인 탓에 지금까지 일본 침례교연맹 교회들과 목회자들과의 교류, 협력이 적었던 게 사실인데요, 올해 들어 침례교 지방회 모임(공식 명칭: 오이타 구마모토 블록)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선교사이므로 멤버십은 없는 상황에서 배석하고 있습니다만, 연세 많은 목사님들께서 구마모토에서의 지난 6년간의 사역을 인정해 주셔서 특별한 차별 없이 함께 예배하고, 나누고, 정보들도 교환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26-27일은 남큐슈에 속한 교회의 목회자, 가족들이 함께 1박2일로 아마쿠사 중앙그리스도교회에서 “아마쿠사 순교의 역사를 배우다”란 주제로 연수를 가졌습니다. 물론 집사람과 소리가 동행했고, 타 교회 목회자와 가족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폐회예배 설교도 부탁받아 말씀을 전하기도 했지요. 무엇보다 선교사 가정이 현지의 교회들과 코이노니아 할 수 있는 건 놀라운 축복이고, 일본선교의 통찰력을 얻는 것은 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9, 10월 기도제목
1. 건강을 위해(주께서 갑상선 항진증을 주관하시게)
2. 12주로 진행된 셀 목자 훈련(수료:13명)이 9월8일 무사히 종료 됨에 감사드리고, 수료식과 함께 시작될 목자 선발과 모형 셀 모임 위에도 기름 부어 주시기를.
3. 개인 전도대상자들을 위해(갠카와 씨, 나카조노 씨 가정 등)
4. 주님의 교회가 구마모토에 잘 개척되도록(하나님이 앞서 인도, 장소, 개척 멤버들, 재정 등을 붙드시도록) 교회명 가칭 구마모토 푸른목장교회.

연락처 +81-90-7986-5006
박철호-조은영 선교사 지정 후원 계좌
외환은행  181-0401158-754 예금주 박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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